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의 연기가 놀랍다. 영화는 시작 부터 끝까지 딸에 대한 그리움, 사랑을 주장하고 있는데

김혜숙이 맡은 배역은 3일의 휴가를 받은 영혼이라기 보단, 그냥 괴상한 스토커 처럼 보인다.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모든 게 다 싫다고 주저리 주저리.

연기가 되겠는가? 연기를 할만한 대본을 쥐어주고 연기를 요구해야지, 꽁투 같은 대본을 주고

끝내주는 모성애를 연기해 주세요 라고 하는 건 그저 미지다.

딸래미를 그저 성공의 노예로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을 매우 가볍게 그리고 있다. 그것도 영혼을 빌어.

어느 부분에 감정 이입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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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제대로 연기를 보여주는 인물은 신민아 뿐이다.

담담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건데,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 연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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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장르가 코미디인지 드라마인지 판타지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장르가 없다 그냥. 감독은 없고, 촬영 감독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운동을 쉬면 근육이 줄어든다지. 감 떨어진 감독이 선택한 각본과 연출은

자원 낭비다. 이런 영화는 입문을 준비하는 각본가들에게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저정도만 하면 영화가 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해버릴 수 있으니까.

생각의 근육이 죽었으면 다시 운동을 하던가, 하지 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