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알바하는 알바생인데


오늘 휴게실에서 쉬다가 카페로 들어갔는데


손님이 다짜고짜 나한테 테이블에 애 머리가 부딪혔다고그러더라고


하필이면 그 말랑거리는 모서리방지턱이 거기만 떨어져있어서 거기 부딪힌것 같은데


내가 나오자마자 원래 거기 있던 알바생한테는 가만히 있고


나한테 갑자기 화를 내면서 이거 어떻게 조치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아 제가 다시 붙여놓을게요 이러니까


아니 붙여도 다시 이렇게 떨어지는데 애 부은거 보이냐고 화를 또내서


아 그럼 매니저님 불러드릴까요??? 물어보니까


매니저는 안불러도 된데 그러고선 나한테 말투 싸가지없네


이러길래 그냥 무시하고 다른 손님 웃으면서 응대하니까


웃겨?? 왜 실실쪼개?? 이러길래


죄송한데 제가 서비스직이라 어쩔수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분은 계속 이거 방지턱 떨어지는데 어케 조치할꺼냐고 화내고 매니저 불러준다해도 싫다하고


그래서 결국은 내가 그냥 매니저 불러줬는데


매니저 앞에서는 화도 제대로 안내고 끝남....


어머니도 옆에서 화 좀 내지 말라하고


다른 손님도 알바생이 억울하겠어 이러는데


진짜 눈물나올뻔했어...


내가 그래도 나이도 있고 짬 있는 알바생이라


다른얘들 앞에서는 걍 아무렇지 않을척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진짜 분해서 지금까지 잠이안와...


진짜 나도 누군가의 아들인데 저러고 싶을까


알바하다 아빠부르고 싶어지더라


진짜 나중에 그 손님이 일하는 직장에서 나랑 거꾸로 된 상황으로 만났으면 좋겠어


아들이 나중에 알바할때 지 같은 손님 만나서 아빠한테 그 이야기 들려줬으면 좋겠어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하는 내가 너무 나빠보이기도 하고 왜 그때 못따졌나 너무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