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반가워

나보다 연장자신 분들이 계실지모르지만 반말이 편하니 반말로 적을거야.

 나는 20대후반이야

어느새 내가 나이를 이렇게 먹었구나 싶은 생각이 요새 자주 들어

군대 입대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전역한지 6년이 되버렸어

세월 진짜 빠르다.

우리집은 가난해 가진게 별로없는게 아니라 아예 없어

그나마 내가 입대할때 대출받아서 재개발 예정지에 있는 작은 빌라에 전세들어 살게됬어

집주인이 재개발 될때까지 속편히 살라고 했거든

전세값 올리는것도 없이 진짜 그냥 편히 살게해줬어

이사할때만해도 재개발 얘기 나오더니 지금은 그런 얘기가 별로없다;;

나 초등학생때만해도 우리 부족한거 없이 살았어

집도 36평 짜리 아파트에서 살았고 차는 없었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살았다고 자부한다.

근데 어디서 부터 잘못됬는지 내가 중학교 입학할때쯔음 집이 기울어졌어

아빠 엄마 사업하는거없이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었어

아마 두분이 이혼했으니 그때부터가 시작일거야

중2 부터 나는 진짜 가난하게 살았어

버스값 아끼려고 학교도 걸어다니고

애들 매점가서 뭐 사먹을때 난 오백원 육백원짜리 빵 하나 못 사먹을정도로 궁했어

어린 나이에 급식비 지원받아서 밥먹는것도 납득할수 없었고

중학교 학비 한달 4만원 짜리 지원받는것도 싫었어 그땐 생각이 없었지 ..

아빠 엄마 이혼하고 엄마가 나하고 형 하고 2명 혼자 키우면서 여태까지 살아왔어

자연스레 나는 뭐가되? 그래 조용한 아이가 된다.

그래도 나 어렸을때 말 많이하고 밝았었는데 중학생 때부터 말수도 줄어들었고 잘 웃지않는 아이가 되버렸어

지금이야 묵묵하게 할 일 하는 사람이라 어느정도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이긴한데;;

학생일땐 힘든 성격이지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

그래서 우리가 우스갯 소리로 혹은 티비에서 나오는 쭈구리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어

항상 우울한 상태였기에 스트레스를 푸는건 먹는것밖에없었어 , 컴퓨터 게임이랑..

성격이 그렇게 바뀌다보니 없던 병도 하나둘씩 생겨났어

스트레스성 편두통 <ㅡ 요놈은 진짜 아직까지도 날 괴롭히는 병이야..

어릴떄만큼은 스트레스를 받지않는다 생각하긴하는데 어떻게 사회생활하면서 스트레스가 없을수가 있겠어

스트레스가 조금 많다 싶을정도일때 어김없이 찾아와 이놈은 ㅋㅋ

편두통이 전조증상이 있는데 시야가 이상해져 부분부분 깨져보인다그래야하나.. 전조증상이 10분간 지속되고

그 증상이 사라지면 머리가 엄청 아파오지.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녀봤는데 왜 편두통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현대의학이 밝혀낸 근거가 없대

스트레스 검사도했고 스트레스 수치가 굉장히 높다는 결과에 의사가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말고 살아보자고 말했고

일주일에 2번 3번씩 찾아오던 놈이 내가 생각을 유하게 바꾼뒤로 한달 두달 간격으로 줄어들었고

현재는 세달? 네달? 에 한두번씩 찾아오게되었어

그나마 머리도 생긴지 얼마되지않았을때 한번 시작되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울렁거리고 어지러워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을정도였어

진짜 심할땐 내가 지금 보고있는 .. 그러니까 얼굴을 아는 지인인데도 불구하고 알아볼수가 없는거야

머리는 아 이분은 누구구나 하는데 눈과 몸은 누군지를 몰라...

아무튼 ㅋㅋㅋ 편두통으로 몇줄을 잡아먹은건지 개 이득

키 180에 몸무게 107 까지 나갔지 완전 돼지였어

입대할때 저랬고 전역할때 95까지는 빠졌드라

군생활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우리집이 차가없었다는게 너무 억울했던거같아.

