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에 들어가기가 무서운 시월엔입니다


왜냐고요???


우리집엔 성질더러운 개새끼 한마리가 서식중입니다..


그 개새낀 절 못잡아먹어 안달입니다..


걸핏하면 내 등짝에 사정없이 손도장을 찍습니다..


그 개새끼가 누구냐고요?? 바로 저보다 3살어린 동생입니다-_-


오늘도 동생님 라면심부름 하고왔어요..


아졸라 무섭슴당;;;








1화. 나는 동생군의 노예



태어날때부터.. 나쁜아인 없어..


내동생은 어렸을적엔 정말 착했다니깐..


그런데 사춘기를 거쳐.. 반항기를거쳐.. 급변해버렸어


완전 삐뚤어져버린거야..


나에게 매일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내 가엾은 등짝은 매일 구타당했고..


그리고 고삐리가되더니 꼴에 공부한다고.. 날 꼬봉으로 부려먹는거야;;


제일 무서운게.. 절때 반말을 쓰진않아..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는데 무서운느낌있잖아;;


내가 라면을 먹고있을땐 말이지..





동생: 아 출출하다.. 어~ 라면이네~


C월엔: 응?? 응??


동생: 저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하고왔는데..


C월엔: 근뎅 0_0?? 뭐 어쩌라고?? 씹..


동생: 아.. 저 배고픈데요..


C월엔: 꺼져 -_-"


동생: 어머니 부를까요???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릴까요??


C월엔: 아 제발.. 우리사이에 이러기야?? 나 이제 두가닥 먹었는데..


동생: 어머니!!!!!!!!!!! 어무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월엔: 게식기 맛나게 쳐먹어라.. 참나;;


동생: 아..나가려거든 과자좀 사오실래요??





우리 엄만 언제나 동생편이야..


누나로써.. 당연히 해야한다고 하셔..


이건뭐.. 빵돌이도아니고.. 이젠 동생님.. 옷도 벗겨드려야하나??








2화. 동생군의 무서운 포스..



내 동생은 키가 나랑 엇비슷해.. 커봐야 2 ~ 3CM 크다니깐..


동생에게 맞설수있는 유일한 이유가 키가 비슷하단 조건이였어..


하루는 부모님이 외출중이셨고.. 난 TV시청중이였어..




동생: 누나!! 잠깐 일루와보세요~


C월엔: 왜?????????????


동생: 나 신기한거 발견했음 ~ ㅎㅎ


C월엔: 뭐.. 뭔데??? 무..무섭게 왜이래??


동생: 저.. 베란다에서 담배좀 필건데 ㅎㅎ 어떻게 ㅋㅋ 망좀 보실래요??


C월엔: 하핫 ㅋㅋㅋ 이새끼가 도랏나?? ㅋㅋ 이제 날 물로보냐..??


동생: 네 ㅋㅋㅋ 망보실꺼죠?? 아닌가요 ㅋㅋㅋㅋ




왜.. 왠지 무서운거 분위기 있자나... 동생의 주위에서 포스가 작렬하더라고..




C월엔: 하... 망이요.. 문앞에 서있을까요?? 집밖에 나가있을까요??





와..완전 사악한 악마야... 겉과 속을 알수없는..


이젠.. 동생기에 눌려서 살아..









3화. 두 얼굴의 동생



설날만대면.. 이 녀석은 나에게 두얼굴을 보여줘..


이거슨.. 나만아는 비밀이야..



할머니: 아이구.. 우리 귀염둥이 참많이 컸구나


동생: 할머니 ~ 사랑해요~ 하트뿅뿅 ~ ♡♥


할머니: 아이구 똥강아지~ 누나랑은 사이좋게 지내지??


동생: 그럼요 ~~!! 누나~♡ 내마음알지요 ㅎㅎ




유일하게 동생에게 욕을 할수있는기회야..


친척들이 있으면.. 나한테 못개기잖아''




C월엔: 게자식;; 너의 사탕발림에 놀아날것 같으냐??


동생: 힝 ㅠㅠ


C월엔: 할머니 이새뀌 다 개공갈이예요.. 할머니 저의 마음아시죠???


할머니: 으이구 ㅉㅉㅉㅉ 누나라는뇬이 잘하는짓이다..




존나 분해... ㅠㅠ 친척들이 모이면 난 언제나


동생의 내숭에 찬밥신세야...




동생: 누님 ~ 아까 머라하셨음??


C월엔: 아 졸라 가식적이네.. 그렇게 살고싶냐??


동생: 넵!!


C월엔: 아존나 재수없어 미친 시불탱-_-


고모부: 무슨일이야?? 너네들??


