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챙겨보는 사람으로써 간단히 말하면 꽤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우선 작화에 대해 말하면 언어의 정원 때부터 이미 어느 정도 경지에 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작품들인 별을 쫓는 아이,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까지 작화는 늘 좋았고 이번 작품인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신카이 마코토 작품하면 OST가 유명한데, '너의 이름은'부터 같은 팀이 제작을 맞고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 또한 음악들이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듣고 있으면 회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특유의 그런 아련함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작화와 OST는 검증된 부분이죠.

그 외에 내용적인 면을 보면 초속 5cm와 언어의 정원은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까지 잘 표현하여 인물들의 세세한 감정을 공감하게 만드는 게 매력이었죠.

그 후 별을 쫓는 아이,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는 대중성을 위해 인물들의 서사에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시켜 극적인 상황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좀 더 힘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작품들처럼 인물들의 감정을 깊게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상황과 분위기를 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영화 전체에 대한 몰입감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인 스즈메의 문단속은 예전 작품과 최근 작품들의 장점이 조금씩 섞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재앙의 문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해냈고, 최근 작품들보다는 인물들의 감정과 사건의 개연성을 잘 풀어내려고 힘쓴 것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조금씩 작품의 형태를 잡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