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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인데 중학생때부터 우울증 앓고 있음
가족 문제 때문임.
중3때부터 상담소 다니다가 고3 졸업후 정신과에서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판정받고 우울증 쭉 앓아왔었던거 알게 됬어.
군대는 훈련소가서 공황왔었는데 소대장님이 잘 챙겨주셔서 결국 나와서 재검받고 공익받음.
나온지 10개월 됬는데 그동안 누워서 게임만 하고, 지금도 게임만 하면서 지내고 있어.
근데 나는 게임말고도 정말 관심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
음악, 인문학, 역사, 아이디어, 영화감상, 운동등 관심있는것들은 너무 많은데 막상 해보려고 시도하면 너무 버거워서 힘듬.
밖에 나가서 활동하면 1달을 못넘겨. 컴퓨터 학원을 갔는데 1달 정도 하니까 아침마다 나가서 공부한다는걸 못버티겠어서 그만두고
운동도 1달넘게하면서 그냥하기 싫어져서 그만두고, 고등학생때는 2년넘게 하던 미술（조소）도 그만두고, 영어도 외국 살다와서 '감'이 좋지만 막상 공부하면
집중을 못하겠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호주워킹홀리데이도 갔지만 중간에 갑자기 피곤하고 귀찮아져서 4달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어..
시작이 절반이라지만 맨날 시작하고서 중간에 포기하는게 많다 보니까 점점 겁나서 이젠 뭘 시도하기가 무섭기도하고 힘도 안나.
맨날 게임만 하고 잠은 기본 12시간 자.
죽고 싶어서 열심히 잠자는 기분이야.
요새 드는 의문은 내가 정말 우울증, 공황장애, 가족문제 같은게 없었더라도 내가 지금 다르게 생활하고 있을까? 하는 부분이야.
이렇게 몇년동안무기력하고 바뀌지 않고 있는데 그냥 천성이 게으른건가?
내가 맨날 게임만하고 있는 와중에 다른 친구들은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인것 같아.
게임도 솔직히 재미 없는데 주변에 관심있는것은 많아도 게임보다 신경을 더 자극시켜주는게 없는것 같아.
잠을 미친듯이 자고, 늦게 깨서 하루 한끼 미친듯이 폭식하고, 게임하다가 다시자고, 신기하게 살이라도 찌면 좋을텐데 살도 안쪄.
도대체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이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을 안한건 아닌데 그만큼 절실하지는 않은 것 같고, 노력은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사람들도 보기가 싫어. 친구들은 볼때는 너무 좋지만 한시간 두시간 시간지나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고.
외로움은 안타는 것 같은데 정말 재미있는거 없나
운동은 하고 있지만 정말 게으르게 하고 있어.
약은 하루 13알정도 먹고.
안 먹으면 금단증상 오더라. 후각 너무 예민해지고, 잠도 안오고, 몸이 부르르 떨리고.
이 글을 왜 쓰고 있지.
아 그래서 재미 있는거 없을까? 내가 막 중독되서 몰두해서 할만한거? 게임말고 다른거. 공부는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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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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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생산적인 활동을 하려고 노력해봐 전자기기는 멀리하고 나는 영화랑 책 보다가 인생 배우 찾아서 좀 벗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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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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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o |
덕질하려면 돈 벌어야하고 최민식 만났을 때 내 모습이 당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차차 부지런해지려고 노력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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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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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o |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뭔가 티끌이라도 하고 싶었던게 있으면 시도해보도록 해 나는 상담센터 병행하면서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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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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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o |
약은 근본적인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 마음의 문제도 있으니까 상담도 같이 해봐 나는 미술학원도 다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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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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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hala |
다시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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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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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o |
힘든거 알아 그렇지만 그 무게를 자꾸 느끼려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른 곳에 눈을 돌린다는게 중요한 것 같아 너만의 동기부여 꼭 찾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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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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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달린돼지 |
나도 그럼. 열정과 창작욕구와 창의력으론 이미 띵작 하나 뽑을정도인데 성격자체가 경쟁하는거 존나 싫어하구 당장 느끼는 잠깐행복 좋아하는 딱 현실에 안주하는 스타일이라 계획 십오지게 세우고 막상 시작하면 얼마못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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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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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달린돼지 |
그래서 다시 곱씹어보니... 처음엔 열정으로 시작하면 흥미가 생겨 탄력을 받거든? 그러다 열정과 흥미가 슬 식을때쯤 되면 지금 까지 한것들이 보여서 장작삼아 또 타오름ㅋㅋㅋㅋ 근데 먼가 어려운 부분이나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걍 모든 불이 꺼짐ㅋㅋㅋㅋ 근데 어쩔수없는거 같어... 진짜 자기 적성과 흥미와 재능이 모~~~두 바쳐주는 분야가 아닌이상 모든 연료가 다 연소될때가 오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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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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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달린돼지 |
이길이 진짜 아니다 싶으면 때려치우고 딴거 알아보는 거고... 먼가 아쉽거나 좀 재미있고... 이 길이 나쁘진 않은거 같은데 계속해야겠다! 싶으면 이제는 내 자신을 연료삼아 태워가면서 해가야 하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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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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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달린돼지 |
근데 시~~발 우리들은 일회용 장작이 아니라 충전식 빠떼리란 말야ㅋㅋㅋ 그래서 또 시간 잡아서 충전좀 해줘야지! 나같은 경우는 자전거 타는거 좋아해서 자전거도 타고~~~ 오랜만에 즐기는 입장에서 게임도 하고~/ 친구들이랑 고기도 묵으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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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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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달린돼지 |
그리고 잠은 나도 진짜 천성이 겨울곰이라서 한번 날잡고 자면 ㄹㅇ 12~14시간씩 잠... 근데 매일 이렇게 자면 너무 시간 아깝고 생활이 힘드니까 몇일 개 쪽잠 느낌으루 평상시 생활에서 자다 또 하루 푹ㅡ자고 이러기도 했고... 근데 이것보단 규칙적인(꼭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게 아니라 자기 패턴에 맞는 생활)이 나은거 같음. 학교나 알바,회사 같이 정해진 사회생활이 없는데 굳이 힘들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찍자고 일찍 일어날 필요가 있나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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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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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달린돼지 |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모두들 자기 페이스가 있는거같음 내가 작성자의 상황이 어떤지는 다 모르지만 남들 신경 안쓰고 내가 하얗게 불태웠다! 생각할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안찝찝하게 조금씩 해나가야지. 남 잘되간다고 내 되던게 안될것도 아니고 남 못된다고 내 안되던게 잘될것도 아니고... 어쨋거나 흘러가는 내 인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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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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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hala |
힘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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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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