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샤워실에서.

왠 모르는（간간히 인사는 하지만 이름은 모름） 아줌마가. 내 엉덩이를 '이쁘네' 하며 양손으로 탁! 침.... 나 알몸. 나 여자.

s i b a l ....

기분 정말 더러웠음.

내가 왠만하면 좋게 좋게 참고 살자 주의라서. 이지만 잘못된건 못참는 경향이 있음....

이 아줌마... 한테 난리를 좀 핌....

엄청 난리를 핌.

근데 실실 웃으면서 미안해~ 미안해~ 이러고만 말음.

나는 밖으로 나와서 쌩 난리를 치고.

제대로 사과를 여기 직원들 있는데서 하라고 하니까. 돌변함! 아까 사과했는데 뭘 사과하냐고!

암튼 난리가 나고 경찰 부르고...난 진정성 있게 사과만 하면. 넘어가려고 했음.

나 몸도 좀 안좋고 담주쯤에 병원가서 간단한 시술 받아야 함. 너무 피곤함... 힘듬...

암튼 그래서.... 진정성 있게 사과하면 받고 넘어 가려고 했는데...

팔짱끼고. 경찰관의 회유 아래 이 아줌마가 죄송하다고 하면 되요? 이럼.... 어이가 없음...

경찰관님도 안되겠는지... 나도 안되겠는지... 내 짝꿍도 안되겠는지.... 경찰서에 진술서 쓰러 감.

가서도 난 이 아줌마 겁 좀 먹고 얘기 좀 하고. 보내주려 했는데...

임의동행이기 때문에 그냥 집으로 가버림.... ㅋㅋㅋ

나만 경찰서 와서 진술서 쓸지 고민중이였음.

나 너무 힘들어서 일단 추후 진술서 쓰고 사건접수할지 여부 생각하겠다고..

일단 집에 옴.

이런 생각하는 내가 싫음... 내 짝꿍 말대로 그냥 진술서 쓰면 되는데.

한 아줌마. 이제 60이나 나이를 꺼꾸로 드신 분 상대로 계몽하기도 귀찮고.

일이런 종류의 ㅂ ㅅ（안하무인） 은 고치려고 해도 못 고치지 않을까...

별 생각이 들음.

그래서 내 고민은요...

내가 예민하고 유별난건가요? 동성간에 인사만하는 사이에 엉덩이 터치 문제 없나?

이런걸로 진술서 쓰고 사건 접수하는거... 웃긴건가요? 별거 아닌거인데 나만 난리인가.

이 와중에 내 심장은 아직도 두근 거리고 헬스장에서 정말 창피하고

엉덩이（오리）에 엄청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서....

너무 수치스럽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