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귄지 2년정도 된 커플
작년 6월부터 서울-대구 장거리 연애중입니다.
장거리를 처음 시작할때는 2주에 한번씩 얼굴보며 연애를 계속 했습니다.
그러다 12월정도부터 서로 연락도 전보다 뜸해지고 보는 횟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사실 제 문제가 많이 컸습니다.
둘다 일하기 바쁜데 나 혼자 힘든척 피곤한척 여자친구가 전화와도 피곤하다는 핑계로 의욕도 없는 목소리를 들려주며
여자친구는 아마 힘들었을겁니다.
항상 잘챙겨주고 아껴주는 좋은 여자친구인데 너무 배가 불렀나 봅니다.
암튼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프로필사진도 다 없어져있고 연락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중간중간 몇번 헤어질 위기도 있었지만 제가 간절하게 붙잡았습니다.
처음엔 여자친구가 먼저 좋아해서 만나게 되었지만 지금은 제가 더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근데 이제 얘를 놓아줄까하는 마음도 듭니다.
이제 곧 나도 올라가서 생활하니까 더 자주 볼 수 있고 데이트할 생각에 쌓여있던 문제들을 생각못했나봅니다.,
얼마전 우연히 이 아이가 쓴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관심있는 사람한테 어떻게 톡보낼까 '라는...
근데 웃기게도 화가 나기보단 미안한 마음이 더 크게 났습니다.
내가 얼마나 얘를 외롭게 하고 힘들게 했을까, 차라리 그 사람이 더 좋다면 보내주는게 맞지 않을까 하고
이제 곧 3월입니다. 3월엔 날 풀리니까 데이트 좋은데 많이 가야지 얼굴 자주 봐야지 이랬는데
지금 마음이 싱숭생숭 합니다.
통화는 하면 애교도 잘 부리고 너무 보고싶다하고 하는데 그 글을 본 뒤론 솔직히 멍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아직 얘를 많이 좋아하는데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저처럼 이런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