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작입니다.ㅎㅎ 재미있게 봐주세욧!



==================================================================================================

그 날도 어김없이 도서실을 다녀온 후 도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냥 운동하러 다니는건데 괜히 갔다는 생각이든다.

내 나이 고1에 태권도 장이 뭐냐고...

가장 큰 문제는 나를 반겨주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극도로 극도로 소심해서 사람들과 말도 붙이기 어려운 사람이다...휴....

옛날에는 안이랬는데...

부릉...끽!

관장 : 어이! 민석이 왔냐?

나 : 네....

젠장 또 관장한테 걸렸다..;

우리 도장 관장은 차량운행만 하는 버스기사이다.

왜 차만 몰면서 관장이라 불리는지는 모르겠다...;

관장 : 차 탈래? 같이 차량운행좀 하자.

나 : 아..아니요 저.... 화장실이.....


타다닥.....


젠장 맨날 같은 거짓말로 상황을 빠져나온다.

이제 차가 안보이네... 걸어야지..휴...

그녀 : 저... 저기.... 죄송한데요.....

나 : 네?? 아.. 네! 네....

내 소심함은 여자를 만나면 극도에 다다른다.

그녀 : ㄱ도장이 어디있는지 알아요??

ㄱ도장.... 내가 다니는 도장이다 shit!!!

나 : 아 저기 그게요.... 그러니까.... 여기서..... 쭉 가시면 사거리 나오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 돌면 상가가 나와요... 그러니까.... 거기서 2층이에요.

그녀 : 아^^ 고마워요.

나를 향해서 씽긋 웃어주고 가는 그녀....

어떻게 처음만난 사람한테 그런식으로 웃어줄 수 있는지 부러울 뿐이다.

어쨌든 나는 그녀를 보내고 한참 있다가 도장으로 출발 했다.

도장에는 사람이 그런대로 많기 때문에 잘 숨으면 안걸리겠지라는 생각으로

사람들틈에서 숨어서 운동을 하는데.... 내가 왜 숨어서 해야되지??

뭐, 그럭저럭 했다고 생각하며 나오는데...

그녀 : 저기요!!

나 : 악!!

그녀 : 뭐야, 사람을 보고 왜 깜짝 놀라요??? 진짜 소심하다...히히.
그건 그렇고!! 같은 곳에 가는 거였으면 잘 대려다 주지 그래요!!!
진짜, 안그래도 밤에 걷는거 무서운데!!!

야... 난 니가 더 무섭다.

나 : 아,, 저,, 그게 말이죠,,, 죄송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 도장을 빨리 나왔다.

나 참,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그녀 : 집에 대려다 주셔야죠!

?????

아니 왜 제가 그쪽을 집까지 바래다 줘야 합니까?? 제가 길을 잘못알려줬습니까, 뭘 잘못했습니까?? 그냥 길 가르쳐 달래서 길 가르쳐 준건데, 그게 잘못입니까???

라고,.,, 마음은 외치고 있었다.

나 : 아?? 아... 예...

그녀 : 따라와요!

이게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이냐...

그녀는 가면서 어찌나 떠들던지 안그래도 사람하고 1대 1로 대화한적은 부모님 빼고 오래된 나한테 정말로 불편했다.

그녀 : 아, 저는 김민희라고 하는데 그쪽 이름은 뭐에요??

나 : 아,,, 저는 장민석이라고 합니다...

그녀 : 나이는 몇이에요?

나 : 고1입니다...

그녀 : 어 나랑 동갑이다!! 뭐 이렇게 된거 서로 말 놓자!

으응?? 그녀의 입에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반말이 나왔다.

시종일관 웃으면서 말하는 그녀,,, 그리고 몇몇 떠드는 말들....

1년전 까지만 해도 나도 이렇게 웃으면서 말할 수 있었지....

다음날 나는 평소처럼 학교에서 왕따도 아닌 있는듯 없는듯한 학생으로 지내고 있기는 개뿔!! 그년한테 연락처를 알려준 내가 바보지, 어떻게 사람이 매 쉬는시간마다 문자질을 하냐!!

나의 휴대폰에 저장되있는 사람은 옛날 친구들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연락을 끊고 살지만 아직 2명, 현철이하고 민수와는 연락이 닿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도 아주,,아주 가끔.

[뭐하고 있어??]

이제는 자연스럽게 반말이 나오는 그녀.. 강적이다/

답장 안하면 도장에서 들볶을 텐데...

[뭐 학교에서 있지 뭐하긴]

[누구랑 있는데?]

[그냥,,, 뭐,,,,]

[너 왕따지??]

[무,, 무슨소리야!!!!]

[알았어, 알았어, ㅋㅋ 미안, 미안 너 진짜 소심하다.ㅎㅎ]

이런 날이 몇일 계속되었다. 도장에서 들볶이고 학교에서 문자 세례받고,,,

이제 말투는 점점 도를 넘어서서 각종 채팅용어들을 나에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야~~ 나 밥사죠!]

뭐 이런거.,.

그런데 이상하게도 언젠가 부터나는 그녀,, 그러니까 김민희의 문자에 웃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끔은 민희의 문자를 기다리기 까지 하였다...

좋은 변화인가???

일요일 아침, 일요일을 맞아 아침잠에 푹~~ 빠져있던 나,,, 그런데 갑자기 폰이 울렸다.

윙~윙~윙~

3번 이상,, 이건 전화다!!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김민희지 뭐,

딸깍...

나 : 여보세요??

민희 : 아직도 자고있냐! 지금몇신데!

나 : 아... 그렇네......요

민희 : 아직도 말 못놓냐??? 너 진짜 소심하다!!ㅋㅋ 귀여워~

헉!!!!!!!!!!

나 : 아,,니.,, 그게.,,, 무슨,,, 그러니까,,, 무슨일로 전화,,,를 해,,,했는데?

민희 : 아 당황한다~~!! 우리 영화보자!

응???????????????

=============================================================================
어느 부분에서 끊어야 될지 몰라서..ㅎㅎ 재미있게 봐주세요.
첫화라 좀 짧네요 다음에는 늘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