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는 애니보다는 영화를 더 좋아한다
딱히 이유는 없고, 그냥 영화 쪽이 더 취향에 맞는 듯 하다. 그러다 예전에 우연히 아무런 정보 없이 그저 호기심 하나로 <소녀춘> 이라는 애니를 접했을 때의 충격은....
（근데 그걸 또 실사 영화로 만들었다는 데서 2차 충격을 받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낮지만, 동양에 <소녀춘>이 있다면 서양에는 치유물 끝판왕 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게 바로 지금 리뷰를 쓰려고 하는 이 애니메이션 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3D 그래픽이라는 것, 그리고 제작 연도에 비해 그래픽의 퀄리티가 거의 10년 정도는 더 뒤떨어진 느낌이긴 하지만 이 애니의 내용도 만만치 않다
이 애니는 총 3가지의 에피소드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임신한 엄마와 폭력적인 아빠 밑에서 자라는 소년 토미가 말하는 개 래비를 만나며 생기는 일
두 번째 에피소드. 교회에 사는 마약 중독자이자 연쇄 살인마가 우연히 살해 당할 뻔한 위기에 처한 매춘부를 만나며 생기는 일
세 번째 에피소드. 샴 쌍둥이로 태어나 자신의 기괴한 얼굴을 가리기 위해 늘 복면을 쓰고 사는 랄프에겐 몰래 좋아하는 소녀 소피아가 있다. 어느 날, 랄프가 우연한 기회로 그녀의 집에 찾아 갔다가 끔찍한 비밀을 알게 된다
일단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애니의 그래픽은 2012년에 나온게 맞을 정도로 구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기괴한 이미지의 향연으로 인해 사람의 멘탈을 심연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다
굳이 비유하자면 유명한 일본의 게임 <LSD> 요소에 고어와 그로테스크함을 듬뿍 넣으면 아마도 이런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주인공들로 아동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1,3번째 에피소드） 어린 아이의 수간과 아동 포르노 라는 요소까지 등장한다
.......이거 감독 안 잡혀갔나...??? （심지어 이게 은유적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그냥 대놓고 나온다）
게다가 각 성우들 역시 전문 성우가 아니라 아마추어 들이라 상당한 발연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몇몇 기괴한 크리쳐 （라고 해야하나...?） 들은 호러 게임에 딱 어울리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어서 이걸 애니가 아니라 게임으로 만들면 더 재미있는 물건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건 절대로 남들에게 추천할 물건이 아니다
혹시라도 누가 당신에게 이걸 추천한다면 자신이 뭘 잘못한 건지, 혹은 상대방이 왜 자신을 엿먹이려고 하는지 조금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p.s 분명 이걸 보고 호기심에라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적는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건 <소녀춘>과 거의 맞먹거나 혹은 그 이상의 기괴함으로 가득 찬 애니메이션이다
스스로 자신의 멘탈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굳이 관람을 권하지 않는다. 물론 이걸 보고 난 이후의 일에 대해서도 나는 책임지지 않는다
p.s2 감독이 이것 말고도 <검은 새가 날아갈 때 （When the black birds fly）> 라는 애니를 감독했는데, 찾아보니 이것도 장난 아니게 기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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