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비가 오는 이런날은.. 막걸리에..어흠어흠.

여튼 바로 시작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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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여대생 모모] 40.









- 똑똑똑....









윤희 : ....누구야?









규호 : 도우미요-ㅁ-









윤희 : ...응?;; 도우미라니... 누구?









규호 : 남자 도우미 4명~










윤희 : ;;; 뭐하러온거야 니들?










규호 : 뭐 혹시 도와줄건 없나 해서....









윤희 : 킥... 일단 들어와봐.









윤희누나가 문을 열어주자 규호를 비롯한 솔로친구 1명은 얼굴에 희색이 가득한채 표정관리에 돌입했다;;;








나는 그저 착찹한 마음과, 모모를 보고싶은 마음이 뒤엉켜 혼란스러웠고,









태석인 의외로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방문을 열자마자 싸~하게 풍겨오는 향수냄새;









윤지 : 얼라? 니들이 왠일이야? ㅋ 들어와~ ....방안에 곰팡이냄새가 나길래 향수좀 뿌렸는데...









태석 : ...허어.. 이거 하은이거 아니야?









윤지 : 엇; 딱 알아버리네? 킥킥킥.... 애정전선 문제없구나? ㅋ










...라벤더향이 짙게 풍겼으면 나도 맞출 수 있었을텐데









어쨌건 우리 네명의 남자들은 약간 쭈삣거리면서









여자들 7명이 옹기종이 앉아있는 그 방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벌써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방안까지 말끔하게 정리해둔 그녀들은 각자 책을 보고 있거나,









창 밖을 바라보거나, 혹은 음악을 듣거나 하면서 집합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조금 특이했던 건 윤지와 윤희누나,









그리고 서정이가 볼록하게 튀어오른 담요 하나를 앞에 두고 무슨 게임같은 걸 하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









나는 방안을 한차례 훑어본다음 곧바로 모모와 하은이를 찾았다.









하은이는 문에서 제일 떨어진 쪽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태석이가 들어가 하은이에게 인기척을 보내자, 그녀는 생긋 웃으면서 자기 옆자리에 손짓을 했다.









태석이는 킥킥거리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멋적게 그 자리로 향했고,









나는 그 모습을 쓴웃음으로 바라본 채 모모를 찾아보았다.









별로 넓지않은 그 방을 샅샅이 훑어도 모모가 안보였다;;;;









한쪽 구석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손가락으로 리듬을 타던 가연이가









자신의 귀에 꽂아둔 이어폰을 빼면서 내게 말했다.









가연 : 모모 찾어?









나 : ...어;; 어디갔어?










가연 : 연아한테 물어봐봐 ㅎㅎ









나 : 엥? 그건 또 무슨말이야;










연아 : ㅎㅎㅎ 모모 아까 집에가지 않았나아아~?









윤지 : ...모모 어딨게? ㅋ










나 : ;; 화장실갔냐?









윤지 : 아니~









윤지는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윤희누나를 쳐다봤고,









윤희누나 역시 키득키득거리면서 서정이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그러자 서정이가 미간을 찌푸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서정 : 아;; 윤희언니 간지러-ㅁ-;;; ....모모는 말이야..... 사실....









윤지 : 킥킥킥;;; 모모느으은~









나 : ...아 뭐야 니들;;; 빨랑 말해봐;;









윤희 : .....모모는 너한테 안주려고 숨겨뒀지'-'）ㅋ









윤희누나가 자기앞에 볼록해진 담요를 의식하며 웃었다.









...직감적으로 그 안에 모모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는 슬그머니 담요 곁으로 다가가 끝자락을 잡고 위로 들어올렸다.









모모 : .....왁!!!!!!!!!









나 : ...으악!! 깜짝야;;









내가 엉덩방아를 찧으며 방바닥에 처참하게 나뒹굴자,









그 방안에 있던 여자들 7명이 동시에 웃음을 터트린다 내 이것들을 그냥;;;









나는 엉덩이뼈가 욱신욱신거리는 통증도 잊은 채









쪽팔림을 무마할만한 재치를 있는대로 짜내야하는 상황에 처해버렸다.









윤지 : 킥킥킥킥;; 지 여자친구보고 놀라자빠지는 꼴좀 봐~ ㅠㅂㅠ 나미쳐~










가연 : 푸하하하~ ㅠㅁㅠ









모모 : 헤헤헤;;









....









졸지에 구경거리가 되버린 나는 얼굴이 새빨개진채로 뻘줌하게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그 흐름에 끼어 어울렸겠지만;;;










왠지 모모한테 장난을 당하고 나니까 이상하게 데미지가 컸다;;










그 때 엑스트라로 전락할 뻔한 규호를 비롯한 친구 한놈이;;;









슬그머니 앞으로 나서며 분위기를 조율하기 시작했다.