물론 차를 구매할 상황이 아니었지 할수 있을정도도 아니었고

남들 다 끌고 다니는차 우리집도 하나 만들어보자 했지

그래서 전역하고 일주일도 지나지않아 영업직 으로 취직했어

돈을 많이 벌수 있단 생각에 ㅋㅋㅋ 전역한 남자는 1년동안 자신감이 엄청나거든

22살에 전역하고 들어갔지 그니까 굉장히 어렸어 ㅋㅋ

기본급 + 판매수당 @ 하면 대충 한달 300 씩 벌었어 세금 제외하고

이야.. 지금 22살들 얼마씩 벌어 200도 못받잖아

근데 나는 22살때 300씩 받아제꼈으니 얼마나 자만하겠어

돈을 많이 받다보니 뭘하겠어 날 가꾸는데 쓰겠지

신발 , 옷 , 헬스장 등등에 투자하면서 1년정도 살았어

집따위는 신경안썼어 그당시엔 이제 난 내 인생만 살면 되는줄 알았거든

헬스장 1년정도 다니다보니까  80까지 몸무게를 감량했어 너무 떡대마냥 웨이트한것도아니고

지방을 태우는데 더 효과가 있다기에 소소하게 벤치랑 팔 운동 등운동만 좀 했지

내 외모가 바뀌다보니 말수가 없던게 말이 조금 많아지고 군대버프로인해 말 할수 없는 기운을 받은것같았거든

 돈이 부족하지않으니 쉬는 날엔 오로지 친구들 만나서

술먹고 놀러다니고

밤새도록 술퍼먹으면서 여자애들하고 놀거나 여자들 꼬셔서 노래방갔다가 응? 그... 좋은곳도좀 가보고

밤새먹고 새벽 6시에 터덜터덜 걸어서 출근안하고 집가서 자고 아주 미친놈마냥 살았어

회사에서도 처음엔 어린남자애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던거같아 대부분 납득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줬거든

근데 그게 고쳐지는 모습이 없으니 말 그대로 해고는 안하고 나가라는 식으로 날 이리저리 굴리기시작했어

지금 생각해서 아 내 잘못이구나 싶은거지 그 당시에는 뭐 알았겠어? 미친놈이었는데

ㅈㄴ 왜자꾸 이리가라 저리가라 하는거야 ㅅㅂ 짜증나게 라는 감정이 더 강했지

그래서 회사를 관뒀어 ㅋㅋ 300씩 벌던곳이었는데 단지 짜증난다는 이유로 나와버렸지

그땐 그랬어.. 그게 맞는거같았거든

24살쯤에 기술한번 배워보자해서 자동차 정비를 배우러 들어간다.

근데 미친놈이 왜 미친놈이야 정비는 뒷전이고 친해진 형 동생들이랑 밤에 또 술먹고

밤새고 안나가고 그런거지 ㅋㅋ 나도 쓰다보니 진짜 미친놈이었네 내가

감성주점 가서 술먹고 여자애들 합석해서 놀고 또 쓰레기마냥 그러면서 24살을 보낸거야 ㅋㅋ

내가 근데 좀 생기긴 했나봐 지금도 느끼지만 .... 미안;;

그때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만있어도 여자애들이 스스로 다가와서 놀자고 그랬으니까

친구들 따라 처음가봤던 나이트에서도 웨이터가 계속 나한테만 여자를 부킹해주는데 뭐 나쁘진않았어

근데 대부분이 나보다 한창 연상인 분들이라;;;

