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 URL: https://humoruniv.com/dump29820 URL 복사 |
어느덧 33살이 되었다.
이 나이가 되리라 상상도 못했었고, 그리고 이 나이에 직장에서 해고가 될지도 몰랐다.
일하는데 있어 나름 꼼꼼하다 자부했던 내가
전 직장에서 경리 업무를 맡았다.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역시나 잘 되지 않았다. 계산 실수에 세금내는 기한이 지나 패널티를 먹고 욕을먹는다.
애초에 친구 아버지회사였고 경리를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고통스러웠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려 노력했지만 1년 반이 되어도 안됬다...
그래서 짤렸다...
업무적인 것도 있지만, 위에서 내려오는 불합리한 요소들（연차 못씀, 매일 야근 늦게까지하고, 사적인 일로 심부름, 욕먹기 등）
때문에 따지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아마도 미움을 받았겠지..
급작스럽게 작년 12월 20일에 통보를 받고 그만두었다. 물론 그 전에 인수인계는 해놓으라해서 하긴했는데, 다했으면 나오지말란다.
그렇게 백수가 되었다.
원래 그만두려했는데 이렇게 그만두라고 들으니 허무하기도 했고 분하기도했다. 소개시켜준 친구에게는 미안하기도했지만 분노도 컸다.
들어갔으면 자기일 아니라고 자기도 아버지랑 사이 별로라 하면서 거들떠보지도않았다.
뭐 따지고 보면 맞는 일이려나
어찌되었든, 이왕 이리 된거 20살 때부터 꿈꾸었던 일본 취업에 도전하기로 맘먹었다. 이 때가 아니면 도전할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전에 일까지 총 2년 반정도의 경력（1년은 IT관련 협회의 정부 사업기획일（해외포함）, 1년반은 경리,총무 그리고 해외영업 등）
밖에 없었다. 일본은 애초에 군대에 가지않기 때문에 우리보다 경력을 빠르게 쌓기때문에 내 나이엔 이미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은 있으리라
많은 서류를 넣어 실패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공과 틀린 곳에 이력서를 넣으면 광탈이라더라. 외국인인이다보니 불법 체류 등의 우려가 있어
회사쪽에서도 좋게 보지않는 것이다. 문화 관련 전공이라 관련된걸 넣으니 하루만에 스카이프 면접보자더라.（아직 진행중）
그리고 금전적인 문제가 컸다... 1년반이니 퇴직금은 크지않았다. 그럭저럭 버틸거라 생각했지만 1월에 최종까지 면접본다고 쓴 돈들（일본 출국 2번）
, 카드값（전에 벌려놓은 것）까지는 그려려니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 대출의 이자（60만원 상당）을 내가 내고있다. 차 사논거에 대한（27만）까지 내다보니
잔고는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차야 팔고 갚으면 문제가 크지않은데 이자를 내자니 너무 부담스럽다. 그거 아니면 이렇게 생활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없는데... 돈도 조금이라도 모을텐데...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했다.
물론 집을 대출받아샀으니（부모님은 다른 지방서 펜션하며 살고계심, 서울집은 본인들의 보험같은거） 월세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역시나 부담스럽다. 동생은 호주가서 내가 독박이니 말이다.（동생은 가끔 내게 혼자 부담줘서 미안하다고하긴한다... 원망할 생각은 없지만）
그나마 실업급여도 부모님 펜션 사업때문에 이름 빌려준거때문에 받지도 못한다... 이 부분 때문에 정말 많이 부모님 원망했다.
지금은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후쿠오카에 한국에서 유학생활하던 일본인 지인이 본인 회사에 지원해보라하여 지원해서 면접단계까지왔다.
물론 될지 안될지는 모른다... 일어도 사실 N2까지만 따놨고 손 필기로 쓰는거는 익숙치않다.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3월 초에 면접보고 합격하면 1~2달 수습거쳐서 비자받고 취업한다는 순이다 일단은..
썩 좋지는 않지만 합격해서 일하고 싶다... 좀 있으면 돈이 다 떨어져 알바라도 해야할 판이니까
한, 두달 아니 지금 이 순간까지 3달동안이라도 돈 벌어서 생활고 극복부터하고 일본에서 새로운 생활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혹시 떨어지더라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자금은 마련 가능할테니...（그렇지 않길 빌지만）
나는 불행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병신이라 생각했다. 굶어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만두고나서 잘 될거라고 혼자 헛된 상상을하고
안심하며 덜 노력했다. 그래도 끈을 놓지않고 내가 할 수 있는일을 할려고 노력했다. 그건 사실이다..
희망이라도 가져볼라고 본 어플 점으로 하루의 기분이 결정되기도했다.. 이젠 그러지 않을란다.
나보다 더 힘들고 정신적으로 힘든사람들이 많을테니... 내가 우는 소리해도 그들에게는 상처가 될테니까
모두 힘냅시다.
| ※ 로그인 없이 추천 가능 | ||
 |
 |
|
|
| ▲ 다음글 | 택배 때문에 미치겠다 | 남남별 |
 2
 0
 1
 111
|
2018-02-21 [15:58] |
| ▼ 이전글 | 이것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 dhfmrkwma |
0
0
0
98
|
2018-02-21 [11:36] |
|
변태햄토리 
|
일본은 인력난이 심하다고 하던데.. 꼭 잘 되실꺼예요!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18-02-23 |
|
월요일의타와와 |
나도 일본갈까.....아 언어울렁증이...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18-02-24 |
|
이해배려곧웃음 |
힘내세요 저도 취준생인데 우리 모두 잘될거에요!!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18-02-26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스포일러성 답글이 신고되거나 발견되면 이유불문 삭제 혹은 정학처리 됩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 ▲ 다음글 | 택배 때문에 미치겠다 | 남남별 |
2
0
1
111
|
2018-02-21 [15:58] |
| ▼ 이전글 | 이것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 dhfmrkwma |
0
0
0
98
|
2018-02-21 [11:36] |
← CTRL+C 로 복사하고 CTRL+V 로 붙여넣으세요!
대표이사 이정민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이정민 | 민원, 운영자메일, 관리안내 | 통신판매업신고 제 2010-서울강남-01011호
Since 1998.8.24, Copyright (c) 2025 humoruniv.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