규호 : 그건 그렇고... 집합 시간까지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데...

짐 정리 도와주려고 왔건만 정리는 다 되있으니 물건너갔고...

게임이나 하면서 노는거 어때+_+?









친구 5 : 오.. 좋지 좋아! 무슨 게임인데?









.......바보들아;;;;










짜고치는 고스톱 티 다나잖냐;;;;









그러자, 자기가 뒤집어쓰고 있던 담요를 포개서 접어두던 모모가 갑자기 뒤로 돌며 크게 외쳤다.









모모 : 아앗!! 게임!! .....뭔데 뭔데? 할래! +ㅁ+









.........;;;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그 땀이나 좀 닦지;;;









담요를 뒤집어쓰는 통에 그 안이 상당히 더웠을거다 혼자 M.T의 모든 즐거운 분위기를









다 머금고있는 것 같은 모모를 바라보며









나는 나름대로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나 : 호오~ 재미있겠다. 하자! 하자! 윤희누나 같이해요 좀.

야, 선머슴. 너도 빨리 일루와서 자리 세팅해! 가연아, 연아야. 너희두.

.....아 거기 책보고 있는 사람들, 일루와봐봐 좀; 서정아 너도 빨라앙~









여자애들도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쭈삣쭈삣 일어나 우리가 있는 쪽으로 다가와 앉았다.









....모모는 벌써 내 옆자리를 꿰차고 앉아서 눈을 초롱초롱 빛내고 있는 중이다;








그녀의 참여도는 아마도 전 M.T멤버중 최고일거야 어느 정도 분위기가 정돈이 되자









규호가 막 게임에 대해 말을하려는 찰나, ...우리의 선탠선머슴 윤지가 투덜거리면서 한마디 내뱉는다.









윤지 : 아이 진짜 무슨 게임이야 게임은... 술이 들어갔을 때 부터가 게임 시작인거지..

맨정신으로 뭔 게임을 해? 재미도 없게...









태석 : 거 참 아줌씨 딱딱하게 구시긴;;; 맨정신에 해도 몰입력 좋은 게임이 얼마나 많은데?

좀 해봐봐 일단은.









윤지 : 니들이 원하는 게임은 '옷벗기' 내지는 '왕게임'이겠지









태석 : 오, 좋군... ...그러나...

'옷벗기'게임 같은 경우엔 자네만큼은 그다지 게임에 참여시키고 싶지 않은걸? ......

비쥬얼이 안되잖아 넌.. ㅎㅎㅎㅎ 시각테러에 가깝다 니가 옷을 벗으면. =ㅠ=









윤지 : 캭!!! 뭐가 어째?! ....이걸 그냥 확!!! ^









윤지의 파워실린 주먹질을 이리저리 피하고 막는 태석이를 저지하며 규호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규호 : 야야, 그만들 해봐;;; .....무슨 게임이냐면... ....사실 게임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고.

그냥 일단 룰만 정해두는 거야.

본 게임은 나중에 진행되는거고. ......어떤 게임이냐면....









....녀석은 마치 한밤중에 무서운 이야기라도 하듯,









분위기를 한껏 잡으며 우리들쪽으로 상체를 숙이며 설명에 열중했다. .....대충









그놈의 설명은 이랬다. ;;;









우리방 인원 10명과, 여자애들방 인원 7명이서 서로 짝을 지어 파트너를 결정하고,









M.T내내 다른 인원들 몰래 마니또 형식으로 자기 파트너와 같이 행동을 하는거랜다.









그리고 M.T 중간중간에 게임 상황을 줘서,









각자 파트너중에 제일 호응이 좋고 결과가 좋은 팀을 우리끼리 선정해 상품을 몰아주는 형식이라고 했다.










거기까지 설명이 끝나자 가연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질문했다.









가연 : 음... 근데 있지, 우린 7명이고 너희방은 10명이잖아... ...짝이 돼?









규호 : 아아~ 걱정마. ....서바이벌로 우리가 알아서 커트시키면 돼









가연 : ;; 니네 뭔 작정하고 M.T왔니?









규호 : 크하하하하~ 무슨 그런 범죄스러운 멘트를! ...그럴리가）









그러자 설명내내 맘에 안든다는 표정을 하던 윤지와 서정이가 다시 말했다.









윤지 : 야!; 그럼 뭐야. 짝이 되는 사람은 M.T내내 그 사람이랑 놀아야되는거? ....

니들 7명중에 선택을 해야한다면 너무 선택폭이 가학적인거 아냐?

