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소설이 영화화 되는 건 사실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은 일이지만
이미 한 번 영화로 만들어 진 걸 다시 리메이크 했다, 라는 소식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어서 조금은 놀라운 일이긴 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원작과 사실상 동일하다
직업이 의사인 주인공, 시골로 이사온 가족, 그러나 사고로 죽은 고양이를 금지된 공동 묘지에 묻자 고양이가 다시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 내용인데...
원작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원작은 아들 한 명 뿐이었지만 이번엔 딸과 아들이라는 점 정도?
'공동묘지' 라는 공포의 원인이 되는 배경과 주인공의 직업이 죽음을 곁에서 직접 자주 보게 되는 '의사' 라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는 줄곧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여기에 음산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것 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주인공 크리드의 아내인 레이첼의 트라우마 였다
그녀가 가진 트라우마는 영화 내의 각본 상 그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 한다
원작을 본 지는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 비교는 어렵지만, 이 영화 한정으로 왜 굳이 이런 설정을 넣었을까,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에 어떠한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끼쳐야 뭔가 좀 복잡하게 꼬인 걸 풀어가는 재미라도 있었을 텐데.
여기에 크리드의 개연성 없는 행동은 영화의 전개에 더욱 더 큰 오점을 남겨버리고 만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더 커지는 비극의 비중이라고 해야 할까...비교적 엘리의 비중이 처칠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후반부가 상당히 아쉬운 느낌이었다
결론은 '추천하기 애매한 영화'
시간이 많아서 킬링 타임으로는 나쁘진 않을지언정 추천하기엔 애매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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