생각없이 살다가 여름쯤에 노래타운으로 입사해

왜냐? 그렇게 노는게 즐거운데 그런 장소에서 일하면 얼마나 재밌겠냐 싶었어

확실히 재미는 있었지 급여는 내가 벌던것에 비해 한참떨어지긴 했어도 인생은 재미가 있어야지 싶었거든

어느정도 기반이 잡히고.. 당시에 관리자로 진급까지했었거든

손님들 잘 대해주고 다른애들에 비해 일처리가 똑부러지니까 점장 과장이 마음에 들었었나봐

알바 , 직원 , 발주 관리하는 직급을 맡았어 25살때

관리자되고 일도 잘하고 어느정도 권력이란걸 잡게되니까 여자애들이 꼬이기 시작한다 신기하다 참 진짜

같이 일하는 애들중에 이쁘장한 애들이 하나둘 나한테 대시하고 그랬거든

근데 받아주진않았어 연애는 하고 싶지않았으니까

대신에.. 그냥 뭐 ... 술먹고 취해가지고 집에가긴 뭐하니까.. 가게 윗층으로 숙소가 하나 있는데

거기가서 같이자고.. 뭐.. 그랬어

그래.. 뭐... 여자애 2명하고도 같이 자보고 그랬다.

여기까지가 내 자랑같아보였어? 응 아니야

저건 100% 내 인생의 최대 실수였고 후회야

23살 부터 25살까지 거진 3년이 내 인생에서 치명적인 오류로 남게됬다.

23살때 잘 다니던 회사 멍청하게 차버리고 나온것부터가 잘못됬다 생각했고 이건 지금까지 내가 후회하는 일중 한개다.

24살때 자동차 구매한것또한 치명적인 오류였다는것도 인정한다.

지금은 잘 타고 다니지... 뭐 구매했을때도 못타고 다녔던건 아니야 잘 타고다녔어

그렇게 버는족족 써버리다보니 나에게 남아있는게 뭐다? 없다 ㅋㅋ

괜한 자존심에 남들하는 것처럼 쓰고 먹고 놀고 그렇게 하지않으면 의미없는거 같다는 생각때문에

혹은 남들한테 밀리고 싶지않다는 괜한 자존감에 후회로 물든 인생을 살게된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도 괜한 자존심 , 자존감에 뭔가를 확! 저질러 버리지 않길바란다.

아무튼 우리형 이제 여자친구 랑 연애 1년 2년 하더니

결혼 한다고 집값모은다고 집에 신경을 쓰지않은 시점부터

내가 무시했던 , 신경쓰지않았던 집의 사정이 나에게 넘어왔어

그래 나는 가난한 집의 아들이야

아빠 엄마 이혼하고 집안이 기울어버린곳에서 자랐던 나라고

놀러다니고 마시러 다닐땐 몰랏던걸 알게되니깐 그것에서부터 오는 그 감정이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감정이야.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야...

단지 나는 인생 살다보면 다 잘 풀리게되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에 그렇게 살았는데..

현실을 마주하고부터는 꽤나큰 충격을 받게됬다.

어찌보면 영화처럼 거지가 왕 대신해서 몇일 왕노릇하다가 기간이 끝나 다시 거지로 돌아온것마냥...

지금은 유통쪽에서 근무하면서 차근차근 돈 모이는데로 모으고는 있다.

3년만난 여자도 결국은 내가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것에서 평범하게 돌아오려고 하는 과정중에

의견충돌이 일어나 끝났던거 같아.

어찌보면 거진 3년동안 미친놈마냥 놀며 즐긴것도 하나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내 전체 인생을 놓고 봤을때

내가 죽을날까지 즐길수 있을 유흥 거리를 한번에 몰아 즐겼다고 생각한다.

섣불리 나서지않고 말도 조심조심하게되다보니 지금의 조용한 성격이 된거같아

물론 나보다 어린 친구들한테는 내가 재미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그런거 신경쓸나이는 지난거같아.

내 할 일만 하면 되는거지 뭐 안그래 ?

지금까지 얼마 되지않는 내용인데 이거 쓴다고 30분 잡아먹었다 ㅋㅋ

여러분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혹은 성격만 보고 그 사람이 어떻다 할 수는 없는겁니다.

물론 성격에 따라 그 사람의 인성을 알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전부 100% 정답은 아닌거죠.

나도 인터넷상이라 말 이렇게 하는거지 실제로 나랑 몇일 지내보면

말이 진짜없다고 생각할걸 ㅋ

필요한 말만 하니까 ㅋㅋ

아무튼 읽어줘서 고맙고 나같은 놈도 고민게시판에서 눈팅하거나 답변달면서 살고있다는것도 기억해주면 고맙고

또보자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