딴 방애들 중에도 괜찮은애들 많은데 왜 하필 너희방 애들이랑 해야돼?










규호 : 훗... 그것의 이유란 간단하지. .......내가 게임하자고 했잖아









서정 : 뭐야 그게!;;; 이게 무슨 에디슨표 발명품 전시회도 아니고...










규호 : 야야야!;; 사실은 너도 내면 깊숙히 이 게임을 원하고 있잖어!

뭘 아닌척을 하고 그러냐 ㅋ 다 보여 다.










서정 : 저게 뭐래;;;









윤지 : ....야, 그럼 상품은 뭔데? 1등한 팀한테 상품 몰아주기라며?









규호 : 참여도를 높이려면 돈이나 귀중품을 걸고 싶지만

니들이 반대할게 뻔하니 나중에 뒷풀이 때 화끈하게 쏘는 걸로 하자.










윤지 : 화끈하게 안 쏘면? 흐지부지 쌩깔거 같은데









규호 : 거참;;; 아 화끈하게 쏜대니까!!;; 내가 돈걷고 다 추진해서 책임지고 쏠게!

....뭘 그렇게 쏘이고 싶어해 애가.. 꿀벌 사촌이냐?









윤지 : ;; 너 그말 책임져라. ㅋ 나이쓰~ 뒷풀이때 술 공짜로 무지하게 얻어마실 수 있겠네~









규호 : ....여자애가 그저 술이라면... ;;; ...서정이 너도 불만없지?









서정 : 뭐, 정 그렇다면... ...그리고 왠지 재미있을거 같기도 한데..









...농성에 돌입하던 그 두 여자가 찬성쪽으로 기울자,









나머지 인원들은 별 군소리 없이 다들 찬성을 표했다;;;








...규호놈... M.T때 뭔가 한건 하려고 벼르고 별렀구만... ㅋ










나와 태석이는 서로를 마주보며 킥킥 웃었고 규호와 친구 5;;;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태석이의 팔에 팔짱을 낀 채 조용히 듣기만 하던 하은이가 입을 열었다.









하은 : ...그럼 커플인 사람들은? 그냥 커플끼리 하는거야?









규호 : 음... 원래 그럼 재미 하나도 없겠지만... 이 게임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냥 커플은 커플끼리 하자.










하은 : ...목표? 뭐야 그거 왠지 수상해.









규호 : .....;;;; 야야; 아무것도 아냐;; 목표는 그 왜 있잖아 그거... ...그...

아! 상품, 상품!! ...그게 목표인거지;;;;










그렇게 우리는 집합시간 전까지 게임의 형식과, 파트너를 결정했고;;









......이윽고 집합시간이 다 됨과 동시에 M.T의 서장도 개막되고 있었다.










[혼혈 여대생 모모] 41.









사실 53명이나 되는 인원을 한꺼번에,









그것도 인솔교수 없이 우리끼리 통제한다는 것은 굉장히 버거운 일이었다.










집합시간 때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간의 의견충돌로 진행이 더뎌지다,









결국 결정을 본 것이 남자방 하나에 여자방 하나로 인원을 섞어서 2룸 1조식으로 놀기로 했다.









큰 단체행사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인원끼리 뭉쳐서









M.T내내 활동하게 되는 걸로 잠정적 결정이 나버렸다.









집합이 끝나고 숙소로 들어갈 때, 윤희누나가 지친모습을 보이며 내가 살짝 속삭였다.









윤희 : 아;; 지원 따낼려고 너무 무리한거같애. 인원이 많다보니깐 통솔도 안되고...

이 인원을 만족시킬 만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도 별로 신통찮고....; 죽을 맛이다 민우야;









나 : ;; 그래도 남자방 하나에 여자방 하나로 섞어서 놀게했으니까 큰 무리는 없을거에요.

지들끼리 알아서 놀겠지 뭐;;










윤희 : ...그럼 우리 1학년 전체의 단합이 안되잖아;;; 나중에 이 문제로 딴지걸면 골치아파지는데...









나 : 어쩔 수 없잖아요=ㅁ= 캠프파이어나 게임같은거 할 때 다 모여서 놀면되죠 뭐. 너무 상심마요;









윤희누나는 내게 살짝 웃어보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만만찮겠지 누나도.









애초에 공적인 목적이 있는 M.T였으니 그만큼 힘들거란건 예상했었다.









하지만 과대로써 이래저래 고생인 그녀를 보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파왔다.










우리방 멤버가 숙소로 다 모이자, 곧바로 규호놈이 작전지시에 돌입했다;;










규호 : 야야. 좋아좋아. 때가 왔어.

