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밥통의 요정



일단 이 글은 제가 새롭게 시도하는 유머글로서

유머요소를 군데군데 집어넣은

'SF 유머 소설'입니다.

절대로 실화가 아니오니

이 글에 나오는 내용이 실제라고 믿고

친구들한테 실제로 이런일이 있었다고 떠벌리시다간

죽지않을만큼 두드려 쳐맞고 왕따 됩니다.

-_-




제 1화. 천상, 요정을 만나다!!




천상 : 아우 심심해. 야 오늘 저녁에 소주나 한잔할까?

근성 : 어제도 소주한잔하지 않았냐?

천상 : 그저께도 소주한잔했단다.

근성 : -_-...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맨날 그렇게 술만 퍼마시냐-_- 고로 오늘 소주 한잔 콜!!




가장 친한친구 근성이와 할일없이 길바닥을 거닐던 나는

심심함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오늘도 여지없이 이 녀석과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소주한잔을 기울여보기로 하였다.




우리가 자주 가는 포장마차는 불량배들이 많이 출몰하는

음습한 지역을 거쳐야만 도착할 수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길을 터벅터벅 같이 걸어가고 있자니

왠 중딩처럼 보이는 녀석들이

담배를 쪽쪽 빨아 재끼면서 -_-

우리들에게 윙크를 날렸다.




중딩들 : 오빠 일로 와봐 꺄핫 -_-*

천상 : -_-

근성 : -_-




그렇다..

사실 그 중딩녀석들은 여중딩이었다.

-_-


빨고 있는것도 자세히 보니

담배가 아니라 추파춥스였고

추파춥스를 빨아먹고있어서 그런지

우리에게 연신 추파를 날리고 있었다.

-_-




천상 : 무.. 무슨 일이니?

여중딩 : 헤헷;; 우리 같이 재밌게 좀 놀자구요~ ^^

근성 : 오오옷~!! 여자 여자 여자닷!!

천상 : -_-



생각없는 근성이는

여자가 말을 걸어오자

침을 사정없이 흘려댔고

난 그에게 베이비용 턱받이를 해줘야했다.




근성 : 저 뭐.. 뭐부터하고 놀면 좋을까? 응?

여중딩 : 글쎄요오?

천상 : 저기 우리가 지금 갈길이 있어서 바쁘거든^^?

여중딩 : 히잉...

근성 : 뭐부터하까? 그래..!! 세...셰...샋스부터 하까?

천상 : 에라이 미친 똘구년아 -_-

여중딩 : -_-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근성이에게

정신병자에게도 약으로 사용된다는

귓방망이를 후려 갈겨 기절시켜주고 -_-

대신 그녀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천상 : 미안하구나 얘들아. 이놈이 워낙 여복이 없이 살아와서 그렇단다.

여중딩 : 괜찮아요^^ 근데요 오빠..

천상 : 응?

여중딩 : 오빠 너무 잘생겼어요

천상 : 내가 원래 좀 ^^

여중딩 : 그런 의미에서 지갑 좀 줘볼래요?

천상 : 응? 그럴까?




나는 내 지갑을 그 여중딩에게 건내주었고

여중딩은 내 지갑을 열어보더니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하면서




여중딩 : 오빠 민증사진 되게 귀엽게 나왔다^^




라고 말하며

내 지갑을 들고 튀고 있었다.

-_-




천상 : 게 섯거라 이 시앙년아!!!

여중딩 : 헤헷~ 나 수영부 출신이지롱^^




뭐냐..

육상부도 아니고 수영부..

-_-




그래도 남자자존심에 여중딩에게 달리기를 질수 없어서

내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

그 순간 갑자기 내 발에 뭐가 걸리면서



'쾅!'

'꽈당~!'



발목이 뭔가에 크게 부딪힘과 동시에

난 그대로 쓰러져 버렸고

그곳에는 누가 버린듯한 다 찌그러진

밥통이 하나 뎅그러니 놓아져 있었다.




천상 : 밥통에 걸려서 지갑도 못찾았네 시부럴탱탱부럴!!




그렇다..

사실 밥통에 안걸렸어도 그 여중딩 달리기를

쫓아갈 속도가 나지 않았을거다.

-_-a.....




천상 : 내 지가아아아압!!! 이런 씨부럴탱탱부럴!!




이때 내 귓방망이를 후려 맞고

잠시 기절해있었던 근성이가 깨어나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소근거렸다.




근성 : 천상아 무슨일이야?

천상 : 아무것도 아냐.

근성 : 걔들이 샋스하쟤?








