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딥 웹, 혹은 다크 웹의 존재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약, 스너프 필름,포르노그라피가 판을 친다는 마치 '도시 전설'과도 같은 그 곳
이 영화는 그 중에서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도 상당히 악명이 높은 영화이다
나도 이야기만 많이 들어보기만 했었는데....영화를 보는 중간에 정말 속이 메슥거려 미칠 뻔 했던 영화였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길거리에서 매춘부만을 살해하는 로드 킬러의 뉴스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어느 날, 여기자가 로드 킬러에 대한 정보와 함께 스너프 필름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정보를 찾는다
그녀는 결국 물어 물어 스너프 필름에 대한 전문가를 찾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이 전문가라는 인간이 스너프 필름을 만드는 범죄자였고,그에게 붙잡혀 102번째 필름의 주인공 （희생자）가 될 위기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스토리는 굉장히 간단하지만 영화 자체는 그렇지 않았다
주인공과 다른 희생자들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계속 뒤섞여서 나오기 때문이었는데, 그나마 과거는 흑백 / 현재는 컬러로 나와서 분간이 가능했다
영화의 고어씬은....끔찍하기 그지 없다
일부러 지저분하게 만든 화질에 시종일관 희생자들의 울음소리와 비명이 뒤섞인 상황에서 특수 분장과 폭력성에 한계 따위는 없다는 듯한 장면들은 아무것도 안 먹은 빈 속을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아마 지구 어디선가에선 이런 끔찍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건 이 전문가 （스너프 제작자） 라는 인간이 한 말이었다
그는 칼 융의 심리학을 들먹이며 요약해보면 '인간의 도덕성은 고립된 개인이 되는 순간 말살당한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이걸 현실에 대입하면 방구석에서 인터넷에 악플이나 달아대는 인간들을 저격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인터넷에 떠도는 무수한 악플이야말로 우리가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스너프 워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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