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글을 쓴게 어언 2달전이네요.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결국 인간관계를 맺는 수밖에 없다는걸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밖에 다니며, 햇빛도 보고, 몸도 움직이면서, 내 깊은 속까지 알고 이해해주는 친구는 아니지만

필터를 거치지않고 대화를 하다보니, 허전했던 마음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잊게되더라구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합니다.

친구와 다툼으로 머릿속이 정리가 안돼 시험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이런글을 쓰고있는 상황이니까요...

나도 완전치 못한데, 상대도 마찬가지로 불완전하니 누가 옳은지 틀린지도 정할수 없이 어긋나네요.

그냥 내가 틀렸다고하면 해결되는걸 끝까지 관철한 내 잘못인지

아니면 그냥 상대가 이상하다고 넘어가면 되는건지 머릿속에 연쇄가 끝이질 않습니다.

가까이 보면 인간관계, 멀리 봐서 인생 전반에 왜이리도 끝없이 문제만 주어주는지 알 수가 없네요.

간혹 모두 때려치고싶을땐 얼마전에 떠나가신 작전주식의신님이 떠올릅니다.

인생이란게 힘들고 고되고 저 스스로에겐 하찮게 느껴지지만, 그분께는 잃고 싶지않은 것이었으니... 안타깝습니다.

일전만큼 죽고싶을만큼 괴롭지는 않지만, 또 언제 그때와 같은 공허함이 저를 덮칠지 걱정됩니다.

글을 다쓴 후 읽어보니 고민 게시판에 어울리는 글인지 모르겠네요.

하루에 몇개씩 올라오는 게시판의 글만큼 고민과 괴로움이 있고, 그를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이 있는거겠죠.

모두에게... 그리고 저에게 언젠가는 평화가 깃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