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아니지만
최근에 연락하게 된 썸이 있다.
그 사람은 내가 마음에 들어서 먼저 연락했고
나도 그 사람이 마음에 들었지.

워낙 술도 좋아하고 운전을 자주하는 사람이라 걱정했다.
나도 사고로 오랜동안 병원신세를 졌었으니까.
문제는 며칠전 근 삼일 동안 연락이 없었다.
나는 내가 어떤 실언을 했는가, 내가 뭘 잘못했었나. 혹시 사고라도 난건 아닐까 걱정만 했었지.

그러다 이튿날 되는 때 꿈을 꿨다.
그 사람과 내가 집에 있는데 뭔가 전애인이라 생각되는 사람이 있었고, 이러저러하다가 나는 집 밖으로 나오는 꿈이었지.

원래 개꿈이든 무슨 꿈이든 자주 꾸는 터라 대수롭게 생각 안했었는데 무언가 확신같은게 들었고 그게 현실이었더라.
삼일째에 연락이 닿았는데 전애인 문제로 생각하느라 연락을 못했다고 실토를 했지.

그냥 뭔가 꿈 때문이었는지 그렇게 충격을 받거나 하진 않았어. 뭐랄까? 오히려 별 일 없었다는데에 마음이 놓이더라.그러고서 며칠동안 통화하고 문자하고 잘 지내고 있었어.

그리고 오늘 얘기를 했지.
취조 아닌 취조였지만 2년간 만난 사람이었고 헤어진지는 좀 됐다고 했지만 내 촉은 '그럴리가 없다'라 생각했지. 길어봤자 3개월을 넘지 않았을거라고. 결국 그 사람도 내 말에 별 말이 없더라.
그냥 그 꿈 때문인지 내가 느끼는건 아직 '그 사람은 아직 안에 있구나' 였어. 그냥 알겠더라? 아직 마음을 못 잡고 있구나.라고 그래서 오늘부터 3일동안 시간을 준다고 했다.
확실하게 정리해서 말해달라고.

전애인이 좋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귀었을 것이기에
다시 돌아갈 마음이 있다는건 이해하고 있어.
다만 어떤 정리도 없이 나에게 접근했다는 건
내가 둘 사이에 끼어 있는 느낌이란게 약간 불쾌했어.
단순히 전애인을 잊기 위해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내일 모레 정도면 정리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