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지하다..
가슴에 담 온 기분이다.

난 누군가에겐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겐 고압적인 자세로 대한다고 욕먹기도한다.
항상 같은 태도와 표정과 자세였을뿐인데.

여자지만 목소리가 굵고 낮다.
웃으면서 사근사근하게 하진 않는다.
그거 한두시간 하니까 너무 피곤해져서 짜증나더라

공무원에대한 불신감이 가득차있는 사람이 많다는것을 여기서 일하면서 알았다.

지침을 한자한자 읽으면서 자세히 설명해줬고
아는 센터가 없어서 어딜갈지 모르겠다는 말에
그러면 안되지만 가장 가까운 센터까지 언급해줬음에도
본인이 스스로 찾아서 센터까지 가느라 엄청난 수고를 했으며 이곳의 문턱이 너무 높아 지인에게 수소문하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게한 책임이 나한테 있다며 이틀내내 폭언을 하고간 분..

나는 입만 쉽게 나불댄 그저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고 고압적인 공무원인가.

잘못된 서류를 챙겨오라고 그렇게 자세하게 여러번 설명해준것이 아니었고 센터에 직접 잔화하여 어떤 서류를 준비해줘야하는지 설명해준것이 아니었는데
궁금한게 있으면 이 번호로 연락하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에도
그저 네가 너무 고압적이고 불성실했어
지금 정부지원을 받으러왔다고 날 무시하니?
한마디에 고압적이고 불성실한 공무원으로 비춰진다는게 숨이 턱턱 막힌다.

그 사람이 현재 힘든 상황이었기에
누구에게든 퍼부을 준비가 되있는 상황이라는건 알겠지만
그게 아무나에게나 퍼부어도 될 자격이 주어지는건 아닐텐데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