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사람인가?

사람이라고 하는것은 인간을 다르게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팔 두개와 다리 두개가 달려있는 인간을 사람이라고 한다. 머리카락이 달려있고 두 눈, 코 하나, 입 하나가 달려있는 인간을 사람이라고 한다. XX 염색체의 인간은 남자인간이라고 하고 XY염색체의 인간은 여자인간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간은 인격이라는 것도 갖고있다. 인간마다 인격은 다르며, 그럴때마다 어떠어떠한 사람이라고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인간마다 성격도 다르고, 말하는 성격, 즉 말투도 다르다. 이 지구라는 별에서 먹이사슬의 정점에 오른 개체. 이를 인간,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답지 않은 사람?

사람답지 않은 사람. 사람같지 않은 사람도 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 인간이라고 믿어지기가 힘든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사람.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를 폭행한 사람,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 평생 함께해 온 친구에게 보증을 서달라고 부탁하고 도망친 사람,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 선량한 사람들의 금품을 갈취하는 사람, 여학생을 은밀히 성폭행하는 교사,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
세상에는 끝도 없이 사람답지 않은 사람이 있다.


사람은 무엇인가?

그런 점에 있어서 사람이라는 것은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 인간들의 공동체에서 형성된 규범과 행동양식을 지키는 사람. 베풀 줄 알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자신의 약속을 잘지키고, 받은 은혜는 갚을 줄 알고, 다른사람의 슬픔을 나눌줄 알며, 다른 사람의 기쁨을 더할 줄 아는 사람. 친구의 장례식에 꽃 한 송이라도 가져갈 줄 아는사람. 가진 것이 없어도 꿈마저도 잃지는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사람이라고 할수 있겠다.




박사는 사람이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였다.
모습이 인간이라고 해서 다 같은 사람은 아니다. 사람답기만 하면 그 어느 누구도 사람이 될 수 있다.
봄철 피어나는 개나리 진달래는 말은 못하지만 소위 인간 쓰레기보다는 그들이 사람다울 것이다. 숨을 쉬지 않는 휴지도, 컴퓨터도, 티비도 남들에게 적어도 제 역할을 해낼 줄은 안다. 그들이 인간사회의 쓰레기보다는 훨씬 사람답다.

박사는 사람다운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상향의 인간 또한 무엇인가에 대해서 철저히 연구하였다. 그의 목적은 인간이 아닌 사람이 있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새로운 종의 탄생에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의 결론은 이것이었다.
진정 이상향의 인간이라면 지금까지의 인간과는 완전한 차별화를 두어야한다. 모습도 성격도 완전히 달라야 한다.


여자들이 원하는 이상향의 인간은 무엇인가?

똑똑한 인간.
매너 있는 인간.
기품있는 인간.
눈이 내리는 날은 꼭 외출할수 있어야만 하는 인간.
가사일은 나한테 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인간.
내 말부터 듣고 말해야 하는 인간.
...

남자들이 원하는 이상향의 인간은 무엇인가?

순종하는 인간.
아름다운 인간.
...


박사는 남자들이 원하는 이상향의 인간만큼은 배제하기로 했다. 남자들이 원하는 인간상은 매우 폭이 좁을 뿐더러 박사가 탄생시키고자 하는 이상향의 사람은 인간과는 모습이 달라야만 했기에 아름다운 인간은 포함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10년동안 박사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직립보행이 가능하며, 지금까지의 인간과는 모습이 다른 동물을 이상향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인간이 이토록 강해질수 있었던 이유는 두 손이 자유로움으로써 도구의 사용이 가능해서였기에 직립보행은 필수조건이었다.

신의 영역을 넘어선 도전.
총 연구비 17조원. 동원된 연구원의 수는 472명. 장장 만 10년만에 탄생시킨 사람다운 사람이었다.
박사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을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472명의 눈이 지구 상에 새롭게 태어난 종을 경탄의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첫 복제원숭이는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