다른방 애들한테 안치이면서도 우리끼리 놀 수 있는 기회가 저절로 굴러들어왔다는 말씀









태석 : 근데 하은이랑 모모 빠지면... 딸랑 다섯 남는데...

우리쪽은 민우랑 나 빠진다고 해도 8명이나 되잖아. 치열하지않냐?

애초에 다른방 애들도 불러모으기로 했었던거잖아... 근데 이미 방은 다 짜여졌고... 어쩔거야?










규호 : ....그래서 지금... 운명의 시간을 열어보려한다










...그러더니 규호놈은 주머니를 뒤적이며 종이쪽지들을 꺼냈다.









네등분으로 접혀진 종이쪽지들은 모두 합해서 딱 8개였다.









규호 : ...제비뽑기다 이중에 3장은 말할 것도 없이 '꽝'이야. '꽝'으로 뽑힌 애들 3명은...

....알아서들 놀아라









나 : ...오? 그럼 너도 참여하는거냐 제비뽑기에?









규호 : 당연하지!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이윽고;;; 심오한 분위기속에서 제비뽑기 의식이 치러졌다;









나와 태석이는 비교적 여유로운 눈길로;; 그런 그 녀석들을 쳐다봤고









녀석들은 모두 목숨을 건 듯한 비장한 눈빛으로 제비뽑기에 임했다.









각자 하나씩 종이쪽지를 집어든 녀석들이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쪽지를 펴보기 시작했다.









규호 : ......아자!!!! 크하하하하하~!!! 신은 나를 선택하시었구나!!









친구 3 : ....오!! 나도!! 아싸아~!










친구 5 : .....굿샷!










친구 1 : ....휴우;;;; 살았다-ㅁ-;;










친구 4 : .........굿;;;









.....;;; 선택된 자들의 환호성;;; ...곧이어 들려오는 '꽝' 선택자들의 안타까운 절규...









친구 2 : ....아 미친!!;; 짜증나;;; 꽝이잖아... 말도 안돼!!










친구 6 : .........쓰댕;;









친구 7 : .....어우!! 이게 뭐야 진짜... ㅠ_ㅠ










규호는 짐짓 안됐다는 표정을 해보이며 그런 그들을 위로해주었고









'꽝' 선택자 3명은 울상을 지으면서 이불더미에 파묻혀버렸다;;









.....성공한 다섯명은, 이제 지들끼리 모여서 파트너 정하기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규호 : 일단은 여자쪽 의견을 반영해야하지만...

우리쪽에서도 나름대로 상대방을 정해두면 일이 쉬워진다. ㅎㅎㅎ 일단 상철이 너.

넌 누구냐?









상철 （친구 3） : ...음... 난 가연이









규호 : ...이런 우라질놈아; 걘 내가 찍었어 임마;; 딴 애 골라









상철 : ...;;; 임마!; 그럴거면 뭘 정해두란 거야;;









규호 : 어허; 그러니까 가연이빼고 정해두라 이거지 짜식아;









상철 : 젠장;;; ....그럼 난 서정이 할래









규호 : 오케이. 다음 동석이 너. 넌 누구?









동석 （친구 1） : 난 윤희누나










규호 : ...새X. 원로 취향이었군;; ....그럼 다음... 우근이 너.










우근 （친구 4） : ......난 윤지 할란다;










규호 : ....제정신이냐?! 너 취향 진짜 개성만점이다










우근 : 시꺼 임마;; 걔도 나름대로 귀여운데가 있단말야.









규호 : 그러냐;; 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민수. 넌 얄짤없이 연아네?










민수 （친구 5） : 엇; 마침 나도 연아 생각해두고 있었는데...










규호 : 쪼~아! 딱이구만 아주. 자기 파트너 잘 기억하고 있어.

오늘 밤에 술마시면서 파트너 정할 때 자기가 각자 알아서 찍히도록 피나게 노력해야된다.

무슨말인지 알겠냐? ㅎㅎㅎ









...녀석들의 작전회의는 그렇게 끝이 났다. ㅋ









그 소란이 끝나갈 무렵, 나는 태석이와 함께 숙소를 나와 근처의 바위에 앉아 있었다.










.....시원하면서도 비릿한 저녁바람이 콧등을 간지른다.









태석이가 말없이 담배를 내밀자, 나는 그것을 받아든 다음 불을 붙였다.









녀석도 한 대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고는 연기를 길게 뱉어냈다.









태석 : 짜식들... ㅋ 노는 꼴이 진짜 골때린다니까...










나 : 그래도 웃기잖아.









태석 : 여자애들쪽에서도 지금 자기들끼리 파트너 정해놓고 있을까?









