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자마자 신동사3 보고왔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부터 말하자면, 영화가 초심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신동사 1편은 분명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세계관 확장, 배우들의 연기, 이전 시리즈의 오마주 등 그 중에서도 신비한（마법）동물들의 조명에 재미난 영화였죠.

특히, 덤블도어의 젊은 시절이 언급되면서 이전 시리즈의 팬들의 흥미를 동하게 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오히려 2편부터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덤블도어의 비중이 늘어나는 게 과연 맞나 싶어요.

이번 3편의 이야기는 큰 줄기로는 전편의 그린델왈드의 선언으로 인해 마법사들 사회에서 지지자들이 생기고, 인기를 얻던 와중에

이에 대한 진실된 마법사들의 여론을 들어보자 하면서 독일 마법부 장관이 그린델왈드의 죄를 사면하고,

새로운 마법부 총리 후보에 올린 후, 투표를 벌입니다. 그리고, 투표가 되더라도 '기린（광수말고 상상의동물）'이라는 동물에게

인정을 받아야 선출이 완료됩니다. （기린은 선하고 올곧은 성품을 가진 자에게 절을 합니다. 이를 통해 선출자 인성인증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린델왈드의 부정선거를 위해 이 '기린'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게 이번 편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이 내용에 어디에 모험이 있고, 신비한 동물이 있을까요? 저 부정선거 할라는 내용이 혹시 뉴트가 쓴 신동사에 실린 내용일까요?

차라리 이럴거면 '덤블도어와 명랑한 조수들'로 시리즈를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덤블도어의 이야기가 주가 되니, 뉴트와 알콩달콩하던 티나는 심지어 이번 편에서 카메오로 전락합니다.

뉴트는 그냥 '덤블도어의 특공대원 1'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엉뚱한 이야기노선（이번에는 정치）, 플롯도 너무 많아 중구난방... 내기니는 어디갔죠?



다소 긍정적으로 여길만한 점은 그나마 중구난방 서사를 이번편에 정리하기 위해 시도했다는 점.

그래도 풍부하게 나왔던 해리포터 시리즈의 오마주 （퀴디치, 미믹 같은 책 등）


다음 편부터는 진짜 신비한 동물사전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바램입니다.



P.S 개인적인 사담이지만 메즈 미켈슨의 그린델왈드는 뭔가 밋밋하달까... 전편 조니 뎁의 비주얼과 연기에서 드러나는 것들에서

덤블도어와 완전 대척점의 인물인게 딱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뭔가 이번 그린델왈드는 메즈 미켈슨의 기존 이미지를 답습하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