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ㄴ 불가능

그리고 죽으면 다 끝나는 마당에

민폐니 가족이니 그딴게 무슨 상관이겠냐는 생각이 들 수가 있겠지. 그건 사람마다 다르지. 누구는 공연자살 하고, 누구는 정말 아무도 모르게 죽지.

그래도 굳이 자살을 꼭 해야겠거든

최대한 존재감 없이 죽는게 낫단 얘기겠지.

이미 자살한 시점에서 비난을 피할 여지는 좁아지겠지만, 비난의 정도는 달라지니까.

근데 이걸 좀 알아줬으면 함.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시점에서 이미
자살해서 남들에게 줄 고통보다
본인이 살면서 더 큰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는거임.
죄책감, 부채감이 상당히 마모된 상태지.

이미 괴로워서 자살얘기 꺼내는 사람한테 더 고통 줘서 좋을건 없음.
요새 보면 자살이 너무 흔한 얘기가 되어서
안타까움보단 혐오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기에

나 치고는 굉장히 순화해서 말하는건데

이제 쉴드쳐줬으니 쉴드로 한대 치고 갈게

니들이 자살하고싶다 하면서 딴사람이 설득하는걸 들을 기분 아니란 마인드로 얘기하면, 듣는사람도 그딴 얘기 들을 기분 아닌게 당연함.

그리고 이건 어쩔수 없지. 사람들이 자살얘기 하지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듯이, 불편한 얘기 듣고 띠꺼운 티 내거나 무시하는걸 막을수도 없는거.

（정작 나는 남 신경 전혀 안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