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남자입니다.
한심하게 살고 있다고 말씀하셔도 좋으니

바보같은 질문에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대학가지않고 20살때부터 일을 했고요

회사에서 산업체를 미뤄가면서 저임금에 새벽까지 부려먹는거 참다가

하도 안되서 군입대를 했습니다.



군생활중 호주 워홀계획중에 어릴때 이혼해서 한번도 못본 어머니가 저를 찾아와서

대학을 다시 가라고 돈을 대주겠다더고 하다

결국 말로만 끝나고 사이도 틀어져 다시는 연락하지 않고 지냅니다.



그 후로 용접도 배워보고 중소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도 했지만

이상에 비해 너무 나태하고 안일하게 살았던 탓인지



현자타임이 가끔 찾아오더라고요 ..

계약직으로 일 할때 자바 교육도 신청해서 받아보았지만

학원에서의 교육은 질이 낮아 인터넷 강의만도 못하더라고요..

3달 교육후 기초만 끝났고 강남으로 배우러 가라는게 너무 멀어 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할머니의 건강상태로 인해 입원과 동시에 퇴사를 하고

제주도로 이사간다는 소식에 일을 잠시 보류해두다보니

이사가 계속 밀려 일을 찾지 않았습니다. （제게는 놀았다는게 정확한것 같네요）



작년 9월쯤 이사를 갔고 저는 부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뒤로 잠깐만 쉬자 라는 생각으로 있다가 일을 구함과 동시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입사를 하지못하고 （계약직이라 그런지 입사날에 못간다니깐 이해를 못해주시더라고요）

장례를 치루고 다시 돌아와 일을 구하다가 작년 12월 포스코 사무 계약으로 들어갔지만

밥값을 안준다는것에 화가나 관뒀습니다. 내년이면 최저시급도 오르니 이것보단 처우가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지금 3월이 될때까지 면접만 주구장창 다니며 있는돈은 생활비로 싹다 까먹고

생각하는거지만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대로 배운게 없어 이래저래 계약직을 전전하거나 갈수있는곳은 비전 안보이는 중소기업 공장같은곳밖에 안보이고 ..

다들 어리다고 하시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걱정이 이만저만이네요...



- 제가 지금 까지 이렇게 목적없이 방황하는 이유가 기술（배움）이 없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는것은

야간 편의점 알바라도하면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다시 해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인은 사이버대학이라도 좋으니 무조건 학위는 필요하다고 하고 ..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방값만 낸다 생각하고 나머지 부분은 배움에 투자를 해야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인생 선배님들 혹은 동생분들 （사람 생각의 깊이는 나이에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조언 및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