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2）






여자는 나쁜남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정재는 돈까승을 좋아한다.




나와 정재는 미용실을 나온후

돈까스를 파는 음식점으로 갔다.



그때..


나는 보았다.



내친구 정재의 눈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로 지냈지만.


그 어느때보다 강열함이 느껴지는..


크지않은 저 두 눈에 꿈틀대는 태고적 혼돈의 존재를..



비유를 들자면


마치..



아프리카 대초원..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들과의 싸움에서 과감히 승리하고

토실토실한 톰슨가젤의 목덜미에 송곳니를 꽂은 우람한 사자의 눈빛?..



아니아니..



이건 그것의 문제가 아니다.


무엇이든 썰어버리려는 저 강렬한 안광은..






정재 : "야."


다강 : "-_- 어!?"


정재 : "뭘 생각해 ?"


다강 : "뭐가.?"


정재 : "너 멍때렸잖아 방금."



다강 : "음.. 그..그냥 별생각 안했어 ^^（이새끼 눈치는 빠르다..）"


정재 : "싱거운새끼.."




정재 : "뭘 생각하든 그 이상이다 !"



다강 : "어 -_-. 넌 진짜 최고야."



정재 : "천상천하!"


다강 : "유이꿀벅!"



정재 : "유이가 누구냐?"



다강 : "이..있어 지금시대엔 존재하지않는 최고의 여자지.! 암. 최고지. 암!"




정재 : "실없는새끼.. 빨리 돈까승 먹자! 배고파 돌아가시겠다."




그렇게 나와 정재는 돈까스집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신촌역쪽에 돈까스집이 있다는걸 기억해 내고는


그리로 향했다.


그리고 향하던 도중에..



애물단지 : 지이이잉~ 지이이이이잉~ 징지리 징징~ （전화왔어 새캬.）



다강 : "어? 누구지? 소연이네!"


촥


다강 : "여보세요?"


소연 : "야!ㅋ"


다강 : "왜 ㅋ"


소연 : "왜 오늘 문자안해? ㅠ"


다강 : "오빠가 원래 좀 한가함을 모르는 남자잖니."


소연 : "^^"


다강 : "^^"


소연 : "^^ㅗ"


다강 : "^^;"


소연 : "ㅋ 뭐해?"


다강 : "머리 자르려고 이대 왔어ㅋㅋ"


소연 : "우와. 어떻게 자름? 설마 앞머리 일자는 아니지?"


다강 : "^^.."


소연 : "야이 초딩아 ㅋ"


다강 : "ㅋ.. 어떻게 알았지?"


소연 : "요세 남자들 10명중 11명이 일자앞머리임 ^^"


다강 : "어느나라 계산법이길래 10명중에 11명이 나옴??!?!?!?^^?"




소연 : "..사소한건 묻지말게나.. ^0^"




다강 : "허..허허헣 허허!!!ㅎ헣!! 넌 뭐하는데?"



소연 : "오빠 생각 ♥"





다강 : "-_-..레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 내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연 : "뻥이야 ㅋ 매니큐어 바르고있어 ^^"




다강 : "-_-..（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연 : "ㅋㅋ 왜 내가 오빠생각한다니까 가슴속에 폭풍이 휘몰아치셨나? ㅋㅋㅋㅋㅋㅋㅋ?"



다강 : "음 ㄴㄴ. 내 가슴엔 폭풍이 휘몰아칠 겨룰이없지."


소연 : "왜?"





다강 : "내 가슴엔 너란 존재때문에 항상 빅뱅（우주대폭팔）."






소연 : "끊는다 ^^."




다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연 : "ㅋ.. 오빤 역시 재밌어."




다강 : "개그맨 해두 되겠지?"




소연 : "충분해 얼굴이 일단 먹.."



다강 : "거기까지.."



소연 : "응.."




다강 : "ㅋㅋㅋ 오빠 이제 돈까스 먹으러 가야되니까 있다 문자할께."




소연 : "-_- 나보다 돈까스가 중요함?"




다강 : "아니지 난 너가 더 중요하지."




소연 : "그럼 돈까스 먹지말고 나랑 전화하자."



다강 : "아니지 그건 좀 곤란하지."



소연 : "내가 삐져도?"



다강 : "아니지 그건 좀 많이 아니지.."



소연 : "칫 ㅋ 맛있게먹어.!"



다강 : "응 ㅋㅋㅋㅋㅋ 너랑 더 전화하고싶지만 옆에서 친구가 보챈다 ㅠ 있다 할께!"



소연 : "ㅇ"


뚝.



비록 짧은 전화통화였지만

소연이와 통화할때 느끼는 행복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얼굴에 웃음이 가실줄 몰랐고,

어쩌면 오늘 하루 웃었던 시간보다

방금 전화를 하며 웃었던 시간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는 소중한 전화였다. ^^







정재 : "쳐웃지마 쪽팔려."


.

..
....


행복함은 금새 없어지고 말았다.



다강 : ".. ㅋ;;"



정재 : "내가 주문한다?"



다강 : "어 너 맘대로 하세요."



정재 : "ㅇㅋ 후회할지도 모르는데?."



다강 : "형 그렇게 쪼잔한놈 아니다."


정재 : "ㅇㅇ"





그리고 정확히 나는 정재가 주문한지






3초만에 후회했다. -_-








다강 : "^^ 슈발.."








8화 끝!



크~

9화에는 아마도

첫데이트 장면이겠네요!

ㅋㅋ

그럼 추천 많이 부탁드립니다~


7화보기->http://web.humoruniv.korea.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0&number=315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