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나온 영화인데 아직도 한 번씩 찾아보곤 해 존 쿠삭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 !

그리고 사무엘 잭슨도 나오는데 와~ 이분 정말 연기 잘하는 건 알고 있지만 어쩜 어떤 영화든 찰떡같이 그 배역을 잘 소화해 내는지..! 연기 보는 재미도 한 몫 한 것 같아. 그럼 시작할께!

마이크 엔슬린（존 쿠삭）은 공포 소설 작가지만 정작 본인은 귀신을 믿지 않으며, 귀신이 나온다는 곳을 골라다니며

귀신이 없음을 증명하며 돌아다닌다. 

몇 명 되진 않지만 그의 사인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질문에도 답을 잘 해주며 진짜 유령을 보고 싶다면 디즈니랜드에 가라고 한다.응? 

그의 취미 중에 하나는 서핑 보드 타는 것. 어느 날 사고를 당해 잠시 기절하는데... 옷에 '사이코'가 깨알같이 적혀있음을 알 수 있다（히치콕 감독의 초유명 스릴러 영화）

어느 날 그에게 엽서가 오는데 딸랑 한 줄 적혀있다. '1408에 가지 말라' 

1+4+8=13을 써보며 코웃음 치는 엔슬린. 그의 도전정신을 자극한 이 말에 이 곳을 예약해보려고 하는데..

1408호가 있는 뉴옥의 돌핀호텔에 전화해 보지만 아무리 예약해도 받아주지 않는다. 올해도, 내년도 예약 자체가 안되는 것이다.

슬슬 빡침+호기심이 올라오는 엔슬린.

자신의 지인인 몽크 탐정...이 아닌 편집장의 도움으로 방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다 ㅎ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지배인（사무엘 잭슨）이 소환되어 엔슬린에게 여러 방법으로 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말해보지만 듣지 않자 진실의 방으로 가보자고 한다.

지배인이 진실을 하나 말해준다. 현재까지 1408호에서 죽은 인원이 무려! 56명이며 모두 1시간 이내에 죽었다는 것이었다.ㅎㄷㄷ

무슨 방이길래 사람이 그리 죽어나간 걸까? 그것도 50명이나 넘게.. 

비싼 코냑까지 쥐어주며 엔슬린을 회유하는 제럴드（지배인 이름）.  아무리 타일러도 엔슬린이 말을 듣지않자 결국 빡치는데 그의 익숙한 욕（M..）이 이번엔 나오지 않는다.

14층까지 같이 가주며 조금의 TMI로 엔슬린에게 말해주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엔슬린에게 부탁한다.

제발 가지 말라고.. 하지만 귓등으로 가볍게 흘리는 엔슬린.

엘리베이터가 닫히면서 제럴드가 끝까지 엔슬린을 유심히 보는 장면이 나온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인이 될 엔슬린을 안타깝고, 가련하게 또 한편으로는 작은 기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제럴드는 정말 최선을 다해 엔슬린을 말렸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의 마지막 모습을 마음 속에 담아두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

뭔가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들어온 엔슬린. 하지만 1408호는 일반 방과 똑같았고 그는 크게 실망하며 평소같이 녹음기에 녹음하며 방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창밖을 보며 평소같이 방들과 방 주위 환경을 보며 해설하는 엔슬린. 그런데 갑자기! 방에서 노래가 들려 깜짝 놀라 방을 들여다 보니.. 참고로 여기서 나온 노래는 팝송을 좋아하는 분은 다 아는 카펜터스의 'we've only just begun' 이다.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그룹이다. 카렌의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없는게 참 마음 아프다. 카렌의 보이스를 뛰어 넘는 분을 보기 어려울것 같다.. 

방을 보니 침대 위에 뜬금없이 초콜릿 두개가 나란히 있다. 덤으로 화장실 휴지도 가지런히 되었어서 엔슬린은 호텔이 장난쳤다고 생각하고 방을 뒤져보지만 아무도 없다.

방이 더워져서 수리공을 불렀는데 수리공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않고 방 밖에서 말로 설명해주며 엔슬린에게 고치게 한다.

