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사마라 위빙이 또...' 라고 할 수 있겠다
아예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추천을 해주기도 애매한...?
게임 사업으로 성공한 부자 가문의 둘째 아들 알렉스와 결혼하게 된 그레이스
그녀는 신혼 첫날 집안의 전통에 따라 시댁의 가족들과 게임을 하게 된다. 그녀가 고른 게임은 숨바꼭질
하지만 이 어딘가 이상한 집안 사람들은 각종 무기를 들고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게 되고, 결국 그레이스는 새벽이 될 때까지 도망치는 신세가 되고 만다는 간략한 줄거리인데
영화는 서바이벌 영화의 클리셰를 정석적으로 따르고 있다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눈 앞의 상황을 헤쳐나가는 주인공과 대립하는 다수의 인물, 그리고 주인공을 도와주는 조력자와 대립하는 무리 중에서도 그들을 배신하는 누군가 등등
어디까지나 결말보다는 그 과정에 중점을 둔 영화이고 이런 스토리는 사실 재미가 없기는 힘든 장르인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영화는 각 케릭터의 개성을 덧입히며 나름의 차별점을 두려고 한 노력이 보이기는 하는데....
에밀리는 중간 중간 실수로 인해 영화에 잔혹 코미디적 요소를 넣음으로서 너무 무겁지 않게 영화의 무드 메이킹을 하고 알렉스의 아버지와 고모는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려 함으로서 이 영화 속 스토리의 기본 골격이 무너지지 않게 잡아주고는 있지만
문제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부터이다
에밀리의 케릭터성은 흐려지고 갑자기 예상이 깨져버리긴 하지만, 이 변화가 너무 갑작스러운데다 어떠한 복선도 없었기 때문에 너무 억지가 아닌가 싶은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즉 개연성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버림으로서 관객 입장에선 납득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는 것
결국 이는 '전개' 자체에서 재미를 주어야 할 영화에선 커다란 문제가 되버린다
게다가.... 뭔가 비주얼적으로 인상 깊은 장면이 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럼 임팩트가 없다보니 사실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뭐랄까, 인테리어는 굉장히 고급스럽지만 음식 맛은 그냥 저냥 무난한 레스토랑 같은 느낌...?
그래도 기본적인 오락적 재미는 그럭저럭 하고 있는 영화이기에 한 번 쯤 봐도 나쁘지는 않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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