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웃대에 들어왔을때가 기억이 납니다

친한 형들이 하고 있었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웃긴대학이라는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던 때였습니다,


몇년이 지나고 나서야

한없이 힘들고 지칠때, 기억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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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뭐해?"

"어? 아, 웃대 하잖아'

"... 그게 뭐야?"

"... 이게, 뭐냐고?"

"응"

".. 재밌는거, 마음껏 웃을수 있는거"

"뭐야 그게, 재미없어"

"나중에 크면 알게 될꺼야, 너는 아직 이해하긴 어려"



저런 질문을 할정도로 어렸던 저였는데

어떻게 크고 나서 보니 기억이 나서

인터넷에서 한참을 찾고 나서야 겨우 웃긴대학을 들어온것이 생각납니다


처음에 웃긴대학을 들어와

제 평생 그렇게 한순간을 잊고 웃어본적은 처음이였던것 같습니다


어렸을때 유학을 와서

무조건 영어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미친듯이 공부만 파다가 결국 커서보니 허탈해져

방황하기 시작할때쯤


웃대를 하고나서야 다시 전 제 생활로 돌아왔습니다


하루에 수없이도 이곳을 들어오지 않으면

아예 웃지 않는 생활을 할정도로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 생활을 할때쯤 결국 아이디 하나를 만들었지요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를 보면 다들 웃기게끔 하나씩 만들더군요

저도 그렇게 한번 만들어 보고자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나중에 만들고 나서 마음에 안들어서 이렇게도 바꾸고 저렇게도 바꾸어서

결국 이 아이디 까지 왔지요


전 솔직히,

웃긴자료보단 웃긴유머가 더 좋더군요


사람들이 글을쓰고,

그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도 받고,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도 나누고

또 그 글에 대한 댓글도 남기구요

글을 쓰신 작가님을 보며 어떻게 저렇게 까지 쓸수 있을까 라고 생각도 해보고는 했습니다


제가 활동을 할때까지만 해도, 'Lovepool' 님은 활동을 잘 안하셨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았어도, 직접적으로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었지요


그냥, 유명한 작가님이라고 밖에는 생각을 안하고 대충 넘겼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갈수록

많은 작가님들의 글을 다 읽어 가고 있을 무렵,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대체 Lovepool 이란 작가가 누구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걸까?' 라구요


그렇게 해서 저는 그때 처음으로 Lovepool 님의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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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평생 처음으로 그렇게 글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낀것은 처음이였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파 글을 못쓸 지경이네요


저에게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가지게 해주셨습니다

글들을 읽을때마다 아, 나도 저런 글을 언제쯤이면 쓸수 있을까 하면서

많이 노력도 해보았지요


저는

Lovepool 님과 직접적으로,

친하지도 않았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고

댓글을 남겨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만에 돌아온 웃대에서 글을 하나 읽었습니다


Lovepool 님께서 이젠 더이상 우리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것을요


전, 글을 감동있게 쓸수도

생각있게 쓸수도

느낌있게 쓸수 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가시는길

적어도 웃긴유머에서 활발히 활동하셨던 분이 셨으니

단 한사람이라도 이렇게 글을 남기어서


가셨다는거


더이상 그분의 글을 읽을수 없다는거

슬픔이 든다는것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Lovepool 님,

제게 있어 당신은 최고 였습니다







p.s

처음 돌아가셨다는 글은 약간 늦게 읽었습니다

외국에 잠시 나갔다 왔거든요

그날부터 꾸준히 웃긴유머와 웃긴자료에 들어와봤지만

아무도 Lovepool 님에 대해 올라오는 글이 없더군요

흥미가 없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분이 이젠 저희들과 더이상 이야기를 해주실수 없다는걸

믿기 싫으셔서 그런것이 였을까요?

전, 적어도 단 한분이라도 이런 글을 올릴거라 생각을 해봤지만..

아니더군요


웃긴대학 운영자들이 쓰신 추모글에대해 댓글만 수두룩 하더군요


적어도 제 짧은 생각에서는,

글로써 저희에게 많은 것을 주신분에게

제 하찮은 글 하나라도 글로 가신분 글로 가게 해드리는게 맞는것 같아서,

댓글 하나로 잘 가시라고 하는것보단 이렇게 하는게 낳을것 같아서..

써보았습니다





Lovepool 님

'written by lovepool'


보고 싶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그 아무리 다른 사람이 따라 한다고 하더라도

Lovepool 님께서 쓰셨던 글에서 느꼈던 감동이 돌아올꺼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 때 그 감동,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너무 큰 바람이겠지요





안녕히 가십시오.












* 이 글은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음] 의 이유로 웃긴유머 게시판에서 게시판으로 옮겨 졌습니다. （2007-07-02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