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의 고민 좀 들어주실분


군 전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좋지 않은 일이 생겨 수천만원대의 빚이 생겼고, 그로 인해 다니던 전문대를 1년 남겨두고 자퇴하고 일을 시작했고

일을 시작했음에도 급여가 낮아 매 달 대출이자만을 갚아가며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도중 개인회생을 알게됐고 원금만이라도 내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24살에 개인회생까지 신청했고 이번 달 부터 인가 결정이 나서 납부 중인 상황입니다.

우선 빚은 둘째 치고... 기존에도 학력이 상당히 좋지 않아 이름도 잘 모르실만한 대학에 다닐 수준이었고 자퇴까지 한 상황에서 고졸이라는 꼬리표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는거 같습니다. 돈이라도 열심히 벌자는 생각에 일터에서 버티고 있으나 점점 갑질이 심해지며 추석 당일에도 15시간 당직 근무를

서야 하는 상황.. （사무직 회사입니다.） 지금 잡은 직장마저 나와버리면 정말 패배자가 된 기분이 들거같아 버티고는 있으나 점점 심신으로 힘들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제가 이 일을 계속하더라도 단순한 문서작성 사무직이기에 경력도 쌓이지 않기에 평생 이 일을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무엇이라도 배워볼가.. 계속해서 찾아보고 있으나 자격증의 경우에도 초대졸이 필요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고 네이버 지식인에 글을 올려도

사회복지사 자격증 광고글 답변만 계속해서 올라옵니다. 집안 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데 제가 장남이라 벌써부터 부모님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살고 있기에 매일매일을 스트레스속에 살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것은 절대로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지 않으나

현재 24살의 나이에 빚이 수천만원 있는 상황에서 다시 대학교를 다니거나 이런저런 돈이 들어가는 （학원이라던가） 활동을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정말 도저히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핑계라고 생각이 드실수도 있으나 밤까지 일을 하며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빚까지 있기에 꿈조차도

꾸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원망스럽기도 하고 , 틈틈이 짬을 내서 공부를 해보려고해도 고졸 출신이 대학을 안가는 이상 무슨 공부를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틈틈이 영어공부만 하고 있는데 뭘 해야 좋을가요...

오해 하시는분들이 있을수도 있는데 저 빚은 사정상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제 잘못으로 생긴 빚은 절대 아닙니다..

웃대 눈팅만 하다가 정말 고민때문에 스트레스로 죽을것같아 무거운 분위기로 글 한번 써봤습니다. 조언 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