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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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는 단계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젝트#여성시대 START




1단계 애교 부리기




예비역1 : 자... 콧소리를 살짝 섞어서 오빠~~앙~


그녀 : 오빠!


예비역2 : 아니!! 그렇게 말고~~ 더 부드럽게 오빠~~앙~


그녀 : 오...빠...아...


예비역3 : 아니 좀더 부드럽게!!


그녀 : 다 덤벼 개새끼들아




1단계 FAILED-_-;;




2단계 여성스러워 보이기




예비역1 : 취미는?


그녀 : 격투기


예비역2 : 특기는?


그녀 : 태권도


예비역3 : 이상형은?


그녀 : 나보다 싸움 잘하는 남자






-_-;;;2단계 FAILED





3단계 남자바로알기




예비역1 : 남자가 데이트 신청을 했을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녀 : 때린다


예비역2 : 남자가 강렬한 눈빛으로 너를 응시할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녀 : 때린다


예비역3 : 남자가 사랑한다고 하면 머라고 해줘야 할까요?


그녀 : 토할것 같으니까 때린다





-_-;;; 3단계 FAILED





거듭되는 실패로 그로기 상태에 처한 예협은 3단계 까지의 실패를 토대로 하여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기에 이른다.





예비역장 : 포기하자-_-;;


예비역일동 : 끄덕...-_-;;


그녀 : 누구 맘대로?





헉! 아무도 모르게 침투한 그녀.


그녀는 모든 회의 내용을 들은 듯 했다.


그리고 슬픈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 덤벼 개새끼들"






-_-;;


잠깐동안의 침묵끝에 비장한 각오를 한듯 입술을 꽉 깨문 예비역장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다.





"아....... 이렇게 힘든 레이드는 처음이다. 막트하자-_-;;"





그리하여, 우리는 그녀의 말투! 특히 사투리와 욕설만 자제 시키기로 했다.


한달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그녀의 입에 물린 걸레를 빼내는데 성공했으나


간혹 기분이 주체가 안될때 튀어나오는것 만큼은 막지 못했다-_-;;






예비역1 : "절대 흥분하면 안된다! 알았지?"


그녀 : "응 오빠^^"


예비역2 : "그렇지 그렇게 하면 되는거야"


그녀 : "응 알아 오빠^^"


예비역3 : "좋았어!! 그상태로만 가라^^"


그녀 : "알았다고 개새끼들아"




.......


이랬다-_-;;


시간은 흘러 드디어 그녀의 소개팅 당일.


그녀는 눈부신 모습을 한채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한마디를 남겼다.





"나 오늘 소개팅 실패하면 오빠들중에 한명이 나랑 사귀는거다"





-_-;;


예비역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가슴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예비역장 : "부디 저년을 구원하소서!!"


예비역일동 : "부디 저년을 구원하소서!!"


예비역장 : "부디 저년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예비역일동 : "부디 저년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예비역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멀리서 지켜본 그녀의 소개팅은 비교적 잘 진행되고 있는듯 했다.


가끔 육두문자를 뱉을것처럼 그녀의 입술이 움찔거리긴 했지만-_-;;


아직 욕은 안한듯 화기애애 했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둘은 밖으로 나갔다.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운동장-_-;;






예비역1 : "-_-;;야 여긴 왜 왔다냐?"


예비역2 : "모르겠는데;;저거 또 사고치나;;"





예비역들의 심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갑자기.....


뛴다-_-;;


남자 역시 뛴다-_-;;





그렇게 광란의 레이스가 10분정도 지속된 후,




버라이어티의 한 장면처럼 남자는 땅바닥에 널부러진채 굴러다니고


그녀는 그 남자앞에서 미친듯이 웃고 있었다-_-;;;





예비역1 : "야 가보자-_-;;"


예비역2 : "응-_-;;"





가까이갈수록 그녀의 말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하하하 병신! 자빠졌어!!"






-_-;;망할년......


남자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다가 그녀를 슬쩍 보고 경기를 일으킨다


예비역중 일부는 그 남자를 구출하여 안전한 장소로 옮겼고,


우리는 폭주중인 그녀를 진압하기 위한 레이드를 시작했다-_-;;





"내가 힐 하께"


"ㅇㅇ 내가 탱 하께!! 칸트!!"





그렇게 한바탕 소란이 끝나고, 뒷풀이겸 위로겸 해서 만들어진 술자리.


그녀에게 물었다





"왜 그랬어?"


"그색기가 운동잘한다고 깝쳐서, 얼마나 잘하나 보려구"


"그래....."




소주 한잔을 마신 그녀가 말한다.




"오빠..... 나도 여자다"


"응... 그래 너 여자 맞지"


"오빠..... 나도 좋아하는 사람앞에서는 여자이고 싶다"


"그래.. 당연한거지..."


"근데 오빠 너는 왜 나를 여자로 안보냐"


"......"





그녀는 그 말을 남긴채 남은 소주를 원샷했고,


나는 그런 그녀의 얼굴을 멍하니 들여다봤다.


그런 내 얼굴에 그녀는.....





입에 있던 소주를 선사하셨다-_-;





"머하는 짓이야!! 이런 신종플루같은 년을 봤나-_-"


"꺄하하하하 오빠 니 얼굴 병신같다 캬캬캬캬"






미친듯이 웃는 그녀.


그녀의 볼을 타고 물기가 흐른다.


눈물일까?


한참동안 웃던 그녀는 한마디를 남긴채 술자리를 떠났다.






"오빠 고마워. 말할수 있게 해줘서......"






한참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그때 그녀의 말들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녀의 말은 무슨의미였을까.


시간이 흘러 이제 그녀는 한 남자의 여인이 되었지만,


가끔씩은 아주 가끔씩은 그녀의 날라차기가-_-;;그립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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