동생: 고모부~ 누나가 욕함 ㅇㅇ




나 솔직히 말하는데..


설날 세뱃돈 동생한테 다 털렸어.. 엄마한테두 아니구 ㅠㅠ








4화. 동생의 분노



이건.. 어쩌다 재수없는 날일 경우야..


동생분 께서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나한테 풀어대지..




동생: 어이 거기 아줌마 일로와보게..


C월엔: 어쭈 반말?????? 이젠.. 뭐 막나가자나느거죠??


동생: 에너지 10초


C월엔: 스탑!!! 아!!왜???또!!


동생: 정확히 1997년 3월 2일 9시 7분경 누나가 내 자전거 부숴먹은 날 기억함??


C월엔: 정확히 2억3000만년전 공룡이 지구상에 살기시작한때 이야기 아님??


동생: 갑자기 생각하니깐 열받네.. 시발!! 등작대 썅!!


C월엔: 아나.. 완전 또라이냐 너?? 나간다!!


동생: 존나 못생긴 오크년!!


C월엔: 반사.... 로는 안되겠군.. 싸우자 !!!!!!!!!!




쫌오바하긴했는데..


한번 삘받으면.. 과거에 있었던 예기 없없던 예기 다 꺼내서 딴지들어옴..


우린 미래에 충실해야하는데 쩝..








5화. 복수!!!!!!!!!!!!!!!!!!!!!!!



내동생은.. 지가 디게 잘생긴줄알고있어..


머리만 기르면 훈남이라고 ㅉㅉ.. 머리만기르면 가발인간주제 ㅉㅉ


근데 꼴에 성질이아주더러운 여자친구가있어..


가족보다도 훨씬 아끼는..


동생이 샤워를 할때였어.. 이런기회는 다시오지않는다!!!!


동생님이 메신저를 켜놓고 간거야..


난 동생인척하면서.. 동생여친한테 대화를 걸었어


아영님께서 대화를 수락하셨습니다




동생: 야!!!! 김아영!!!!!!


아영: 으..응??? 왜 수민아???


동생: 썅뇬!! 너 혹성오크닮은거 알어???


아영: 뭬야??? 너 뭐 잘못먹었어 ??


동생: 뭐 썅뇬아.. 너 나한테 말걸지마라.. 니 아갈에서 똥내남.. 웩!!!


아영: 야!! 최수민 시발놈 병시나 존내 사랑한다 사랑해 ♡♡♡♡♡


동생: -0-;;;;


아영: 후훗~ ^^ 사랑함 ~ 나도 너 굉장히 사랑함


동생: 넌 누구냐??


아영: 너만의 스타 ~♡♡


동생: 사실.. 너의 아갈내는 용납이 되는데.. 너의 아스팔트 껌딱지만한 가슴은 용서가안됨


아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영: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동생: ㅗㅗ




아영님께서 접속을 종료하셨습니다


그후 동생이랑 1주일간 대화가 없었어..


최고의 복수였어;;;









마지막화. 동생님!!



동생님이 주무실때였어..


우연히 소파위에서 동생님 핸드폰을 발견했어..


워낙 비밀이 많은 녀석이라.. 평소에 핸드폰 근처에도 못가게해..


제일 먼저.. 문자들을 확인했어.. 뭐 별거 없군-_-


그담에 사진첩에 들어갔지.. 아니요건....


야사??????????????????


는 아니고.. 여친사진들뿐이잖아..


밑으로쭉 내리니 친구들 사진뿐이네..


근ㄷㅔ.. 아나 왜 눈물이나는지 ㅠㅠ


맨마지막사진두장이.. 내가 중딩때 찍은사진이더라고..


제목이.. 착한울누나... 아.. 십새키ㅠㅠ 시바..ㅠㅠ


나 완전 감동먹었어.. 평소에 무뚝뚝해서 표현을 잘 안했던거 뿐이었지..


무진장 날 좋아하는구나... 오해해서 미안해 ;;






우리모두 동생들을 사랑하고 애껴줍시다~

오늘저녁에 사랑하는 동생 혹은 형제자매를 위해 천원의만찬을 준비해보는건 어떨까요??

아마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들겁니다~ 이제 웃고 떠들시간이 얼마남아있지않네요..

언젠가는 다 헤어질.. 우리들입니다.. 주윗분들께 잘해줍시당 ^ㅡ^




p.s

잘해줘야하는데..

제 지갑에서 배추잎 2장을 쎄배가신 동생님께선 아직 안들어오시네요..

어떤방식으로 족칠까요 이 게자식을??



우쭈쭈쭈쭈쭈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