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꿈을 꿨어요.

아주 넓은 창문이 열려있는（방충망은 쳐져 있었음） 방에 엄마가 주무시고 계셨고 창밖에서 어떤 중년 남성（얼굴은 보이지 않고 실루엣만 보임）이 저와 엄마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너무 깜짝 놀라서 '저리가'라고 소리를 지르려고 했는데, 아무리 목소리를 쥐어짜도 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창밖의 그 남성은 저의 기척을 느꼈는지 도주를 했는데 도주한 방향이 마침 옆방쪽이었어요.

저도 그 남성을 쫓아 옆방으로 갔는데 옆방에도 역시나 넓은 창문이 있었고 그 남성이 또 방 안을 쳐다보더라고요.

저는 그때부터 '저리가'라고 계속 소리치는데 목소리는 여전히 안 나오고.. 미치겠더라고요..

그리고 남성은 다시 엄마가 주무시는 방쪽으로 이동.. 저는 쫓아다니면서 소리를 내보려고 하고..

그러다가 그 남성이 다시 옆방쪽으로 갔는데..
바지를 내리고 자위를 하다가 저에게 들킨걸 알았는지 후다닥 바지를 올리고 도망가더라고요..

목소리는 그제서야 트여서 '저리가!!!'라고 소린지를 수 있었는데..실제로 꿈에서 깨면서도 '저리가!!'라고 비명지르며 깼네요..

너무 찜찜하고 무서워서
엄마께 '간밤에 안 좋은 꿈을 꿨는데 엄마가 나왔다'고 말씀드리니 엄마도 본인이 나오는 안 좋은 꿈을 꾸셨다고 하시네요..

별일 아니었음 좋겠는데 엄마도 꾸셨다 하니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