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범한 일반고 고쓰리 웃자 6년차 눈팅유저입니다
생2 수업을 듣다가 갑자기 극심한 회의감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현재 학교수업의 실태는 처참합니다. 전 2학년 말 비평준화 일반고에서 평준화 일반고로 전학을 왔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수업을 무시하고 자습을 하기를 희망했습니다. 학교 수업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능과 상당한 거리가 있고, 이미 1학년 2학년때의 내신점수는 특목고 자사고 영재고 학생들에게 수시자리를 전부 내어준 상태이면서도 모의고사 111을 찍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기 싫은 학생들과 자신의 수업이 무시당하기 싫은 선생님들 사이에서 마찰이 심하게 빚어졌었습니다. 이는 제가 높은 내신 점수에도 불구하고 전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새로 다니게 된 학교에선 더욱 심긱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수업의 질이 훨씬 낮았으며, 그만큼 수능과의 거리는 더 멀어졌습니다.
예를 들면 미적2는 조금 덜하지만, 확통이나 기벡같은 경우 사교육에서 배울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스킬들을 전부 배제하고 정석대로만을 집중합니다. 물론 틀린 교육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능 문제를 풀때 시간제한이 있는 이상 특별한 기술은 필수적입니다. 이를 다루어주지 않는 학교수업은 정시를 준비하는 대다수의 학생에게 그저 시간낭비일 뿐이였습니다.
과탐의 경우는 수학보다 처참합니다. 개념이 간단하게 소개된 교과서를 한번 읽고, 문제풀이 연습을 하라며 모의고사 문제를 던져줍니다. 수능문제가 단순히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문제라면 아무런 하자가 없겠습니다. 하지만 수능 과탐은 극도의 시간제한과 때려맞추기, 낚시, 말장난과 아이큐테스트로 떡칠이 된 상태입니다. 교과서 개념을 아무리 잘 안다고 해도 30분만에 저 20문제를 풀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런 문제를 풀기 위한 스킬을 익히는 대에 1분 1초가 모자란 상황에, 선생님들께선 수업을 들으라고 강요하십니다.
중학생때부터 계속 가지고 있던 생각을 웃대에 한번 피력해봅니다. 주중 학교에서 배우는 45시간보다 주말에 대치동에서 보내는 26시간이 비교도 안되게 가치있게 생각됩니다. 학교수업에 발목을 묶인 지금 이순간에도 재수생들은 저 앞에서 달려가고있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지금이라도 학교를 때려치고 독학재수학원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위로도 받고싶고 제가 뭔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서 처음으로 회원가입을 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요약


학교수업 스레기
자퇴하고 독학재수가고싶다
웃어도 행복해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