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창대합니다. 

일단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서 밀접하고 개인정보를 정말이지 모두 담아놓다보니 

그 위험성과 해킹 범죄에 대해 뭔가 실제로 일어날듯한 이야기를 적절하게  잘 풀어가는건 흥미로웠습니다. 

단 그 흥미가 영화 절반부터는 사라져요. 

감독의 연출과 시나리오의 힘이 딸리기 시작하면서 개연성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긴장감도 떨어지고 텐션도 약해지고,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거야? 싶은 순간이 많이 와요. 

이 영화엔 크게 세가지의  반전 포인트를 두는데, 아쉽게도 너무 쉽게 예측이 됩니다. 

어? 저거 함정인데? 생각하면 함정 맞아버리는....그 허탈한 웃음 나오는 연출과 전개. 

그게 이 영화의 단점이네요. 

중반이후 계속되는 텐션의 느슨함은 끝내 흐지부지 마무리 되며 감동도 재미도 없는 결말로 인도합니다. 

원작이 일본 소설이고 그걸 영화한 일본 버전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이것과 똑같은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우리는 그닥 중박치던 만화 원작인 올드보이를 대박 영화로 끌어올린 감독의 명작을 알죠. 

이건 그냥 감독과 편집, 그리고 연출의 총체적 난국입니다. 

시간낭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일찌감치 다른거 보시길 추천합니다.  

PS-아저씨에서 방탄유리 드립치던 아자씨의 연기력이...고작 이거였나? 싶은 실망감에 참 더 씁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