나 : 그렇겠지? ....난 윤지가 누구 찍을지가 제일 궁금하다 ㅎㅎㅎ









태석 : 그 선탠선머슴.. ㅎㅎ 그래도 귀엽잖아 왜 ㅋ










나 : ....힘만 세고 성격은 '털털'을 넘어서서 '터프'야;;

모모에게 젖어있는 나로써는 심히 거부감든다









태석 : 미친;; 뭘 젖어있냐 젖어있긴...ㅋ ....암튼, M.T동안 각자 잘해보자.









나 : ...그래... 아참....그리고 태석아.









태석 : 왜?









나 : ....아냐; ...그냥 고맙다구.









태석 : ....이놈이 왜이래 갑자기? 뭐가 고마워;;









나 : ...그냥 새꺄;









태석 : 졸라 싱거운놈일세;










나는 서서히 날이 저물어가는 어둠사이로 태석이의 어깨를 바라봤다.










친구를 위해 말없이 애쓰는...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도 애쓰는 그 멋진놈의 떡 벌어진 어깨를 말이다.










....시간은 흘러,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역사적인 M.T첫날밤, 우리조가 선택한 밤놀이는 다름아닌 술파티였다;;









별다르게 할 것없는 대천의 야밤을 맞이한 우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이미 이 짓 이외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거다;;;;; 장소는,









비교적 넓고 트여있는 남자들 방으로 낙찰됐다.









남자들은 각종 소주류와 맥주류;를 날랐으며,









여자들은 방안에 버너를 켜두고 안주제작에 힘쓰고 있었다.










...다행히 하은이와 윤희누나가 요리에 일가견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준비해온 음식재료 만으로도 충분히 럭셔리한 안주를 기대하게 되었다.










냉동된 고기를 다듬던 가연이가 방안을 한번 둘러보더니 말했다.









가연 : 어? 근데 너희들 다 합해서 10명 아니었어? ...왜 7명뿐이야?










태석 :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지 못한 애들이지 ㅎㅎㅎ 지금 걔들 딴방 놀러갔어;;

우리들 옆에서 놀면 비참해진다고.










가연 : 풋;;; 그럼 너희들이 게임 참가자들이야?









나 : 뭐, 그렇지; 나랑 태석이야 고정된 파트너가 있으니까....

남은 사람들끼리 파트너를 슬슬 정하는게 어때?









그러자 방바닥에 소주병과 잔을 세팅하던 규호가 소리치듯 말했다.









규호 : 아아, 일단 우리쪽에서 정해둔 루트가 있는데... 그것부터 공개 해보는게 어때?










윤희 : ...헤에? 그래? ㅎㅎㅎ 어디 말해봐봐 그럼'-'）










규호 : 자, 그럼 일단 호명되는 인원은 손을 크게 들어주시길 바래요 ㅎㅎ 음... 첫번째로...

우리 서정양은... 상철이가 찍었어.









상철 : 기호 1번, 최상철 ）/









서정 : 오~ ㅎㅎㅎ 상철군, 나를 지목했단 말이지.









상철 : ;;









규호 : ...;; 저자식이 토쏠리게 어디서 발개지고 난리야;;

에... 그다음... 우리 윤희 누나는... 동석이가 찜했네 ㅋ









동석 : 기호 2번, 양동석 =ㅁ=）/









윤희 : 오; 이 연상의 늙은이도 찜해주고.. 영광인데?









동석 : 누나정도면 저쪽 윤지보다도 젊어보이니까 걱정말아요









윤지 : ...야!;; 왜 거기서 내가 튀어나와? 죽을래? ^










동석 : ....-ㅁ-;;;










규호 : ....; 그럼 다음으로... 윤지양은... 저쪽 우근이가 찜.










우근 : 기호 3번, 서우근 ）/;;;;










윤지 : ...엥? 서우근 니가? .....왜 하필 너야










우근 : 야야!;; 뻘줌하게 그 멘트는 뭐야;;; 내가 어때서!;










윤지 : 에잉 맘에 안드는데...










우근 : ....ㅠ_ㅠ 저게;;










규호 : ...;;; 윤지 이인간아; 너 그런식으로 나오다가 아무도 너를 선택안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참아라 참아; ...음, 그 다음 연아느은~ ....여기 민수가 찍었고.










민수 : 기호 4번, 강민수 ）/;;;










연아 : ...）*









민수 : ......（*__）;;;










규호 : ...이것들이 초장부터 왠 생쇼야;;; 야야!; 니들 머야!;;

....마지막으로... 가연 아가씨. .....그대는 내가 찜했소.










가연 : ....아악!!! ㅠ_ㅠ










규호 : ....;;;;; 야!; 좌절할 것 까진 없잖아;;;









가연 : 어흐흙;; ㅠ_ㅠ









규호 : ...;;;;









그렇게 남자들이 선택한 파트너의 발표가 끝이났다.









