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서 너무 우울해진 탓에 딱히 풀 곳도 없고해서 웃대에 몇자 끄적여볼게

저번에는 학원선생님을 좋아하게 됐다고 글도 썼었는데 형들 반응 보니까 조금... 아닌것 같더라고...

그래서 최대한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고 있고 다른 사람을 좋아해보려고 많이 노력했어

어떻게든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은 접으려고 발악해봤어

그래도 역시 다 접어지진 않더라고

그래서 결국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여자소개도 받아봤거든?

그런데 나는 언제나 그랬듯 안좋은 결과만 있는거야...

소개 받았을때 처음은 괜찮았어

첫 만남도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했거든?

영화보면서 손도 잡아보고 같이 걸어다니면서 노래방도 가고...

솔직히 까놓고말해서 여자애는 계속 귀엽다 귀엽다 해주면서 노래방에선 뽀뽀도 해줬어

나도 이번엔 잘될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지

그런데 그날에 헤어지고 나니까 카톡을 해도 답장이 안오다가 밤 늦게 오더라?

그때는 뭐 그럴수도 있지 싶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 다음날에는 아예 답장은 짧고... 대화를 이어가려는것 같지가 않더라고

뭐 아무튼 서로 학교가서 휴대폰 내고 끝나고 다시 카톡했는데도 똑같았어

나는 그래도 만남은 자주 가지는게 좋을것같아서 평일에 보러가도 괜찮냐고 물어봤지

근데 바쁘다면서 거절하더라고...

그 카톡 내용 보자마자 그냥 허탈하고 회의감 들었어

내 성격도 문제고 외모도 문제겠지만...

그래도 전날까지만 해도 만나서 그렇게까지 했는데

대체 왜 이제와서 이러는건지 나는 도저히 모르겠어

여자는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더라

아무튼 그 일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랑 만남을 가지는게 무서워지고 두려워졌어....

타인에게 마음을 거부당하는 것도 이제 더이상 싫고 그럴때마다 우울해지기만 하고...

나는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많고 콤플렉스가 많아서 언제나 소심하고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던 애였는데...

요즘은 정말 독신으로 살다가 가는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 도저히 밝은 모습 보여주고 싶은 기분도 안나고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됐어

아무튼 그 일 때문에 상처만 받고 나는 여전히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 같아

나는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라도 받고싶었는데 딱히 말할만한 사람이 딱 떠오르진 않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도 웃대에 글 하나 끄적여봤어...

힘든척 하는것 같기도 하고 세상에서 자기만 외롭고 상처 많은척 하는것 같기도 하겠지만...

뭐 맞는 말이야 나는 뭐든 내가 제일 불행하고 제일 못하고 그런 생각만 하거든

나는 그저 형들이 욕만 안해줬으면 좋겠어

사랑해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