보일러가 잘 고쳐지고 팁을 주려는데 이미 수리공은 돌아가버렸다. 떠나가는 모습을 보며 다시 방에 들어오는데 이 때가 엔슬린이 방에서 나갈 마지막 기회였다..! 수리공도 이미 이 방의 악명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수리공이 간 후 침대에 누울려는 찰나 시계가 혼자 돌아가며 60:00에 맞춰져서 엔슬린은 깜짝 놀라며 지배인의 말을 되새긴다. 이 방에서 1시간 이상 버틴 사람이 없다.. 잔뜩 겁먹은 표정이 된 엔슬린은 이때부터 긴장한 얼굴이 되고 고난의 역사도 시작된다.

 

귀에서 소리가 나 창밖에 손을 내밀고 있다가 손이 창문에 찍히게 되어 손을 다치고 화장실에선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와서 놀래킨다.

걸려오는 전화기는 알 수 없는 내용의 소리가 들리고 .. 이 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엔슬린.

결국 방에 들어온지 10분만에 GG를 치고 방에서 나가려고 한다. 현실주의인 엔슬린이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건 그만큼 현상황이 장난 아니라는걸 깨달았다는 증거.

예상대로 방문은 굳게 닫혀서 절대 열리지 않는다. 열쇠도 망가지며 방문 손잡이까지 망가져 버린다.

개인적으로 가장 소름끼쳤던 장면. 건너편 건물에 사람이 보여 도움을 요청했지만 건너편 사람은 엔슬린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도플갱어였고 그의 정체를 확인하는 순간..

갑자기 무섭게 생긴 유령이 나타난 엔슬린에게 망치를 휘두르다가 사라진다. 식겁한 엔슬린. 말그대로 놀라 자빠진다

창밖으로 탈출을 시도해보지만 어느새 건물 자체가 1408호만 남아있는 형태로 되어있어서 탈출불가.

여기서 창문으로 탈출하기 전에 자기가 떨어져 죽으면 사고인거다라고 녹음해놓는다.

유령이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 그이기에. 

방문에 유령?이 남겨놓은 그림（넌 x됐어）을 보며 어이없어 웃는 엔슬린.

기진맥진하며 자신의 녹음기를 다시 듣고 있는데 자신이 녹음하지 않은 소리가 나오자 더 미쳐가는 주인공.

자기가 가져온 노트북이 생각나 노트북을 켜보니 오마이갓! 노트북 인터넷이 되어 별거중인 아내와 연결이 된다.

드디어 탈출할수있는가 싶더니..

갑자기 스프링쿨러가 터지며 물바다가 되어 노트북이 고장나 버린다. 탈출방법이 하나씩 하나씩 소거되는 중..

많은 영화에서 나온 천장 탈출을 생각해내고 환기구 문을 여는 엔슬린. 아마 많은 사람들도 이 방법까지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 탈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 까지 다 보여주는 듯.

통풍구를 지나며 옆방이 보이자 그 밑으로 탈출하려는 데..세상에 그 방엔 자신의 예전모습 와이프와 아기가 보인다. 기겁하며 도망가는 주인공.

좀더 앞으로 나아가서 보니 다른 방에는 예전에 아버지와 다퉜던 모습이 보인다. 아버지가 쳐다보자 도망치는 주인공.

이 때 도망치지 않고 이 방들로 떨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그래도 1408호로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무언가를 발견하고 엄~~청 놀라는 모습의 엔슬린. 이 영화 내 가장 호러한 장면인것 같네요.이 장면은 직접 확인하세요 :）

천장에서 무서운 경험을 하고 다시 1408호로 돌아온 주인공. 술부터 찾으며 냉장고를 열지만 냉장고엔 지배인의 모습이 보이며 한껏 조롱 받는다. 그리고 냉장고를 헤집으며 점점 상태가 안좋아져 가는 엔슬린.

 

처음엔 덥더니 이젠 남극처럼 추워진다... 온갖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골고루 선사해주는 방님? 그런데..

고장난 노트북이 다시 켜지며 기적적으로 릴리（와이프）와 다시 연결된다. 오!! 드뎌 탈출할수 있는건가...는 절망편. 