이윽고, 여자들의 차례가 되자 윤희누나가 입을 열었다.










윤희 : 음... 그럼 여자쪽에서 정한 파트너를 발표...하려고 했는데 뭐,

그냥 이대로 가는 것도 좋을거 같은데? ...사실 그다지

변동사항이 없거든. ㅎㅎㅎ 윤지랑 가연이 말고는 다 똑같아.










윤지 : 으으;;; 이건 불공평해;;;









가연 : ㅠ_ㅠ









윤희 : 그래서 너희 둘한테 기회를 줄게'-'） ....바꿀래?









우근 : ...;; 윤지야; 나 아니면 너 선택해줄 사람도 없어; 바꾸지마.









윤지 : ;; 쳇;; 언니. 나 그냥할게.









우근 : ㅋㅋ









윤희 : 오케이 좋아. ...그럼 가연이. .....가연아?










가연 : .....ㅠ_ㅠ









규호 : .........;;;;










가연 : .....그냥 할게 언니ㅠ_ㅠ;;









규호 : ...;;; 뭔가 선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찜찜하다;









윤희 : 킥킥킥;;; 그래, 그럼 이제 다들 문제 없는거지?









모든 파트너 결정식이 끝이 났다.









더불어 안주와 술이 모두 세팅되었으며, 분위기 또한 최적의 상태로 세팅됐다.










삼겹살을 그릴위에 올리며 하나둘씩 자신들의 술잔에 술을 가득 따르기 시작했다.










모모 : 오빠꺼, 내가 따라줄게.










내가 막 소주병을 들어 잔을 채우려는 순간, 모모가 내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말했다.










나 : ...아;; 응. 고마워;;










규호 : 어이 니들~ 벌써부터 게임 포인트 딸려는거냐 어우 이 닭살들;










윤지 : 야; 안되겠어, 우리도 포인트벌이 시작하자! 우근아 나 한잔 따라줘봐!










우근 : ....니꺼 벌써 채워져 있는데 뭘










윤지 : 아 그럼 마시고 비우면 되지!! ......（꿀꺽꿀꺽） ....캬아아아~










우근 : ....;;; 자;;; 잔 대.










윤지 : 으아~ 슬슬 분위기 고조되는데? ㅎㅎㅎㅎ ....가득채워 임마;










.....그렇게 우리는 M.T의 첫날밤을 열어젖히며 스타트를 끊었다.









나는 모모의 잔을 반정도 채워준 다음 그녀의 왼손을 살며시 잡았다.










모모는 나무젓가락으로 고기를 뒤집다가 살짝 놀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생긋, 웃어보이자 그녀도 은은한 미소로 응해준다.










내가 그녀의 왼손을 잡은 손의 손가락으로 손등을 간지럽히자









그녀는 몸을 살짝 움츠리며 내 손을 덥썩 쥐었다.









모모 : ....데리고 와줘서 고마워









나 : ....내가 더 고마워 바보야....









어느새 창문 밖에선 휘황찬란하게 뜬 달이 월광을 토해내며 방안으로 부서지고 있었다.










[혼혈 여대생 모모] 42.









윤지 : 캬하하하하>ㅁ< 그래서말야~










밤이 무르익어가면서, 술자리의 분위기도 무르익어갔다.









우리는 모두 얼굴이 발그스름해져있었다.









적당하게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안주를 집어먹는 손들 사이로 웃음소리가 끊이질 새가 없었다.









윤지 : 어우~ 이거 좋은데? ....그래서 있지, 난 하은이가 참 예쁜애라고 생각해.










하은 : 쿡쿡쿡... 취했구나 윤지 너?









윤지 : 취하기이인~ .....야, 우근아. 나 한잔만 더.









우근 : ....; 너 벌써 몇잔짼줄 아냐;;; 너만 취했어 너만;










윤지 : 너 파트너가 잔소리만 틱틱 할거야? ....빨리이이~










우근 : ....;;; 술잔을 똑바로 대야 따라주지... ...자;;;










우근이는 풀죽은 얼굴로 윤지의 술잔에 술을 따라줬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윤지는 꽤 많이 마신 것 같았다.










양 볼이 붉게 물들어서 꼭 잘 익은 홍시처럼 보였다. ;;;










자신의 잔이 채워지자, 그녀는 술잔을 내려놓고 다시 하던말을 이었다.









윤지 : 첨엔 태석이랑 사귄다고 하고나서 내가 너 말린거 알지? ㅋ

왠지 하은이 니가 너무 아까워보였거든... 캬하~ 그래도 잘됐지 뭐.









