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년정도 넘은 눈팅러다
23살이고, 3년제 전문대라 졸업은 했는데 취직은 아직 안했다.
지금 당장 할 수는 있는데 자격증이랑 이것저것 공부하고싶은게 있어서 일부러 안했다.
지금 아니면 못 할 공부들같았거든 여하튼.

뭔가 글 쓰다보니 엄청 길어져서, 그냥 푸념하고 밑에다 요약 적을게. 귀찮으면 쓱 내려버려

부모님 각자산지는 이제 4년 다 되어간다.
작년초에 극적으로 법적싸움 끝나고, 엄마랑 살고 아빠는 연락 거의 안 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연락 안 받는거지만... 아빠랑 가족전체가 거의 대립하는 형태라.. 감정이 좋질 않아.
나 고등학교 2학년때인가.. 그떄부터 맨날 술 마시고 들어와서 난동부리는거 받느라 힘들었었어.
진짜 칼 들고 다같이 죽자고 13층 아파트에서 다 밀겠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술 취한 아빠가 칼 들고 다 죽자고 난리났다고 경찰 부르면 소방관도 같이오더라 ㅎㅎ
상황이 굉장히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하도 그런 일 많았으니까 그와중에 신기했다. 괜히 죄송하기도 하고..
여경이 진지한 표정으로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이게 그렇게 심각한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뭔가 현실감각이 없더라
언젠가는 친가랑 외가 가족들 다 와서 서로 누가 잘못했네 아니네 이야기하고 장난 아니었다. ㅋㅋㅋㅋㅋ빙신들...
아빠가 엄마에대한 의심이 너무 심해서.. 한마디로 의처증이지.
어디서 이상한 영상 가져와서 이거 니네 엄마가 딴놈이랑 정분난거다, 아빠 일하는 옆 가게 아저씨랑도
바람피웠는데 그거 다 받아준거다.. 하고 이상한 소리를 엄청 싸질렀거든. 나 미자인데 그거 나 보여줌 ㅋㅋㅋㅋㅋ 미친 ㅋㅋ
그 여자 신음소리와 목욕탕에서 내가 본 엄마의 몸매와 그것은 전혀 달랐다 ㅋㅋㅋㅋ
（엄마네 삼촌이 그 쪽에 같이 일 하고 있는데 바람을 피우긴 누구랑 피워 ㅋㅋ 전혀 1도 여지없이 미친거였다.
나 초딩때부터 아빠가 엄청 뭐라 해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진짜 나랑 동생만 키웠었어. 진짜. 밖엘 못 나가게 했어. 밤에 슈퍼가는것도 엄마는 안되고 나랑 동생은 가능했다.
친구만나는것도 일절 안됐고.）

뭐 어쨋든 여차저차. 아빠가 이혼 위자료랑, 동생이 미자일때 생활비 어느정도 줘야 했는데 전혀 안 줬거든.
엄마가 혼자 나 등록금이랑 동생 대학공부를 같이 시키는게 현실적으로 진짜 힘들잖아. 아무리 내가 국장 받고있대도
동생이 뒤늦게 공부 해보겠다 해서 과외비가 한달동안 내 등록금보다 많이 나왔다. 엄마가 공부에는 돈을 안 아껴서..
그러다보니 이혼하면서 받은 집이랑 이런저런 것들
하나씩 하나씩 다 정리했는데, 이제 정말 밑바닥이다. 남은 돈이 없어.
내가 어느정도 빚? 같은거 정리하느라 대출까지 꼈다. 이야.. 취직못한 대학생도 대출 시켜주더라 ㅋㅋ
천오백만원 했다 ㅋㅋ 이자 한달에 30가까이 나오는듯. 하루종일 전화하면서 서류 처리하는데 신기하더라 ㅋㅋ

엄마도 내가 아빠랑 연락하는걸 불편해한다는걸 안다. 장난식으로 아빠한테 연락해서 돈 좀 받아봐~
다른 이혼한 가족 애들은 다들 그런다는데 너네는 왜 못하니~ 받아서 니가 좀 쓰고 해~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진심은 아닌거 알지만..
진짜 4년동안 돈 한푼 안 주고, 동생 미자때 생활비도 전혀 안 주고.
유일하게 연락하면 받는게 나밖에 없다보니... 나라도 가서 돈 좀 달라고 힘들다고 해야하나 고민된다..

친구중에도 이혼한 친구 있어서 연락을 같이 하는게 맞는지 아닌지 고민했는데,
안 하는게 낫다는걸로 잠정 결론이 났었다.... 한번 연락하면 계속 연락올텐데 그거 감당 할 수 있겠느냐는게 원인인데
연락하면 진짜 ...너무 힘들단말이지. 계속 나 앞에 앉혀두고 술마시면서 엄마 욕 한단말이야.
근데 난 돈이 너무 없고....... 어쩌지, 연락해봐야하나. 계속 그 고민이다. 당장 돈이 툭 튀어나왔으면 좋겠다.
돈 없으니까 사람이 너무 피폐해진다...
알바비 받는데 74만원에서 내 학원비 차비 제하니까 딱 17만원 남더라. 그걸로 한달 살아야해 ㅋㅋ 충분하긴 하지만..
정말 최소란 말이지 ㅋㅋ 그런 최소의 생활을 대학생활 내내 했다.

가끔 진짜 몸 너무 힘들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머리에 나사 하나 빠진것 처럼 미치는? 포인트가 오는데 그러면 온 몸이 부스트 한 것 처럼 갑자기 핑핑 돈다. 잠도 안 오고. 그러면서
돈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살아야하나? 삼각김밥 2백원 비싼거에 움찔하면서? 이게 사는건가?이런 류의 생각 계속 들고
아.. 걍 죽으면 다 끝나려나 그런 생각까지 든다. 진짜 죽겠다는 건 아니지만 ㅋㅋ
사는데 욕심이 많아서 그런건 아니지만 여하튼... 돈 없으니까 사람이 피폐해진다. 죽겠다..





요약
1. 돈이 없다
2. 이혼하고 연락 안 하던 아빠한테 연락해서 돈 받아볼까
3. 그럼 계속 연락받아줘야 할텐데 그건 또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