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사랑한어린왕자의꿈을 읽으시면서 궁금했던 점들이나

질문들을 보내주세요. 완결 편 까지 쪽지를 모아서 후기에서 한꺼번에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글 관련 질문이 아니더라도 저에게 궁금했던 점들 같은것도 수위를 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질문을

받아서 답변해드리겠으니 많은 쪽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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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와 누나의

꿈같은 나날이 시작되었다.


꿈같은 나날이라고 해봤자....


데이트 하고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이런 평범한 것들이었지만

그래도 남는 시간동안 유미누나와 함께 할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오르게 기뻤다..


그렇게 여느날처럼 유미누나와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할때였다.


"근데...형은 잘 있어?"


오랫만의 나온 형 이야기..

유미누나가 아직 형이 죽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것을 나도 몰르고 있었다.


그러고보니까 형한테 간지도 오래됬는데....

잘 있을까?. ..


"종환아?.."


"응? 아 응.. 미안. 다른 생각했어."



"쿠쿡..뭐야. 너가 다른 생각도 다 하고.

그것보다 형은 잘 있어? 그날 이후로 못뵈서...."


"아.. 형 죽었어 누나...^-^..."


"응? 무슨 소리야....죽었다니..."


"좀 됬어...쿠쿡. 말 안했구나..."


"어디 계셔? 땅이야 아님 물이야?"


"화장은 아니다 싶어서 그냥 묻어줬어."


"그래? 그럼 가보자."


"지금?"


"응.지금.쿠쿡.."


..


그렇게 해서 온 형의 작은 집....


무성히 자란 풀을 손으로 잡아뜯으며

바람에 실려 오는 미미한 바람에 형이 지금

여기 와있구나 하는것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다...


옆에 앉아서 같이 풀을 뜯으며

씽긋 웃는 유미누나.....


난 형 무덤 주변에 술을 뿌려준다음

유미누나와 함께 앉아서 형을 바라보았다.


"형 나 왔어..아. 요번엔 유미누나도 같이왔어.^-^..

유미누나 더 예뻐졌지?... 형 이 집으로 이사한거

너무 늦게 알려서 이제야 찾아왔어...

그래도 우리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는마...."


가만히 형의 두번째 집을 바라보며

침묵에 잠기는 유미누나...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초록색 형의 집을 보니

형이 없다는게 더욱더 실감이 났다....


"아 나 형한테 줄거있어..이거봐봐."


.. 나는 품안에서 형이 나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려줬던 그 그림을 꺼내서 가만히 내려놓았다.


"형....이거 기억나? 이거 형이 나한테 준건데...쿠쿡.

우리 있지 형...다음에 다시 형이랑 동생으로 만난다면...

그땐....우리 꼭 이그림처럼 함께 있자...유미누나도 같이...."


그렇게 살짝 유미누나의 손을 잡았는데

얼굴이 발그레 해지는 유미누나.....


그리고는 잠깐 형한테 할말이 있다며 나에게

먼저 내려가라는 유미누나.


무슨 말인지 궁금했지만 일단 유미누나의 부탁대로

멀찍이 떨어져서 뭐라 뭐라 말을 해대는 유미누나를 지켜보는데

겸연쩍게 웃으며 내게 오는 유미누나.



"무슨 얘기 했어?"


"음? 비밀..쿠쿡."


"뭐야...~ 치사하다!"


"쿠쿡...비밀은 비밀이야."


....


"종환이가 제 일생의 단 한번뿐인 인연이라면...

그 인연이 지속되게 지켜주세요....^-^....."


..


그리고 군입대 4일전.


현승이란 사람이 유미누나를 불러냈고

아직은..겁을 먹는 유미누나의 손을 잡은채

나는 현승이란 사람을 만나러갔다.


이미 한번 만난적이 있는 사람이지만...

이번은 무언가 경우가 다르다.


"이 손..."


"응?.."


"이 손..놓지마 유미누나...."


조금은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열은 약속장소.


여전히 겉모습은 말끔한 인상좋은

사람의 현승이란 사람.


나와 같이 있는 유미누나를 보고 표정이 굳는 현승이란 사람.


난...

잠깐 유미누나의 손을 풀은채로

그 사람 앞에 가서 무릎을 꿇은 채로 말했다..


"때리면 맞을꺼고...

욕하시면은 욕도 먹을 각오 되있습니다.

그러나...유미누나는 포기 못합니다.

그쪽이 그러셨죠? 유미누나 잊으라고.

이번엔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미누나 포기해주세요. 유미누나는...

제가 행복하게 해줄것입니다."


아무말도 안하고 피식 웃더니

정말로 때리기 시작하는 현승이란 사람.


태어나서 그렇게 맞은것도 처음이라

온몸이 아파왔고..... 옆에서 울면서 말리는 유미누나도 보였지만...


그래도 난 아프다는 소리 신음소리 하나

내지 못했다....


유미누나가 아파했던것...

다 나 때문이라..내가 아픈거니까.....


