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때인들! 상큼한 고1 웃대 눈팅러야.
제목에서 본듯이 고민상담 좀 하려고ㅋㅋ가입했어
음.. 어디서부터 말하지?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고민을 얘기해 보는건 거의 처음이라.. 잘 정리가 안돼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써볼게!

이 우울함? 무력감..?이라 해야하나, 그런 감정이 들기 시작한건 중3 중후반부터 였어. 쬐끄만게 어디 고민같은게 있냐 싶겠지만ㅋㅋ 고민이 생기더라
내 미래, 직업, 하고싶은 일.. 가족들의 바램 그런거 있잖아. 흔한 고민이지? 나같은 경우는 정말 어중간한 재능을 가져서 더 그런거 같다ㅋㅋ
부모님은 내가 공부는 중상위권이니 더 노력하면 상위권도 가능할 거같고, 책을 좋아하니 사짜 들어간 직업도 기대할 수 있을거같다고 생각하셨겠지..
내가 만화 그리고 싶다고 하셨을때도 믿어주고 하고싶은거 하라 하시면서도 은근 교수는 어떠냐고 하셨으니까ㅋㅋㅋ 요즘은 이런 부모님의 이중성 때문에 더 상처받는거같다.. 하고픈거 하랬으면서...
어쨌든. 진짜 고민이 시작된건 고1 들어오면서 시작했어.
내가 중3 때까진 친구가 있었어. 근데..ㅋㅋ
고등학교에 들어오며 친구들과 떨어지고, 반애들이랑은 대면대면한 사이에서 못 벗어나고.. 친구들은 다들 반친구를 사귀었는데 난 대체 뭔가싶고..은따같은? 아니 그냥 존재감 없는 반 애..?
미래에 대한 고민이 제일 심해. 내가 호주에 유학 가있는 대학생 오빠가 있거든? 근데 나보고 지금 호주로 유학와서 같이 살면서 공부하자고 제안했어.
솔직히 난 반반이야. 익숙한 한국에 있고싶단 마음이랑, 벗어나고싶단 생각이랑.
한국에 있으면 말도 편하고, 친숙하지. 근데 호주에 가면 말도 불편하고 새로운 세계겠지..
호주가면 부적응으로 실패할지도 모른단 리스크도 있고..내가 영어를 잘하지도 못하니까.
근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한국에 있어도 외로운데. 호주 가서 외로운거나 그게 그거 아닐까?
실제로 내가 할머니랑 같이 살고 부모님은 주말에 집에 내려오시거든 일때문에.
반친구도 없고. 끝없이 쏟아지는 공부도 지치고. 대학입시..경쟁... 난 너무 힘든거같아.
나보고 행복에 겨우면서 불평한다 하는 사람도 있겠지. 근데 난 지금 힘들고 외로운데 .. 내 숨 하나 쉬기도 힘든걸 어떡해..
매일밤마다 이런 고민들이 머릿속에 반복되어가. 아니 그냥 공부하다가도, 밥 먹다가도 떠올라.
계속 생각하다보면.. 흔히들 말하는, 무력과 우울의 바다에 빠져서.. 깊이 깊이 계속 끌려들어가서, 다리부터 머리까지 집어삼켜지고.. 결국 그냥 죽으면 편하지 않을까 하는 결과로 간다.. 이런 생각이 정말 나쁘단건 아는데.. 그만큼 힘들어.. 누가 나랑 비슷한 경험.. 없어도 좋으니까 내 고민에 대해 같이 말해줬음 좋겠어.. 부모님, 가족, 친구한테도 말해본적 없거든..ㅎㅎ.. 이럴땐 익명이 참 좋은거같아..
어쨌든, 웃대인들 많이 말해줘.. 인생 선배들이잖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