태석 : ;;;;










윤희 : 흠... 그럼... 모모와 민우커플은 어떻게 생각해'-'）?










윤지 : 아! 맞다! 요기 요 커플!! ......푸푸풋;;










나 : ;; 뭐야 기분나쁘게;; 왜 웃어;










윤지 : 킥... 진짜 너희처럼 영화같이 맺어지는 사람들도 있구나 싶어서.










모모 : ）










윤지 : 그나저나 모모, 나 정말 모모를 보고서 일본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 박살난거 알아?

.....난 일본 여자애들 다 양아치뿐인줄 알았어










모모 : =ㅁ=;; 그렇지도 않아. 외모에 치장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뿐이야.









윤지 : 암튼, 나 첨에 모모 울학교에 온거 보고 깜짝놀랐으니까.

연예인인줄 알았어 연예인인줄~ ....모모, 어떻게 하면 그렇게 피부가 하얄 수 있어?










모모 : ....;;; 난 마마가 피부가 하얀편이라서... 파파도 하얗고...









윤지 : 아항~ 유전이구나? ....어우 나도 중학교 때 수영하지 말걸 그랬나봐.

피부가 한번 타면 하얘지지가 않는다니까?









그녀는 자신의 팔뚝을 모모앞에 들이밀면서 말했다.









모모는 웃으면서 그녀를 위로해주었지만,










윤지는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 얼굴을 해보이며 자신의 왼쪽 볼때기를 꼬집어보였다.










우근 : 뭘 그렇게 고민해. 갈색피부가 얼마나 섹시하고 예쁜데...










윤지 : ;; 섹시한 건 화사한 거에 상대가 안돼.










우근 : ...난 괜찮은데... （ __）










윤지 : ;;;; 너 뭐야; 나한테 맘있는거야?









우근 : 몰라










그 뒤로 윤지와 우근인 서로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조용히 술만 마셨다;;










연아 : 아;; 벌써 어지럽네...









민수 : 괜찮아?










연아 : ...응. 조금 어지러울 뿐야.











규호 : 가가가연아. 넌 안어지러워? 나 어깨 빌려줄 수도 있는데










가연 : 안어지러워











규호 : ....;;; 좀 더마셔라 그럼.










윤지 : 킥킥킥;; 고생들한다 이것들아. 그래가지고 어디 포인트나 제대로 따먹을 수 있겠어?

.....저기 태석이랑 하은이 커플을 좀 보고 배워봐.










윤지는 턱으로 태석이와 하은이가 앉아있는 쪽을 가리켰다. ...과연...;;










하은이는 태석이의 어깨에 살짝 자신의 몸을 기댄 채,










태석이와 러브샷이라는 고도의 기술을 펼치는 중이었다.










하은 : ...자, 원샷.










태석 : .......캬아아아~ 술맛 확 오르는데? ㅋ










하은 : .....안주 여기.










태석 : 아~앙... ......테이스트 굿~ ㅎㅎ










규호 : ;;; 젠장;; 커플의 파워가 이리도 거셀줄이야... 야야!!

솔로들!! 뭐해 니들 임마들아! 빨랑 분발하란 말이야~










서정 : 안되겠다 이렇게 되면 분위기를 달굴 수 밖에... ...자, 상철아! 우리도 러브샷 들어가자.










상철 : 어?;; ...어어;;;;









민수 : （*__）;;;









연아 : c;;;










나 : ...;;; 민수랑 연아;;; 니들은 머해;; 둘이서 얼굴 빨개지기 시합하는거?










민수 : ...아; 아냐=ㅁ=;; ...연아야... 우, 우리도... 할까?










연아 : ...으응... （ __）;;










규호 : ....이것들이 무슨 신혼부부 놀이하나;;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적극적으로!!;










윤지 : 오케이 좋아~! 분위기 타고 있어 ㅎㅎㅎ 언니! 언니네들도 빨리 시작해!










윤희 : ...그럴까'-'）?











동석 : ...에잇;; 이판사판이다. ....윤희누나! 우리도 강한걸로 가요!!










....ㅋ;;;











분위기는 어느덧, 규호놈이 그렇게도 원하던 '사랑의 스튜디오'로 고정되가고 있었다.










....다들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무르익은 방안의 분위기에 심취해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역시 술은 사람의 마인드를 조종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 액체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놓칠 규호놈이 아니었다...










규호 : ...자! 그럼 본게임!! .............바로 진실게임으로 들어간다











윤지 : ...오케이! ㅎㅎㅎ 술마시고 하는 진실게임만큼이나 짜릿한 것도 없지.