그렇게 때리다 지쳤는지 발길질을 멈추는 현승이란 사람..


힘이 풀려서 엎드린채로 숨을 헐떡이고 있는

나를 붙들고 울고 있는 유미누나에게 장미꽃 한송이를

툭 던지는 현승이란 사람....


"행복해라."


..

그리고 입대 하는날.


유미누나를 보면은 나 마저 가슴이 약해질까봐

오지 말라 하고 남자로서 어쩌면은 꼭 가야할길 이라고들

말하는 군대길을 올랐다.


자대배치도 받고 편지도 주고받으며...

100일 휴가때는 같이 못다한 데이트도 하며

그렇게 유미누나덕에 힘들다는 군대생활을

하루하루 이겨내고 있을무렵....


상병으로 계급이 올랐을때부터 왠지

소홀한 유미누나...


자주쓰던 편지도 조금 뜸해지고

한달에 한번 오던 면회도 아예 오지 않았고

전화를 하면은 취업해서 바쁘다고 하는 유미누나...


그래도 기념일 이런것은 꼬박꼬박 챙겨주는 유미누나..


그래...

유미누나도 사회인인데 이제 좀 바쁘고힘들꺼야

하고 위로삼아 유미누나의 편지들만 줄창 읽고있는데..

오랫만의 날아든 편지.....



그 편지에는....

더이상 기다릴수 없다는

유미누나의 말이 씌어있었다..


군대라는 습성탓에 전화도 맘대로 못하고

휴가도 재대로 내지 못했던 나는 초조함으로

마음만 애태울 뿐이었다...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재대하면은 복학해서 의사 공부를 해서

유미누나를 행복하게 해주겠다 하는 그런

조그만한 꿈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리고.....

다시는 헤어지지 않기로했는데....


난 다시 미쳐가고 있었고...

드디어 기다리던 휴가..


나는 단숨에 유미누나의 아파트로 뛰어갔으나

이미 주인이 바뀌어버린 유미누나의 집....


결국 나는 유미누나의 본가를 어렵게 찾아갔다..


띵동...


"누구세요?"


"아 저기..저 유미누나 남자친구 박종환이라고 합니다.

실레지만은 유미누나 여기 있나요?"


문이 삐걱 열리고...

나오는 사람은 유미누나와 많이 닮았지만

유미누나가 아닌 사람..


유미누나의 동생이 나왔다..


"오빠가 언니 남자친구에요?"


"예? 예...그렇습니다..저기..실례지만 유미누난..?"


"언니 여기 없어요."


"아...그래요..그럼 어딜 가면은...."


"언니 잊으세요."


"예?..."


"언니 남자친구였다 해서 말해주는건데...

언니 결혼했어요....그러니까 오빠도 언니 빨리 잊고

다른 좋은 여자 만나세요."


...쾅..

그대로 닫혀버리는 문....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무슨 소리인가

싶어 유미누나의 전화번호를 눌렀는데 이미

해지가 되었다는 유미누나의 전화....


난 무슨 일인가 싶어 영환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영환의 전화 역시 꺼져있었다...


왠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고

영환의 본가로 전화를 하자 전화를 받는

영환의 어머님...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 어머님..저 종환입니다."


'어머..종환이라고? 왠일이니~ 벌써 재대한거야?'


"아니요. 재대는 아직이고 잠깐 휴가 나왔습니다.

영환이 휴대폰이 꺼져있던데 혹시 영환이 집에 있나요?"


'어머...너 소식 못들었니?'


"예? 무슨 소식이요?"


'영환이 결혼해서 신혼여행갔는데...

영환이가 이야기 안했니?'


난대없이 신혼여행이라니....

15년 친구인 나에게 결혼소식도 안 알릴 애가 아닌데..


서....설마....


순간 유미누나 동생의 말이 떠올랐고

나는 제발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부의 이름을 물어봤다....


"혹시....어머님...신부....이름 아세요?"



'당연히 알고 말고. 우리 며느리인데 왜 모르겠니.

김유미양이었어. 얼마나 참하고 예쁜지......' ..



툭.....


'여보세요? 여보세요? 종환아?...'


수화기 너머로 영환이 어머님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지만 나에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두번의 비참함.....

사람이 죽고싶다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사람에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사랑과 우정....

그러나 난 그 사랑과 우정을 양자택일도 할수없이

둘다 잃고 배신 당해버렸다....


차라리 두 사람 다...

나에게 말을 했더라면...


내가 이런 상황으로 알게 되지 않았더라면...



처음엔 화냈을지 몰라도 누나가...

영환이가...두사람 다 행복하다면은..

축복해줬을텐데......



난 복잡한 머리를 가다듬으며

어머님에게 둘이 언제 신혼여행지에서

돌아오는지 물어봤고 일단은...

어찌된일인지는...

두사람이 돌아오는대로 들어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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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내일 "별을사랑한어린왕자의꿈" 완결편이 업로드됩니다.

긴 편수 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