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탑건은 본적이 없었지만 상관없이 볼만 했습니다.

이야기의 구조나 캐릭터의 짜임은 평범했고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딱히 흠이 있는 게 아니라 관객이 편하게 볼 수 있는 평이한플롯과 단순한 인물들간의 관계 설정을 통해 이야기를 쉽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좋습니다.（물론 거의 기능적으로 설정된 캐릭터들에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만）

단순하고 명료한 미션과 이걸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의 관계와 노력. 팀업장르의 영화로서 지닐 수 있는 아주 단순한 스토리입니다.

적재적소에 쓰이는 음악들, 인물의 감정선이나 등장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는 음악이 아주 정석적으로 담긴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말하자면 관객에게 쉽게 다가가는 영화란 것이죠. 그러나 이정도로만 끝나면 아쉬운 영화겠습니다. 평범한 이야기, 평범한 인물은 지루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탑건:매버릭'은 영리하게 액션을 담아냅니다. 이제껏 수많은 액션 영화들이 있었고, 제각기 화려하거나 카타르시스를 뿜어내는 영화들은 수 없이 많습니다.

탑건은 정말 새로운 액션을 선보입니다. 바로 비행기로 하는 액션입니다. 허공을 날아가는 비행기가 스릴 넘치게 재간을 부리는 그 모습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이 강력합니다. 마치 관객이 전투기를 몰고 미션에 참여하는 듯한 체험의 영화입니다.

기체가 이리저리 움직일 때 저도 같이 움직일 정도로 몰입감이 훌륭했습니다. 분명 2d 상영관에 있었는데, 4d영화관에 있는듯 했죠. 초음속, 중력의 무게를 실제로 느껴본적도 없지만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블록버스터로서는 손색없고, 범죄도시 1000만 이후 극장가에 활력을 이어갈 즐거운 영화입니다. 꼭! 극장에서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