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은게 아니라 사람답게 살고 싶다 진짜...

우리아빠는 심각한 알콜중독자다.

다행이 술마셔서 폭력을 휘두르는 일은 없었다.

엄마는 그런 아빠를 못마땅해 하며 아빠를 때렸다.

엄마는 우리형제들과도 자주 싸웠다.

혼냈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화풀이를 했다.

가정폭력은 손이나 발로 때리는 것 뿐만 아닌

말로도 할 수 있다는 걸 아주 뼈저리게 알 수있다.

엄마로 인해 언니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언니의 마음의 상처가 얼마가 깊은지, 엄마는 절대 모를 것이다. 나도 모른다. 얼마나 힘들지...

엄마가 어제 결국 집을 나갔다.

난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우리 형제들도 그랬다.

그런데 아빠는 아닌가 보다. 오히려 우리들이 잘못 했다는 양, 엄마에게 연락 좀 해보라고 화내시다
지금은 시체마냥 평소처럼 누워만 있다.

아빠는 술을 너무 많이먹어서 아마 오래 못 사실 듯
하다.

지금도 끙끙거리면서 우리가 약간에 소음만 내면
방문을 쾅쾅 차며 화내신다.

술 마시는 아빠를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보다.

어제는 아빠가 죽을까봐 너무 걱정돼서 하루종일 울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 내 감정을 잘 모르겠다.

분명 어릴적 가족들과 좋은 추억이 많을텐데
분명 부모님이 나에게 베푼 사랑이 있을텐데

지금은 증오스러운 마음밖에 안든다.

죽고 싶지는 않다. 내 사랑스러운 동생들 그리고
아픈 와중에도 날 응원해주는 우리언니...

그냥 사람답게 살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 질까?

내 자신이 너무 우울함 투성이인 것 같아서
그마저도 우울하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에도 미안하기에

웃대 고민글에 고민을 싸지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