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사랑한어린왕자의꿈을 읽으시면서 궁금했던 점들이나

질문들을 보내주세요. 완결 편 까지 쪽지를 모아서 후기에서 한꺼번에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글 관련 질문이 아니더라도 저에게 궁금했던 점들 같은것도 수위를 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질문을

받아서 답변해드리겠으니 많은 쪽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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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신경은 온통 그 두사람

다혜와 종환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앞에서 현승선배가 뭐라뭐라 말을 해댔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


대채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지..


그리고.....

왜 다혜가 종환이랑....


그런데 갑자기 빠져나가는 두 사람....

나도 모르게 일어났고 그 모습을 의아하게 보는 현승선배.


"뭐야. 아직 음식 나오지도 않았는데 어딜가."


"전..화장실도 재대로 못가요?"



"그럼 그렇다고 할것이지 왜 소리는 질르나? 쿡..."


"아무튼....다녀올께요..."


화장실 핑계를 대고 현승선배와의

자리에서 벗어난 저는 황급히 다혜와 종환이가

사라진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마침 이야기를 하고 있는 두사람.....


".... 바보는 너야. 왜 아직도 유민데?"


화가 난 듯한 다혜의 목소리.....

그리고 그 뒤에 눈물섞임법이 분명한

목소리의 종환이...


"내가 안본다고 눈을 가린다고 해서 별이 없어져?"


"무슨 소리야....별이라니..."


"내가 아무리 유미누나를 잊었다 잊었다 하고

아무리 지울려고 해도 유미누나는 내 마음속에서

없어지지가 않어....내가 별을 보지 않아도

일부러 안봐도 별은 항상 그 자리에 그 시간에 뜨니까...."



투둑......

눈물이 주체없이 흐르기 시작했고

자꾸만 죄여오는 심장은 계속 사랑한다

외쳐대는데 제 입은 자꾸 그걸 막았습니다.......


전 자꾸만 흐르는 눈물 소리가

그 두사람에게 들킬셀라 재빨리 눈물을

닦아내고 현승선배가 있는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왜 이렇게 늦게 와? 화장실을 짓고라도 왔나?"


"술....."


"뭐?"


"술먹자구요."


"왠 또 술이야. 술도 잘 못하는게."


"당신 같은 쓰래기한테 앵기거나 그러지 않을테니까 가자고.!!"



짧지만 굵은 고함을 내질렀고 그런 저를 본

현승선배는 저를 데리고 카페를 나갔고 저는

현승선배에 품에 안겨서 카페를 나가는 동안

혹시 종환이를 볼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계속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


그렇게 종환을 본 후 저는 더욱더 말이 없어졌고

웃음을 잃어갔습니다...



원하지 않는 사랑 곁에서 '인형'노릇을 한다는건

저로서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거지요....


만나자고 전화하는 현승선배의 전화를 무시한채

저는 종환과 처음 만났던 그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추억을 안주삼아서 술을 먹으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술집에 도착하자 사람이 많을 시간인대도 불구하고

'그 자리'가 남아있었고 저는 망설이지 않고 그때 그날처럼

그 자리에 앉아서 술과 음료수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때처럼 술과 음료수를 번갈아 마셨습니다..


술은...아무리 먹어도 늘지 않는건지

음료수와 번갈아 먹는데도 얼굴이 빨개졌고

옆 테이블에 '종환'과 닮은 남자를 보자 더 마음이 아파져왔습니다...


닮아서인지.....

더 눈이갔고 자꾸만 그 남자를 흘깃거리며

쳐다보는데 그 남자가 저를 돌아봤고....


저는...그게...

술때문에 가려진 시야도 재치고...

그게....종환이란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너....종환이지?.."


제 물음에 돌아보는 종환.....

그것은 정말 종환이었습니다....


너무도 마른 모습.....

너무도 힘들보이는 표정...


마음이 아파왔고 그런 종환이에게

손을 갖다대려는 순간....


"사람...잘못보신것같네요.."


심장을 칼로 후벼파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대로 너무 차갑게 지나치는 종환.....


이번만큼은 놓칠수 없다 라는 생각으로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종환을 따라 빗속으로

뛰어들었고...종환이를 잡았습니다......


"나 이제 안그럴게....

나 그사람보다 너 더 좋아할께....."


..입에서 나오는대로....

그저 나오는대로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달하자

하고 중얼거리며 전 흐르는 빗물을

눈물삼아 흘리면서 종환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제 마음을 무참히 거절해버리는 종환....


"떠난 사람을 기다리는건 사랑이 아니래...

나에게는...한번 떠난 사람을 사랑했던 걸로 족해.."


떠난사람...

그 네글자 단어에 힘이 쭉 빠져버렸고

전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버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빗속에서 비를 맞고 있던

저는 일어나서 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 포장마차에 현승선배와 다혜가 보였습니다....


