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올리고시픈데어케하는지모름


 나는 놀라울만큼이나 내가 관심없는 사람에게 무관심하다.
갈비뼈에 금이갈뻔 했다 들어도 며칠 뒤 그 사람을 만났음에도 다친덴 괜찮냐는 말이 머릿속에 그림자가 스치지도 않았다.

 근데 나는 사실 공감능력이 뛰어났었다. 그때 난 피곤했다. 내 안위보다 늘 내가 잘 알고, 잘 모르는 남의 아픔과 남의 걱정들이 오롯이 내 몫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러지 않는다. 인간관계에 닳은걸까. 나의 방어체계를 구성한걸까.

 그런데 아직도 한 부분은 예외다. 변하지 못했다. 내가 많이 걱정하는 사람이 나에게 냉정하게 대한다. 그럼 난 길을 잃는다. 그 사람이 피곤했겠지, 나만큼 생각해달란건 내 생각일 뿐이지, 욕심을 버려야 내가 편해. 그래, 내 마음을 다잡았다.
 이윽고 나는 외로워졌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사람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부담스러워하면 어쩌지. 그래서 나는 힘들었다. 나의 마음은... 슬프지 못하게 내가 막고 있었다. 그 사람 탓을 하게되면 자책하고 우울해지면 나를 채찍질했다. 나는 아직도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소중한 사람의 아픔이 그대로 나의 걱정이 된다.
 나의 아픔이 남에게 걱정으로 쌓이면 나만큼 힘들겠지 생각하며 나의 아픔은 나조차도 안보이는 곳에 꾸역꾸역 숨기며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 답일까. 공감할까. 공감받을까.
둘을 섞으면 '최악+최악'의 결과가 나올까 섞지 못한다.
나만 이 무게가 무거운건가. 너에게도 무거웠다면. 아니 너에겐 짐을 지우지 않도록.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