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때 부모님과 나, 누나 이렇게 살게 되었다.

3살때 어머니가 떠나고 난 후 이렇게 다시 살게되었다.

소속사 오디션 합격했는데,

부모님 이혼으로 못 들어가게됐다.

부모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웃기는 소리였고

어머니 아버지 두분 전부 나를 한번씩 버렸던 인간들이다.

그래서 조부모님이 나를 키워주셨고

내 진짜 아버지 어머니라 생각한다.


예술학교에서 패션모델과로 1년 동안 워킹을 배웠지만 그 후

아버지가 떠난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 자퇴하고..

3년동안 일만 했다.

모은 돈도 얼마 안되고.. 이제 자취를 하게 되었다.

지금 24살인데 많이 늦었다곤 생각된다.

여태 일하면서 정말 흥미로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

보안 요원, 공장장, pc방 알바, 뷔폐 알바, 고깃집 알바, 전단지 알바, 롯데리아 알바.

그런데 런웨이에 한번 섰을때 내 심장이 뛰는걸 느껴본적이 있다.

런웨이에 들어서는 순간 한발자국 한발자국이 아쉬운 길이다.

내 앞쪽엔 수많은 카메라, 몇십개의 조명들 그리고 관중들이있었으니..

나름 내가 살아있구나를 느끼게 된적이 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다짐한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싶은걸 하며 살아야 행복하구나.

돈은 순간이다, 하지만 직업은 한 평생 가져간다.

지금 24살 처먹고.. 패션모델을 꼭 하고싶다.

늦으면 늦은만큼 달려보자.

나 안늦은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