-_-


난 곧바로 그녀석의 부랄을 걷어차서

또다시 기절시킨다음



천상 : 이 시바알 밥통아!!




그 순간 다 찌그러진 밥통이 조금씩 움직이더니

내 앞에는 어느새 키가 2미터도 넘어보이는

거인이 한명 서있었다.

-_-




천상 : 넌 또 뭐여 -_-

거인 : 난 이 밥통의 주인. 밥통의 요정 마니라고 한다.

천상 : 살다보니 별 지랄같은 일을 다 겪네 -_-;

거인 :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람쥐!!

천상 : 뭔소리를 하는거야

거인 :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람쥐며느리!!

천상 : 미친놈인가...

거인 :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람쥐며느리모콘!!

천상 : -_-

거인 :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람쥐며느리모콘깍지!!

천상 : 콘깍지가 아니라 콩깍지...

거인 : 에헴;; 아무튼 소원 하나 빌어봐요 -_-;




정말 살다보니 별의별일이 다 일어나는것 같았다.

램프의 요정 지니도 아니고

밥통의 요정 마니라고?

지금 내가 무슨 소설속에 와있는건가?




천상 : 그래, 니 성은 뭐냐

거인 : 내 아버지의 성함은 존 지니. 내 성은 존이다.

천상 : 음.. 그래 그렇다면.. 존마니.....라....푸훕...ㅋ

거인 : 까불지말고 소원이나 하나 빌어!!

천상 : ㅋㅋ 소원이고 나발이고 존마니가 뭐냐 존마니가ㅋㅋ

거인 : 당장 소원이나 하나 빌라고 경고했다 -_-

천상 : 세상에 소원빌라고 경고하는 경우가 어딨냐 -_-

거인 : 여.. 여기;;

천상 : 그럼 날 죠인성처럼 만들어죠.

거인 : 그.. 그건.. 못한다.. 거울좀 보고 살아라..

천상 : 뭐 요정이 이따구야!! 그럼 시발 곧휴길이라도 3미터로 만들어주던가!!

거인 : 오케이. 접수했다.

천상 : ...으..르응..?




거인은 접수했다는 말을 한마디 건낸뒤

그렇게 갑자기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난 서서히 잠이 들어갔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내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다.




천상 : 으음.. 피곤하군... 근성이는 어제 잘 들어갔으려나..




근성이에게 전화한통을 해주려 침대에서 내려온순간

난 내 하체를 보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내 곧휴가 정말로 3미터가 되어있었다.

-_-




문제는..

원래 사이즈의 찰흙을 밀대로 늘여서 길이를 늘린것처럼

둘레는 그만큼 가느다랗게 변해있었고,

곧휴 두께가 연필사이즈의 반도 안되게

얇아져있었다.




혹시라도 이게 꿈일까싶어서

난 내 곧휴를 지긋이 발로 밟아보았고,




천상 : 이... 이건..!!





천상 : 이.. 이건.. 진..진짜다!!

-_-




난 놀라움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재빨리 어제 밥통을 걷어찼던 그 장소로

찾아가기 위해 나갈 채비를 하였다.




근데.. 도저히 맞는 팬티가 없었다.

-_-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맞는 바지도 없었다.

-_-




하는 수 없이 곧휴를 허리에 둘둘 감아서

대충 티 안나게 처리를 한다음에

어제 밥통 요정 존마니를 만났던 그 장소로

다시 찾아갔다.





Fin.



이런 황당한 종류의 글을 써본적도 없을뿐더러

시나리오를 완벽히 생각해놓지 않은상태에서

글을 시작해본적도 처음이라

글을 쓰는 저도 어색하고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다소 황당했을거라 사료됩니다.

-_-




그냥..

웃긴유머 게시판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서

유머란 목표지점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싶어서

다소 어처구니없는 장르를 던져봅니다.




이 글은 저에게 있어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장르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호응이 없다면 더이상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재밌다면 추천과 선플을,

재미없다면 반대와 독설을 여과없이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재밌다는 의견이 제 예상보다 많이 나온다면

계속 이 글을 이어나갈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악플을 보게 되더라도 뒤끝없이

이 글을 깔끔하게 접겠습니다.

그러니 재미없다고 생각되시면 눈치보지마시고 그냥

반대해주시구요,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일단 읽으셨다면 둘중하나는 눌러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뒤로가기는 저에게 그 어떤 조언도 되지 못하니깐요..^^





♣ 접속할 때마다 재미와 감동이 언제나 물씬~~ 풍겼으면 좋겠는 곳 -_-

　‥ 『 천상의 네버엔딩 스토리 』 - http://cafe.daum.net/chyun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