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화가 이끈 메이플스토리의 제2의 르네상스

인터뷰 조용준 기자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20년이 되었지만, 2025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한국 PC방에서 두 번째로 많이 플레이된 게임으로 선정되었으며, 북미에서도 매년 플레이어 기반을 확장하며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북미의 메이플스토리는 같은 게임이 아닙니다. 전혀 다르죠. 두 서버는 동일한 기본에서 시작했지만, 게임 내 콘텐츠와 가장 중요하게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글로벌 메이플스토리 서비스（GMS）의 배후에 있는 오한별 넥슨 아메리카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코리아중앙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게이머들은 게임을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찾기 위해 팀을 이루고 그 답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북미 유저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북미 버전 게임이 왜 원작인 한국 버전과 달라져야만 했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들의 방식이 비효율적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들이 그렇게 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임 내에서 'Inkwell'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오한별 CPO는 2005년에 넥슨에 입사하여 2010년에 한국 메이플스토리의 네 번째 디렉터가 되었습니다. 그는 2013년에 넥슨 아메리카로 이동하여 2023년 1인칭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개발을 이끌었으며, 이후 GMS도 담당하는 넥슨 아메리카의 최고 제품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 2003년 한국에서 처음 출시된 후 2005년 북미에 출시 — 는 유저들이 판타지 세계에서 모험을 떠나는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입니다. 이 게임은 2023년 기준으로 1억 8천만 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020년에는 누적 총수익 3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40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로 선정되었습니다.

오 CPO는 "한국 게이머들은 게임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아이템과 돈을 '투자'하고 그 유용성과 투자 수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및 글로벌 유저들은 게임에서의 자율성과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은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북미 메이플스토리가 완전히 다른 게임 메커니즘을 가진 '히로익 월드'라는 두 번째 서버를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한국 버전의 게임과 GMS의 일반 서버는 유저들이 서로 아이템을 사고파는 것에 크게 의존하지만, 히로익 월드는 유저 간의 거래를 금지하고 유저들이 직접 아이템을 획득하고 강화하도록 장려했습니다. 한국 메이플스토리에도 동일한 업데이트가 적용되었지만, 기존 유저들이 불공정한 처사라며 반발하자 삭제되었습니다.

오 CPO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았던 동일한 콘텐츠가 북미 및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같은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 각기 다른 지역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 및 관리를 하는 새로운 종류의 현지화 전략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메이플스토리가 당시 '리부트 월드'로 알려진 히로익 월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을 때, 오 CPO는 글로벌 메이플스토리의 히로익 월드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며 유저들에게 GMS가 한국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임을 확신시켰습니다.

오 CPO는 "네, 이와 같은 독점적인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한국 메이플스토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로 인해 버전 업데이트에 복잡성이 도입되고 별도로 유지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커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GMS만의 고유한 게임 방향성을 유지하고 게임의 장기적인 수명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것이 가치 있는 노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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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이플스토리가 당시 '리부트 월드'로 알려진 히로익 월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을 때, 오 CPO는 글로벌 메이플스토리의 히로익 월드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며 유저들에게 GMS가 한국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임을 확신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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