나 : ....너무 고전적이지 않냐? ;;;











태석 : 야; 뭐가 고전적이야 ㅋ 재밌겠구만. 야야! 하자~!










모모 : 진실...게임? ...그건 또 뭐야? ?;;











나 : 아아~ 그건.... 게임을 한 다음에 진 쪽이 이긴쪽의 질문에 진실되게 대답을 하는거야.

....이른바 '사생활침해 게임'이라고도 하지










모모 : ...어떤 질문이라도?










나 : ...응 대충은.... .....술마셨을 땐 위험수위가 상당히 높은 게임...










모모 : ...흐음 .....뭐, 해도 되겠지.










하은 : 헤에? 모모... 뭔가 켕기는 게 있는거지ㅇㅁㅇ? 집중공략 대상이네.










모모 : 엑;;; 아니야 그런거 （ __）;;










우근 : 그럼 게임은 뭘로 정할건데? 369? 베스킨라빈스? 007?











모모 : ....손나;;; 무슨 게임들이 그런 이름일까?;;;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냐? ;;










우근 : ㅋ 다 설명해줄게 기다려봐 모모.











우리는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진실게임의 부가게임을 선발하기에 이르렀고,









결국은 제일 간단한 369부터 들어가기로 했다.










모모에게 간단한 규칙을 가르쳐주고, 연습까지 시킨 뒤 어느정도 그녀가 익숙해지자 바로 플레이했다.










상철 : 그럼 시작한다. 긴장들 하시고~ ......1.










서정 : 2.









동석 : （짝）









윤희 : 4. '-'）










우근 : 5. ;









윤지 : （짝）










민수 : 7. （ __）










연아 : 8. c（__ ）










규호 : （짝） !!










가연 : 10.










나 : 11. （ ㅇ_）










모모 : （짝） .......에코!;;; ㅠ_ㅠ










....;;; 역시;;;










처음 접해본 게임은 어느정도 피를 본 후에야 익숙해지는 법. 첫타는 여지없이 모모가 당첨됐다.










윤지 : 와아~ 모모다 ㅋ 자, 일단 벌주 한잔부터 들이키고 시작해~

술이 들어가면 진실이 술술 나오는 법이지.









모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손으로 소주잔을 부여잡은 채 쭈욱 넘겼고,









이윽고 손을 휘저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










모모 : 흐에에에에;;; ....오, 오빠;;;










나 : 어어;; 그, 그래. 여기 안주;;;










모모 : ......앙. （우물우물...）










윤희 : 쿡쿡;; 우리 모모동생'-'） 이제 뭘 질문할까...










모모 : ...도키도키;;










우근 : .....생일이 언제야? ?










규호 : 얌마!! 누가 너한테 질문하래 임마!!;;

...그리고 질문 꼬라지가 그게 뭐냐 이놈아~!! 좀더 하드하게 가란 말이지,

하드하게!!










우근 : ....;;;;; 미; 미안;;;










규호 : 에이;; 이렇게 인재들이 없어서야... ....자, 가연아. 너에게 맡길게.










가연 : ...나?










규호 : 오케바리. 너의 능력을 보여줘. .....모모, 질문 거부하면 벌주 한잔에 엉덩이로 이름쓰기야










가연 : 흐음.... ....그렇다면...










모모 : ;;;;










가연 : ......민우 어디가 맘에 들어서 사귀게 됐어?










모모 : 민우오빠? .....음;;










모모는 양손을 바닥에 받치고 상체를 앞으로 구부린 자세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과연;;; 진실게임이라는 걸 어느정도나 이해했을까 모모는...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나의 마음을 받아준 그녀.









그러나 아직 정확하게 나의 어디가 마음에 들어서 날 선택해줬는지는 나조차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내심 궁금했던 사실을 고맙게도 가연이가 질문해주자,









나는 모모의 입술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이윽고, 한참을 생각하던 모모가 나를 한번 쳐다봤다.










나 : ;;; （흠칫










모모 : ......（씨익）










그녀는 장난기 섞인 웃음을 지어보이곤 내 옆으로 바싹 다가와 앉았다.










그리고, 내 왼쪽 팔에 자연스럽게 팔짱을 껴오며 몸을 기대었다. .....따뜻했다.











술이 올라있는 모모의 몸은 폭신폭신하면서도 따뜻하게 열을 내고 있었다.









나의 팔로 그녀의 규칙적인 심장박동이 전해져온다.










......좋구나.. 이런 느낌... ...왠지... 모모에게 신뢰받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한참동안을 있던 모모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모모 : ...장난기 많은 신한테 버림받았던 쓸모없던 나를......

.......사랑해준 점.

.....그게 마음에 쏙 들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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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기 역시 힘들군여 ㅜㅜ

추석 잘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