왜 저 두사람이 같이.....?

의아함에 떨리는 손으로 포장마차의 포장문을

갖다대는데 들리는 두 사람의 대화....


".... 너도 연기가 제법이더라? 쿠쿡..

나 군대가 있는동안 넌 연기만 배웠냐?"


"선배야말로요...그것보다 정말 선배가 시키는 대로

하면은....종환이....저한테 오는거 맞죠?"



"쿠쿡..나 못믿니? 내가 오늘 그 종환이가 쭝환인가 하는

녀석한테 가가지고 유미녀석 단념하라니까 표정이 참 가관이더라.

아주 볼만했어. 하긴...자기 사랑하는 여자가 어느날 갑자기 옛사랑을

못잊겠다며 떠나 버렸으니 그럴만도 하지."


"근데 우리 괜찮을까요? 이렇게 해도?"


"괜찮아 괜찮아. 쿡..너랑 나랑 입만 다물면 말이야."


"그렇긴 하겠네요. 근데.. 정말 그날 유미한테 손댔어요?"


"손 대기는 개뿔.. 그 계집애 술 먹고도 어찌나 난리를 쳐대는지."


"유미는 선배랑 잔 걸로 알잖아요."


"거짓말 한거지. 쿡.. 내가 원하는걸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 안가려."


"쿡...선배 진짜 야비하다.."


"그러는 너야말로 니 친구 배신했잖아? 쿠쿡.. 안그래?

참 그 계집애도 불쌍해? 나한테 이용당하는 것도 모자라서

자기 제일 친한 친구가 자기를 뒤에서 배신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벌컥....

포장마차 포장문을 열어젖히고 그 두사람의

시선이 절 향했을때 전 빗물로 범벅이된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 두 사람을 차가운 얼굴로 쳐다보았습니다...


단단히 굳는 두사람의 표정.....


"얘기....다 들었어..."


"무슨얘기를 들었다는거야. 술먹었냐?"


끝까지 능청 스럽게 구는 현승선배.....하아....


"나 다혜랑 선배..둘이서 하는 얘기 다 들었다고.

나 그날 역시 선배랑 아무일 없었지? "


"..유미야..저기 그건..."


가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잡는 다혜...


탁......

전 그런 다혜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습니다.......


"난 널....친구라고 믿었다...."


분노로 떠는 손가락을 폈다 쥐었다 하며

그 두 사람을 지나쳐 빠져나가는데...


끝까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현승선배의 한마디....



"그...그런다고 내가 널 놓아줄것 같아 김유미?

그....그거 크나 큰 착각이야....넌 나의 영원한 인형이야..!!!!!

넌 나 말고 아무한테도 사랑받을수 없어!! 사랑할수 없어!!

당장 안돌아와??"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고 전 현승선배를

쳐다보고 말했습니다..


"있어요....."


"뭐??"


"있다구요.....선배보다 나 더 사랑해주고

내가 더 사랑할 사람....."



"......................"


그렇게 전 다시 쏟아지는 빗속을

뛰어들어갔고 종환을 향해 달려가기시작했습니다..


나만 사랑해줄 오직 한사람....


내가 사랑하는.....

내 일생의 단 한번뿐일 인연의 남자에게.....


- *유미의 이야기（번외）* End.



"내 얘기는...이게 끝이야."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

유미누나가 저렇게 힘들어하고 있을때 난 뭘한건지....


그생각으로 나를 자책하고 있는데

억지로 강한척 하며 또 돌아서려는 유미누나....


"이 얘기만...전하고 싶었어.....

절대로..널 사랑하지 않아서 혜어지자 한게 아니야...

옛사랑에 얽매여서 너를 그 사람으로 본게 아니야....

난....널 정말 사랑했어....미안해....

나때문에 힘들었지?.. 상처줘서 정말 미안해.......

다른 사람 만나면...그땐 아프지마...^-^... 그럼.. ...."


한발자국씩 멀어져가는 유미누나.....

그러나...난 또 유미누나를 잡지 못하고있다....


잡아야 하는데.....

내 마음을...말해야하는데....


아직도...

유미누날 사랑한다 말해야 하는데...

왜 발이 움직이지 않는거야?...


유미누나가.....

자꾸 멀어지잖아......



'겁낼필요없어.....'


........?..........


'넌....나처럼 그녀를 만질수 없는 별로 보내지마...'


"유미누나!!!!"



내게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왔고 눈물 범벅인지

빗물인지 얼굴이 물기로 가득한채 돌아보는 유미누나.....



" '사랑했어' 가 아니라....'사랑해'죠.....

안그래요?.. 나..아파도 안아파도...

누나가 좋아요...사랑해요.....가지말아요!!"



그렇게 나는 유미누나와 서로 껴안았고...

빗방울이 조금씩 멎어가면서 별이 나오는걸 어슴프레 느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