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웃대님들

39살 된 아저씨 입니다. 저는 일을 안（못） 한지 올해로 3년이 됩니다. 그전까지는 백화점 여성구두 매장에서 오랫동안 일 했었고 그 이후에는 그냥 1톤 탑차

몰면서 제과점에 재료 납품하는 일 했었어요. 개인 제과점 특성상 넓지 않은 곳도 많고 창고가 지하나 윗층에 따로 있는 가게들도 많거든요. 엘레베이터

있는 건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구요.. 항상 밀가루 외 나머지 재료들을 옮겨 날랐습니다. 무거운 거 굉장히 많아요 ㅎㅎ;; 한 4년 정도 했는데 허리에

무리가 와서 시술만 4번 했습니다.. 돈도 엄청 깨졌어요. 퇴직금을 고스란히 거기에만 써버렸으니.. 그 와중에 다니던 회사 사장이라는 사람은 어디가서

OOOOO（회사명） 다니다가 다쳤다고 하지말고 얼른 나가라.. 하면서 퇴직시켜 주더군요.. 당연히 큰 병원도 가봤지만 의사들이 똑같이 하는 말이 수술할

나이도 아니고 하기엔 상태가 너무 아깝다 더 아픈거면 모르겠는데 시술하면 나을거다 운동해라 약 먹어라 등등.. 진통제만 3년째 먹고 있고 운동은 지금도

하고 있어요. 안하면 저 죽으라는 거거든요.. 이게 참 애매한데 남들이 보면 멀쩡한데 저는 힘들거든요.. 허리 때문에 한참 스트레스 받았을때 우울증 오고

술에 빠져 살아서 몸무게가 100kg 까지 나갔었는데 지금은 79~77kg 유지하고 있습니다. 엄청 고생했어요 ㅠㅠ 3년 동안 집에 있다보니 속이 엄청 좁아지

더라구요.. 물론 나름 재활하면서 3년 동안 구직활동을 아예 안한 건 아닙니다. 대략 9번 정도 취직했었는데 전부 다 7일을 못 넘기고 나왔어요. 오래 서있

거나 짐을 드는 일도 아닌데 뭐가 무리가 온건지.. 알바는 나이 많다고 안 써주고.. 그러다보니 햇수로 4년 따지면 3년 이렇게 시간이 지났네요. 다치면서

만나던 사람이랑도 헤어지게 됐고 들어오는 수입이 없다보니 당연히 밖으로 잘 안나가게 되고.. 그냥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습니다. 사교성은 좋은 편인데

제 생각들이 강해서 주변에 사람을 잘 두지를 않습니다.

친구 별로 없고 아는 사람 별로 없다는 게 불편한 걸 모르고 살았었는데 딱 정말로 후회 됐던게 아버지 돌아가신 날 부를 사람이 없더라구요.

일 할때 무리하지 말걸.. 몸 관리 좀 더 잘할걸.. 내년이면 불혹인데 뭐하나 제대로 쌓은 거 없이 시간만 흐른다는게 너무 힘듭니다..

고민도 아니고 위로도 아니고 어디다 말할데가 없어서 써 본 그냥 푸념인데 읽어보니까 가독성도 떨어지고 두서도 없고 엉망이네요 저처럼 ㅋㅋ

술 마시고 싶어요.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싶어요. 제대로 사람 구실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내가 이럴줄은 정말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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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될 내용은 없어 보이는데 보기 싫다고 하시면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