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21살 대학교 2학년 재학중입니다...

글의 서두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외모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거 같아요..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쭉 안경잡이에 반 애들한테 무시받는 찐따새기로 살아왔는데 대학교 들어가고 인생의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일이 있었는데 스무살 때부터 주변에서 안경 벗으면 외모가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평상시에는 안경을 쓰다가 사람들 있는 곳에 가면

일부러 안경을 안 쓰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다니다 보니 정말 다르더군요 제가 뭐 존나 잘생긴 편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조금 달라지기도 하고 가끔 시선도 받고 그러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죠. 외모에 따라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 을 직접적으로

느낀 이후로 외모에 대한 집착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거울을 봐도 안경을 쓴 거랑 안 쓴거랑 정말 차이가 크긴 컸어요

하지만 오랜 시간 안경을 써 와서 눈 밑에 진한 다크 써클이 생기고 얼굴에 안경 자국이 있더라고요. 이게 또 굉장히 콤플렉스가 되었어요.

저는 외모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긴 이후로 진짜 미친듯이 운동해서 살도 빼고 피부관리도 열심히 했습니다 물론

외모를 가꾼다는 건 자기 만족을 위해서이기도 하죠 누구나 잘생기고 예뻐지고 싶어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정말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고 하죠...

지금 당장이라도 라식, 라섹 수술해서 안경을 벗고 싶고 다크써클도 수술해서 좀 더 잘 생겨 보이고 싶고.... 그런 미칠듯한 욕망이 솟구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했었던 시험공부조차 소홀히 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최근에 정말 좋아하는 여성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에게 더 잘 보이고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안경 쓴 내 모습에는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런 불안감, 초조함이 생겨서 진짜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그 여자 분 생각이 날 때면 그런 욕망이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평소보다 더 미친듯이 운동합니다

그렇게 해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 같아 더 힘들고 지칩니다..

한번은 렌즈도 끼려고하고 진짜 별 짓 다했는데 렌즈 한번 잘못 껴서 병원신세도 졌습니다,.

정말 이런 제 자신에게 지치고 내 삶이 더 나아지긴 커녕 외모 때문에 피폐해지는 기분입니다..

좀 재수없는 소리겠지만, 잘 생긴건 분명 좋은거죠 그런데 내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근데 이 사실을 알면서도 저는 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그 사람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외모에 대한 집착과 욕망에 사로잡혀 미칠듯이 초조하고 불안해집니다...

진짜 정말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거에요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그 여자분에게 푹 빠진 이후로 내 삶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