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정도 굉장히 많은 분이셨고,


불쌍한사람들만보면


자기 옷까지다 벗어주고 오는 그런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사기도 굉장히 많이 당했죠..


전,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세상에서 제가 제일 행복할줄 알았습니다.


그때는 엄마아빠 싸우는것도,


그냥 울고나면, 다음날이 되면,,


머릿속에서 잊혀져 버렸죠,


작년 7월 2일날 아빠가..천사가 되셨습니다..


18살때, 세상에서 제일 많이 울어봤고,,


제일 많이 힘들었습니다.


엄마아빠는 이혼한 상태라, 제가 상주였고,,


오빠는 군대에 있어서


몇일있다가 금방 군대로 복귀해 버렸죠..


저희 아버지가 다른 분을 구하시다 돌아가셔서,


8시 뉴스에 나왓습니다.


근데 기사가 오보가낫습니다.. 30살의 故오00씨가


저희 아버지를 구하다 둘다, 사망했다고..


전, 그때까지 민증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기사를 정정하려고 서울까지 지하철타고 몇날몇일을해서,,


겨우 정정하게 되었죠..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날,


저한테 전화를해서 그러더군요,, 신발 사놨으니깐


신으라구.. 저는 아무 생각없이 '알았어 아빠' 이 한마디만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가끔 만나긴 했지만 그때는 이런저런 핑계를대고,


놀러다니기에 바빳기 때문이죠...


그날,, 아빠가 보고 싶다고 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꼭 보러 간다고,, 내일봐..


이말만 남기고 끊어버렸습니다..


그게 마지막이 될줄은 저도 몰랏습니다..


저는 장례식장에서 상복을 입고 오는사람들한테 절하고 그러면서,


옆 장례식장에 故오 00씨를 원망했습니다.


그사람만 아니였으면, 우리아빠는 살았을텐데.. 라고 말이죠..


그런데 그 분의 형제분이 오더니 그러시더라구요 ..


'참,, 훌륭한 아버지 두셨네요..'


이말을 하고 절을하고 저의 손을 꼭 잡더니..


힘내라는 말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사람에 대한 원망이,, 한순간에,, 눈물과함께 흘러내렸습니다.


내가..참 바보같은 생각을 했구나,, 라고 말이죠..


1년이 다되가는 이 시간동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죽을려고 여러번 시도도 해봤지만, 다 물거품이엿죠..


차라리 못죽을꺼, 열심히 살아 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19살이된 지금에서, 아빠라는 존재가, 얼마나 나에게 힘이되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때는 철없이 돈만 달라고 하고


짜증만내고, 사고만 치고 다니고,,


그러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끔, 길을가다 아빠와 딸이 손을 잡고가면,,


저도 모르게 울컥해서 길거리에서 막 울곤 합니다.


곁에있을때는, 평생 제 곁에만 있어줄것같아서,,


그래서, 더 신경을 못써드렸는지도 모릅니다.


제곁은 떠나고, 다시는 볼수 없는곳으로 가니깐,,


그 소중함이,, 한순간에 밀려오더군요..


----아빠, 유골뿌린곳을 다녀온후...

아무것도 변한게 없어서,,

그래서 더 슬펐을지도 모릅니다..

예전 그대로인 바다인데,

아빠가 없다는것이 너무 서러웠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계단같은곳에 앉아서

웃으면서, 울고있엇습니다.

거의 바락 수준이였죠.

저희아빠가 큰딸이라고 부르던 10년된 친구가

먼저 그러더군요,,

-아빠, 나왓어,,

전, 말할용기가 없어서 그러고 있었는데 그런말을

꺼내준 친구가 참 고마웠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보는데,, 너무나 슬프더라구요,,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었던곳이였구,,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였던 곳이였습니다..



-'아빠 나왔어,,'

-'아빠 잘지내지,,?'

-'아빠,,아픈덴없고,,?'

- '그때는 못했는데,,'

-'아버지,, 사랑합니다,,'

-'내말들려,,?'

-'아빠,,,,,'

-'아빠..........'

아무리 불러봐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건,

슬 픈 파도소리와

내 눈에 눈물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보고싶어도,

볼수없는거 아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혹시나 아빠가 이 글을 읽게된다면,,

아프지말고,,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도,

아빠와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
.



가슴이 멘다는그말,, 이제서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안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곁에 계신다면,,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그것으로도 엄청 많은 힘이 될테니깐요,,


세상에..계시는 모든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19살의 철없는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