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새벽에 너무 우울해져서 어디에든 풀어보고 싶어서 적어봐.
그냥 나무위키에서 유튜버 관련글을 읽다보니까 문득 우울해지더라구.

그냥... 집 밖에 나가서 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집에서 몇십만원이라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유튜브 보는 것도 좋아하고 게임하는 것도 좋아하고 하니까,
꾸준히 하다보면 소박하게라도 유튜브로 돈벌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현실을 보니까 너무 속상하네...

우울증 때문에 일만하면 일년도 못버티고 다시 악화되서 집에만 박혀있는 것도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사람들 만나는걸 최소화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건 없는걸까..

이제 적은 나이도 아니라서 주변 친구들도 하나둘씩 취업하고
아무리 우울증 환자들이 비우울증 환자들은 상상도 못할 우울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다들 힘들다고 하면서도 꾸역꾸역 버티면서 살아가는데,
아무것도 못버티는 내 정신력도 한탄스럽고.. 그렇네..
난 도데체 뭘하고 있는걸까 싶다...

너무 오래 우울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더니, 이젠 내 자아정체성까지 다시 혼란이 오는 것 같아..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재밌는 것도 없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니면 몸이 진짜 아픈건지도 모르겠는데
몸은 안아픈데 없이 온몸이 다 아프고..
병원가도 검사해봐야지 안다는데 정밀검사 할 돈도 없고.......

차라리 다 내려놓고 사라지면 편할텐데, 남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마음대로 그럴 수도 없네.

다들 좋은 것만보고, 좋은 것만 듣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아프지마.
특히 마음은 아프지마.
마음이 아프면 몸도 마음도 다 무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