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그 다섯번째이야기


"이봐! 빨리오라고! 굼벵이 같이 느려터졌군. 날 못 쫓아오면 그것들한테 잡아먹힐걸?"


（이런,제길! 나도 하루종일 뛰고 걸어서 다리가 쑤실듯이 아프다구요. 젠장할.）


그렇게 남자의 재촉을 받던 정호는 문득 등이 서늘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았다.


"아저씨! 빨리 뛰어요!"


"나 아저씨 아니.. 미x.. 이런 제기랄!"


남자의 입에서는 육두문자와 함께 다리의 속도가 빨라졌다.


두일행의 뒤에는 6마리정도로 보이는 그것들이 「좀비」답지 않게 뛰어오고 있었다.

역시나 표정에는 뭔가를 갈구하는 표정으로.


"이..이런! 말도안되는! 좀비는 원래 행동이 느리지 않나?"


정호와 남자는 뒤처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필사적으로 비밀장소를 향해 달려갔다.

이윽고 지하실같은것이 4개나 나왔다.


"저기! 저 3번째 칸으로 들어가!"


"하악! 하악!"


일행은 들어오자마자 문을 닫고 그 자리에서 다리가 풀려 넘어졌다.

밖에선 그것들이 문을 두드리는지


「텅 텅 텅 텅 텅 텅」


"여기도 이제 안전하지 않은건가.."


"여긴 어디죠?"


"내 아지트같은 곳이지"


"예?"


"따라와 봐라, 아 참.. 네놈은 이름이 뭐냐?"


"제 이름은 하정호인데.. 그러는 아저씨야 말로 이름이 뭐죠?"


"내 이름은 없다."


"아니.. 그게 말이 돼는.."


"닥치고 빨리 따라오기나 해라"


（아.. 진짜 저자식 계속 마음에 안드네..）


안그래도 혼란스러웠던 정호는 그 남자가 더욱더 싫어졌다.


"아저씨"


"나 아저씨 아니야. 굼벵이같은 놈아"


"그건 그렇다 치고 사람들이 이렇게 변한 이유가 뭔지 아세요?"


"잘은 모르겠지만.. 핸드폰 때문일꺼다."


"핸드폰요?"


"그래. 내 직장상사인 그자식이 갑자기 핸드폰을 받고나서 쓰러졌는데 몇분있다가 갑자기 미쳐서 회사가 아주

아수라장이 되어버렸지. 그래. 그건 지옥이었어. 생지옥. 물린놈이나 피가 섞인 놈이나 다 그렇게 변하고 난

겨우 탈출해서 이미 폐허가 되버린 권투장으로 들어왔지. 그리고 나서 생존자가 있나 찾아본거야"


"그럼.. 핸드폰을 받은 사람.."


"다 죽었어. 아니 죽었다기보단 망자가 되버린 거지."


"그럼, 저의 부모님들은?"


"너에게 이런 말 하기가 미안하지만 포기해라"


"아니에요.헤헤 그럴리가 없잖아요?, 살아계실꺼에요. 분명히"


"이미 늦었다니.."


"닥쳐요! 당신은 지금 내 기분이 어떤줄.."


남자는 많이 화가 난듯 정호의 멱살을 쥐며


"넌 부인을 잃은 심정을 아냐? 이 권투장에 오기전에 집에 들렸지, 빨리 가족을 구해서 어디론가로

갈려고 말이야, 그런데 내 부인이 이미 미쳐있더군, 큭큭.. 너만 기분이 이렇게 x같은건 아니야!


한순간 권투장에는 적막감이 맴돌고 정호는 남자에게 사과하였다.


"죄송해요. 제 생각만 해서.."


"됐어. 이 이야기는 끝내고 일단은 좀 쉬자, 근데 말이야 굼벵이, 신은 참 웃기지 않아? 그 예수란 사람이 신이

었다고 가정해보자고, 마지막날에 사람을 창조했다고하는데, 세기말인 12월31일에 일이 터졌단 말이야.

그렇게 보면 12월31일이 마지막 날이야. 신은 정말 웃기지 않냐?"


체육관 매트리스에 누은 정호는 별의별 생각이 다 났다.

자신은 살아남을수 있을까?

과연 핸드폰을 안받고 정상인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인류는 멸망인가?

정호는 생각을 단한가지로 압축시켰다.

목표는 살아남는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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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빠른 연재 ㄱㄱ

초보작가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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