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깡패와의 대결







어딜가나 항상 사람들로부터

'근육좀 적당히 길러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근육질이 되어버린, 그리고 건강해져버린 지금과는 다르게

필자는 예전에 삐쩍 말라서 지나가는 낙엽에 한대맞으면 뼈가

사골가루처럼 곱게 빻아질 지경이었던 때가 있었다






한마디로 존나 똘츄였던 때가 있었단 말이다.

-_-





요즘에도 길거리에서 애들 삥을 뜯는

적절하지 못한 도덕정신을 가진

'불량배'라는 존재들이 판을 치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내가 학창시절을 즐기고 있을 시기에는

등하교길마다 꼭 한두번씩 불량배들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고

그때마다 난 사나이의 자존심을 곧츄 세우기 위해

불량배들의 똥구녕을 핥핥 핥아주며-_-

쳐 맞지 않으려고 갖은 노력을 쏟았었다.








에라이

병신

-_-








아무튼 그렇게 맨날 뜯기고 다니다간

집 보증금까지 빼서 돈을 뜯겨야 될 판이 될것같아

하루는 아주 기가 막힌 방법을 생각해냈다.





천상 : 육질아, 혹시 집에가는 방향 나랑 비슷하지 않냐?

육질 : 어 그런가?

천상 : 그럼 있다 집에 갈때 나랑 좀 같이 가자-_-

육질 : 왜? 난 니 후장엔 관심 별로 없는데

천상 : 내가 언제 너한테 내 후장대주겠대?

육질 : 그럼 너네집엔 왜 날 초대해 븅신아-_-

천상 : 이몸이 좀 허약하니 니가 보디가드 좀 해라.

육질 : 맨입으로?

천상 : 시급 2000원

육질 : 최저임금 시급 3800원

천상 : 씨발-_-





그리하여 난 하루에 천원을 뜯기지 않기 위해

하루에 3800원을 그놈에게 봉급으로 주어가며

보디가드삼아 그녀석을 옆에 끌고 다녔다.





이건 뭐

수학개념도 없는 병신인가?

-_-





그렇게 하루에 꾸준히 봉급을 주어가며

그녀석을 옆에 데리고 다닌 결과

불량배들한테 단 한번도 삥을 뜯기지 않았으나

그 녀석의 봉급때문에 우리 집안은 풍지박산이 났다.

-_-





천상 : 야, 이대로는 안되겠다.

육질 : 왜?

천상 : 니 봉급때문에 못살겠어. 봉급삭감을 요청한다.

육질 : 그럼 난 노조 파업을 신청한다.

천상 : 이런 씨발라먹을 수박을 곁들인 수정과 위의 잣같은 새끼

육질 : 근데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

천상 : 뭔데?

육질 : 내가 삥을 뜯으면 됨.

천상 : 니가 불량배냐-_-

육질 : 아니 그게 아니라 불량배의 돈을 뺏으면 되지

천상 : 헐 님좀짱





내 보디가드인 근육질의 아이디어는 이러했다.

나에게 계속 봉급을 받게되면 내 집안이 풍비박산나게되니

다른사람들을 삥뜯어서 봉급을 대신하는데,

어린양들의 돈을 뺏으면 자신도 똑같은 불량배가 되니

불량배의 돈을 뺏겠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희생양이될 불량배가 꼬이게 하기위해

날 미끼삼아 음습한 지역에 던져놓고

그녀석은 내 뒤에서 불량배들이 오는지

열심히 망을 보고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내가 존내 연약해보이는 표정으로

불량배 다발 지역-_-을 어슬렁거리고 있자

불량배 한마리가 나를 향해 눈빛을 보냈다.





불량배 : 어이, 거기 병신~! 일루 좀 와봐

천상 : 여기 병신이 어디?

불량배 : 병신이 어딨는지 찾고있는 너 말이야 병신아

천상 : 난 병신이 아니라 천상이라고 하는..

불량배 : 이 새끼가 근데 보자보자하니까 말대꾸를 꼬박꼬박쳐하네

천상 : 네 전 병신입니다. 암 그렇고 말고요. 사람볼줄 아시네요.

-_-




그리하여 난 존내 불쌍한 표정으로 끌려가는데

이때 각본대로 내 친구 근육질이 지나가는 척하며

나에게 인사를 건냈다.




육질 : 어이~ 너 지금 거기서 뭐하냐?




이를 본 불량배는 건수가 하나 더 늘었다고 좋아하며

냉큼 그녀석을 불러냈다.

당시 근육질도 키가 그리 크지 않았고

생긴것 또한 착하게 생겼기에 다소 만만하게 보는 사람이 많았으나

그녀석은 운동을 너무 많이해서 키가 안컸을 뿐

식은 죽을 먹으면서 벤치프레스 100kg을 들었다놨다하는

괴물 중학생이었고-_-

그에 비례해서 싸움도 꽤 잘하는 녀석이었다.

벗겨놓으면 권상우 저리가라하는 녀석인데

옷을 입혀놓으니 착해보이는 인상만보고

이 똘츄같은 불량배는 얼씨구나 좋다고 그놈까지 불러들인 것이다.




불량배 : 너도 일로 와봐

육질 : 누구?

불량배 : 너 말야 너 병신아

육질 : 아.. 저요?

불량배 : 그래 돈가진거 일로 다 내놔봐

육질 : 아.... 학원 회비라 안되는데..

불량배 : 얏홍!! 땡잡았군ㅋㅋ 빨랑 내놔 임마 회비 얼마있냐?

육질 : 30만워....

불량배 : 오!! 한큐에 삼십만원이라.. 땡잡았군

육질 : 은（는） 훼이크고 30원있다 생퀴야 퍽!!

불량배 : 컥!! -_-





육질이는 불량배가 방심을 한 틈을 타서

정확하게 턱에다가 주먹을 꽂았다.

키가 작아서 그런지 밑에서 올려치는 기술을 가히 일품이었고

과도한 헬스를 통해 만들어진 징그러울 정도의 근육을

양껏 힘을 발휘하여 그녀석을 한방에 K.O시켜버렸다.

-_-





그렇게 한방에 쓰러진 불량배녀석에게

육질이는 이종격투기 룰을 적용하여

그라운드 기술로 들어가 암바를 제대로 걸었다.




불량배 : 살려줘 시발놈들아!!

육질 : 야 천상아, 이놈 지갑 뒤져봐

불량배 : 컥;; 뭐 이런 개같은..

육질 : 그래서 돈 주기 싫다는거냐?

불량배 : 드.. 드... 드리겠습니다!!

육질 : 필요없어!

불량배 : -_-




그리하여 불량배의 지갑을 뒤져서

약 5만원정도를 뜯어낸 우리는

한동안 혈안이 되서 우리를 찾아다니는

그 불량배녀석을 피해다니느라

등하교할때 택시를 타고 다니다보니

일주일만에 8만원을 썼다.

-_-








그 불량배나, 나나, 육질이나

셋다 병신이었다.

-_-







Fin.











자비를 베푸셔서 3초 투자하여

추천한방 날려주신다면

3년간 행복해지는거 아시죠?

-_-



필자의 생김새가 궁금하시면 카페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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