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스트입니다.


간만에 글을 올리려니, 마음대로 잘 안써지네요.


글 읽고 계시는 잠시동안 만이라도 환한 얼굴이 되셨다면 좋은거겠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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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사실이지만,


고스트는 한때 승률 90%를 자랑하는 레전드급 선수였다.


무슨 승률?


도박? 스타? NO!


바로 작업 성공률-_-;;


이러한 승률을 통하여, 작업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3일 짧게는 4시간.


사실, 얼굴이 잘생긴 것도 키가 큰 것도 돈이 많은것도 옷을 잘입는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최악의 조건속에서 승률 90%를 이뤄낸 고스트이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신으로 추앙받곤 했다.






"고스트!! 작업의 정석이 머야?"


"어..... 사람이 진실하면 돼."






고스트의 말을 굳게 믿은 친구는 여자에게 고백했다.






"나 너 먹고 싶어^-^"






-_-;;쿨럭;;


사실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 흔한 선물하나도 못해줬고 그저 내 마음을 표현했을 뿐인데, 여자들은 그런 나를 좋아해 주었다.


딱 한명을...... 빼곤......


지금부터 2001년 여름. 내 마음에 뜨거운 햇살을 담아주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오빠는 왜 항상 그런식이야?"


"머가..?"


"왜 화를 안내?"


"그냥..?"


"차라리 화를 내라. 내가 답답하다"


"미안해"


"왜 오빠가 미안해? 오빠가 화를 내고 내가 미안하다고 해야지!"


"그냥 미안해"


"짜증나"





항상 이런식이었다. 분명 난 괜찮은데 그녀는 화를 안낸다고 지랄-_-한다.


처음엔 미안해서 일거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야라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날 때리기 시작했다-_-;;


30분쯤 구타를 마친 그녀는 내게 묻는다.





"안 아파?"


"응 괜찮아"






안아플리가 없잖아 미친년-_-;;


그녀는 마치 고양이 같았다.


앙칼졌고, 요염했고, 아름다웠으며 사나웠다-_-;;


그녀는 가끔 내게 물었다.





"오빠 우리 사귈래?"


"응?"


"미친척하지 말구^-^맞는다!"


"어.... 미안;;"


"긴장하긴... 됐다. 병신아"






분명 우리는 사귀는것처럼 행동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사귀지는 않는


이상한 커플이었다-_-;;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여름이 끝날 무렵의 어느날 그녀가 내게 말했다.






"우리 데이트할래?"


"음? 지금도 하고 있잖아"


"그거 말고 진짜 데이트"


"음?????"


"내가 한번 줄께"






순간 나도 모르게 항문이 움츠러들었고, 눈이 튀어나왔으며 머리가 분해됐고


내장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_-;;







미안..... 웃겨야 한다는 생각에 막 던지네...;





그녀의 표정은 진지했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말했다.





"오빠는...... 여자를 너무 몰라."





말을 마친 그녀는 내입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다.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나는 그녀가 먼가 숨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입술이 차가워질때쯤,


눈을 떴을때 그녀가 앉아 있던 자리에는 나무가지로 그려놓은 듯한 하트 하나만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어디로 간걸까......







1주일이 흘렀다.


한달이 흘렀다.






친구들은 어깨가 축 느러진 나를 보며 말한다.






"어제 몽정했냐?"





-_-;;





가을 낙엽이 떨어질무렵, 그녀가 돌아왔다.


정확히 말하면......


한 남자와 함께 돌아왔다.


학교 교정앞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주쳐버린 우리.


그녀의 옆에는 훤칠한 키에 조각같은 이목구비를 가진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오빠.... 잘 지냈어?"




그녀가 밝게 웃으며 말했다.


그대로였다.





"응..^^ 너도 잘 지내는것처럼 보이네."


"응......"





그녀는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고,


남자는 살짝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등을 돌린채 아래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빨리와라.....시간 없다."






남자가 사라진 후에도 그녀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먼가 안절부절하는 모습.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물었다.





"똥 마렵니?"





-_-;;


그녀의 구타가 시작됐고, 한참을 나를 때리던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우는 걸까.....


그녀가 말한다.





"오빠...... 나 유학가......"






이 무슨 거지같은 시츄에이션이란 말인가-_-;;


삼류영화에도 안나올법한 상황이 지금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나 유학간다고 병신아!!뭐라고 말좀 해봐!!"





나는 한참동안 그녀의 얼굴을 바라 보았고..... 이내 한마디를 던졌다.


내 말을 들은 그녀는 피식 웃더니 내 가슴에서 서서히 얼굴을 때었다.


그리고 뒤돌아서며 말했다.





"고마워..... 잊지 않을께....."





지금 생각해도 왜 그때 그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녀가 떠난다는 생각에 뇌가 분해되어 버렸을까?


어쨌든 그녀가 그렇게 떠나가고.....


고스트는 심리학부터.... 여성심리학을 넘나드는 공부를 하며


여성심리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였고-_-;;


15전 15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쿨럭;;


벌써 8년전 일이지만.....


지금도 그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 여자를 만나면 가슴이 설레이는 건


첫사랑에 대한 비슷한 감정이랄까?


그녀가 나에게 외쳤던 그말.





"나 유학간다고 병신아!!뭐라고 말좀 해봐!!"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었다.







"...... 울지마 화장 지워지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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