릴리가 경찰을 불러 1408호에 보냈다는데 경찰은 1408호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헉..!

소름끼쳤던 장면2.

절망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의 모습을 한 악령이 노트북에 나타나 릴리에게 얼른 1408호에 와달라고 한다.

릴리까지 잡아먹겠다는 1408호. 기겁하며 릴리에게 오지말라고 소리치지만 연결은 끊기고 악령은 라이토 썩소+윙크를 날리며 사라진다.

 

방에 물이 차서 물에 잠기게 된 엔슬린. 깨어나 보니 병원이다. 옆에는 릴리가 있고 자신을 간호해주고 있다. 서핑하다가 사고가 나서 병원에 왔다고 한다. 어라?

가까스로 방을 탈출한 엔슬린. 사고였음을 감사하며 자신이 겪었던 일은 환상 내지 꿈이라 여긴다. 그리고 처음에 1408호에 대해 조사했던 내용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보지만 미묘하게 내용들이 바뀌어 있다. 예를 들어 위 신문의 기사는 원래 '공장주 다리에서 투신 자살'이 아닌 '공장주 호텔에서 투신 자살' 이었다. 또한 1408호가 있는 돌핀 호텔은 현재 있지 않은 호텔이라고 한다.

그게 모두 꿈이었을까? 엔슬린은 공포스러웠던 그 경험들을 토대로 책 원고를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소홀했던 아버지에게도 찾아가서 오랜만에 재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자신의 모습을 돌이키며 새로운 자신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엔슬린.

그리고 완성된 원고를 보내려 단골 우체국으로 갔는데.. 평소 알던 직원이 아닌 어디선가 본 사람이 있다. 영화 초반부 엔슬린의 짐을 들어주려했던 짐꾼인것!

주위가 갑분싸 되며 인부들이 우체국을 때려 부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그 곳. 1408호.

나도 이 때는 정말 무서웠다.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고 새로운 삶을 막 살기 시작하려는 때. 그 때를 타이밍 좋게 1408호가 복귀시켜버린 것이다.

그리고...여기서 최고로 엔슬린을 힘들게 하려고 한다. 죽었던 자신의 딸이 진짜 딸이.. 나타난 것이다. 

자신의 마음 속에 항상 걸려있던 너무 사랑했던 그 존재가 눈 앞에 나타난 것.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딸이 나타나서 다시 손으로 만지고 안고 대화를 했지만 금방 축 쳐저 버리는 케이티（딸）. 엔슬린은 미치도록 흐느끼게 된다. 게다가 케이티는 바로 바스러져 재가 되어버리고 만다.. 대사 그대로 딸을 두번이나 보내게 된 꼴.

사랑하는 자식을 두번이내 보내게 하다니 이 얼마나 악랄한가?

마음의 고통으로 몸부림치던 엔슬린 눈 앞에 시계가 보인다. 어느새 60분이 거의 끝나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어떻게 될까?

60분이 끝나는 동시에 눈을 떠보니 방은 처음으로 돌아가 있다. 처음 방에 들어왔을때 그 모습 그대로 말이다.

또한 시계는 다시 60분이 시작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바로 걸려오는 전화. 다시 60분을 살 수 있거나 또는 익스프레스 체크아웃을 하라고 한다. 여기서 엔슬린은 깨닫게 된다. 왜 56명의 사람들이 1시간 이내로 모두 죽었는지를. 탈출할 수 없는 공간에서 고통스런 시간들이 끝없이 반복되니 모두 결국 익스프레스 체크아웃（자살）을 택한 것. 방은 절대로 직접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스스로 죽게 만들뿐. 그게 더 무섭다. 그래서 초반 지배인의 설명중에 스프에 코박고 죽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과연 엔슬린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

1408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결말은 직접 확인!

여러분은 1408 어떻게 보셨나요? 피가 낭자하고 흉기가 나오는 무서운 영화보다는 이런 심리적으로 무서운 영화가 전 더 무섭더라구요!  실제 내가 저 방에 들어가면 어떻게 했을까하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또 재밌는 영화로 올려볼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