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 눈팅만 주로 하다가
그냥 여기다가라도 털어놔야
내일 결혼식 때 웃을 수 잇을 거 같아서

너무 사랑하는 남편 만나서
진짜 좋은 시댁으로 시집왔다
울 어머님 시누 조카들까지
진짜 새로운 가족이 생긴거 같아서 너무 좋다

근데 왠걸
결혼식 하루 전날
친정이 난리다

내일 결혼식이니까
울엄마 목걸이 반지 할려고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단다-

엄마가 어디다 잘못뒀겠지
잘 찾아봐

아무래도 아빠가 또 갖다 판거 같애...

입에서 미친 소리가 절로 나오드라
이미 전적 있음
울 외할머니가 결혼할 때 받은 금가락지
엄마한테 손녀 시집 가면 줘라고 한 반지까지
싹 갖다 팔아먹었다

미친놈

도둑이 훔쳐간게 아닐까
현실 부정 엄청 하고 싶드라

이와중에 아빠가 사업하다 말아먹어서
빚 남은거 있는데
엄마 앞으로 엄마도 모르는 빚 독촉 전화오고
엄마 아는 사람한테까지
나 시집 보낸다고 돈 빌려 달라고 했다더라
물론 난 받은 적없음

하
이제 좀 행복해지나 했더니
결혼식 하루 전날 참 행복하네

친구들한테 연락 하자니
선뜻 손길이 안가더라
이제 이런 일 갖고 전화하기도 미안하더라
그들은 나를 잘 이해못해줄거고
그냥 안타까운 위로만 더 해줄텐데
괜히 부담주는거 같아서-

웃자에 진지글 올라오면
허심탄회하게 댓글 달아주는게
보기 좋더라
개드립치는데
묘하게 그 안에 진정성이 있엌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남푠한테 구박받으면서
웃자 맨날 본다

신행가서도 볼거야
염장질 할거야
메롱

아 머 어떻게 끝내야되는거지......
암튼
내일 결혼식에
아빠 손잡고 들어가기 싫다
그냥 남편이랑 손잡고 들어가고 싶다

엄빠 이혼하면 좋겠다
근데 그전에 파산신고 부터 해야한다는데
뭐 겁나 복잡하네
후 돈이나 열심히 벌어서
악착같이 모아서
울엄마 내동생부부 울엄니 울시누 울 조카들 내 강아지
호강시켜죠야지
아 남편도-

오늘도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