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인 막내가 자꾸 한남한남거리는거 보기 안 좋은데 뭐라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남자라고 그러면 되지 왜 한남이라 그러는건지 물어보긴 했는데 자기 말로는 한국남자 줄여부르는거래요. 아니 한국 국적인 남자들 대부분인데 그걸 그렇게 부르는 것부터가 뭔가 이상한거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리고 걔는 페미나 미투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고 막 우리 여자들은 차별을 받고 있어. 이건 바뀌어야 해. 우리가 나서서 바꿔야지. 같이 노력하자! 라고 계속 저한테 말해요.
음... 그리고 어제는 아름답다는 말 때문에 말싸움을 했어요. 사람한테 그 말을 써도 되는지 안 되는지 말이죠. 전 써도 된다는 입장이에요. 딱히 안 될건 없지 않나요? 사람이 정말 예뻐서 감동해서 나온 말인데. 근데 막내는 아니래요. 왜냐 물으니 그건 평가 했다는 말이잖아. 지가 뭔데 평가를 해? 라네요. 순수하게 받아들이면 안 되냐고 그럼 그림 보고 말하는건? 된대요. 그건 물건이라고...
요즘 이런 일들 때문에 더 그 녀석과 멀어지는 느낌이네요. 어느 정도냐면 저를 불쌍하다는듯이 볼 정도라니까요? 왜 이런 차별을 못 느끼냐면서. 차별로 안 느껴지는데 어째야 하는건지...
아. 다행?이도 워마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쓰레기라네요. 하긴 그건 정말 인간적으로 아니니까요. 하지만 페미는 또 찬성하고 있는것같고... 좀 심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